챔피언스리그 바르셀로나 vs AC 밀란, 메시의 골 침묵 탈출 이뤄질까

한국 시각으로 7일(목) 오전 4시 45분, 스페인의 ‘캄프 누(Camp Nou)’ 에서 FC 바르셀로나(이하 바르셀로나)와 AC 밀란(이하 밀란)의 프리미어리그 조별 리그 4차전이 진행된다. 

현재 바르셀로나는 승점 7점(2승 1무)으로 H조 1위에 올라있다. 만약 이번 경기에서 승리하게 되면 3승 1무로 사실상 16강 진출을 확정할 수 있다. 객관적인 전력상 한 수 위라고 평가받는데다 홈 경기라는 이점을 고려하면 바르셀로나의 승리 가능성은 높다.

하지만 바르셀로나 팬들은 팀의 승리 여부보다 메시의 골 침묵 탈출 여부에 더 큰 관심을 쏟고 있다. 메시는 지난 AC 밀란과의 챔피언스리그 조별 리그 3차전의 1골을 제외하면 최근 4경기 연속 골을 기록하지 못했다. 

평범한 선수라면 4경기 동안 골을 못 넣었다고 문제가 될 리 없다. 하지만 발롱도르 4년 연속 수상에 빛나는 메시가 4경기 동안 골을 기록하지 못했다. 이는 지난 2011년 8월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메시의 부진에 아버지 호르헤 메시가 나섰다. 호르헤 메시는 5일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부상이 메시에게 영향을 미쳤다. 그는 또 다른 부상을 피해야만 한다. 하지만 곧 제 모습을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즉, 메시의 부진은 부상에 대한 우려를 완전히 떨쳐내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뜻이다. 

이에 팬들은 메시가 득점포를 쏘아 올리며 팀의 승리를 이끌어주길 바라고 있다. 메시의 라이벌이라 불리는 호날두는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8골을 기록하고 있다. 메시의 4골에 2배나 앞서는 수치다.

한편 이번 원정 경기에 나서는 AC 밀란은 다소 불안한 상태다. 가장 큰 불안 요소는 최근 스페인 원정 경기에서 승리가 없다는 점이다. 밀란은 지난 시즌 조별 리그에서 말라가에 0:1 패배, 바르셀로나에 0:4 패배를 당했다. 또한 최근 스페인 원정 5경기에서 단 한 번의 승리도 챙기지 못하는 부진에 빠져 있다.

리그 성적도 엉망이다. AC 밀란은 승점 12점(3승 3무 5패)으로 리그 11위에 간신히 머물러 있다. 이에 이탈리아 언론들은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감독의 해임 가능성을 보도했다. 바르셀로나와의 경기와 다음 리그 경기에서 패배하면 알레그리 감독이 해임될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 참고로 후임 사령탑으로는 트라파토니 감독이 지목되었다. 트라파토니는 80년대 세리에 A 6회 우승, 유러피언컵 우승 등 뛰어난 지도력을 갖춘 감독이다.

글: 게임메카 노지웅 기자(올로레, abyss220@gamemec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