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주년 기념] 리그오브레전드도 못 깰 아이온의 'PC방 160주 연속 1위' 기록

아이온을 이야기하면서 빼놓을 수 없는 기록이 ‘PC방 160주 연속 1위’다. 아이온은 지난 2012년 2월, ‘서든어택’에 1위를 내주며 아쉽게 PC방 160주 연속 1위 기록에 종지부를 찍었다. 이는 국내 MMORPG 역사상 전무후무한 기록으로 지금까지 깨지지 않은 기록이다. 

아이온이 3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유저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끊임없는 변화였다. 공개 서비스부터 탄탄한 이야기와 박진감 넘치는 전투라는 목표를 위해 꾸준히 콘텐츠를 업데이트했다. 여기에 유려한 그래픽과 유저 편의성을 극대화한 ‘파워북’ 서비스 등이 아이온의 성공을 뒷받침했다. 

참고로 최근 게이머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는 ‘리그오브레전드’는 현재 68주 연속 1위를 기록 중이다. 즉 아이온의 기록은 2015년 하반기까지는 깨지지 않을 전망이다. 

아이온은 정식 서비스 이후 4년 5개월 만에 단일 게임 누적 매출 1조 원을 달성했다. 이는 국내 최단 기간으로, 리니지 1의 1조 원 달성 기간인 9년을 절반이나 줄인 셈이었다. 

최근 외화를 벌어들이는 문화 콘텐츠와 비교해도 아이온의 활약은 두드러진다. 한국 영화 최고를 기록한 ‘도둑들’은 총 936억 원을 벌어들였다. 이는 아이온이 기록한 매출의 1/10에 불과하다. 한류 열풍을 주도하는 음악 콘텐츠를 봐도 아이온의 기록은 대단하다. SM엔터테인먼트의 소녀시대가 2009년부터 2011년간 벌어들인 수익은 약 700억이다. 아이온은 같은 기간 내에 8,000억 가까운 매출을 기록했다. 이 수치들은 아이온이 한국 문화 콘텐츠 수익에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음을 입증한다. 

아이온이 세운 또 하나의 기록은 게임 OST의 고급화다. 아이온 이전에는 국내 게임 OST는 불모지나 다름없었다. 하지만 아이온이 3년이라는 제작 기간을 거쳐 내놓은 1집 ‘The Tower of Eternity’는 뛰어난 완성도로 청중의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아이온 1집의 가장 큰 화제는 아티스트 ‘양방언’의 참여였다. 양방언의 참여로 아이온 1집은 오케스트라만 강조한 헐리우드 스타일에서 탈피, 동양적인 감성과 선율로 유저들을 맞이했다. 그 결과 아이온 1집은 완성도 있는 하나의 음악 작품으로 인정받았고, 게임 OST로는 이례적으로 교보 문고(핫트랙스) 음반 예약 판매 순위 1위, 인터파크 음반 판매 순위와 OST 판매 순위 1위를 기록할 수 있었다. 

이후에도 아이온 OST는 새로운 도전을 멈추지 않았다. 2집에서는 체코 국립 심포니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을, 3.5집에서는 오케스트라를 제외한 전자 기타의 화려한 음색을 앨범에 실었다. 그리고 작년 말에 발매한 아이온 6집에서는 국민 여동생 아이유와의 콜라보레이션으로 희망적인 메시지를 담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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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게임메카 노지웅 기자(올로레, abyss220@gamemec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