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주년 기념] 최고의 스타 아이유, 수지, 배슬기와 함께 한 아이온

게임메카 노지웅 기자 2013.11.13 14:45

2008년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아이온은 꾸준히 변화를 시도하며 국내 MMORPG 시장을 선도했다. 2.0 업데이트에서는 새로운 지역 용계를 공개하고, 이야기를 진행했다. 3.0 업데이트에서는 하우징을 비롯해 라이트 유저를 배려한 콘텐츠를 추가했고, 4.0 업데이트에서는 신규 직업과 종족 간 전투를 강조했다. 이렇듯 아이온은 꾸준한 변화와 업데이트를 원동력 삼아 국내 최고의 MMORPG라는 영광을 누려왔다.

아이온의 노력은 단순히 게임 콘텐츠 업데이트에서 끝나지 않았다. 국내 최대 규모로 제작된 OST 발매, 야구 구단 'NC 다이노스'와의 콜라보레이션 등 다양한 홍보 활동으로 유저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그중에서 아이온의 '스타 마케팅'은 유독 돋보였다. 당대 최고의 연예인들과의 콜라보레이션은 게임 홍보뿐만 아니라, 아이온 유저들의 환호성을 받을 만했다. 게임메카에서는 아이온 5주년을 기념해 그 동안 함께 한 스타들의 행보를 정리해 보았다.

당대 최고의 걸그룹 '원더걸스'와 최고의 MMORPG '아이온'의 만남

▲ 아이온 유저들과 공식적인 만남을 가졌던 '원더걸스' (출처: 원더걸스 홈페이지)

아이온 유저와 가장 먼저 만난 스타는 JYP 엔터테인먼트 소속의 '원더걸스'였다. 당대 최고의 걸그룹 원더걸스와 최고의 MMORPG 아이온과의 만남에 게이머들은 물론, 일반인들까지 관심을 가졌다.

당시 미국 진출을 위해 단 2주만 국내 활동을 해야 했던 원더걸스에게 아이온은 최고의 무대였다. 이에 JYP 엔터테인먼트는 앨범의 타이틀 곡 '2 Different Tears'와 뮤직비디오 촬영 장면을 아이온에 최초 공개하면서 흥미를 끌기 시작했다. 그리고 아이온은 원더걸스에게 최고의 컴백 무대를 제공하기 위해 캐릭터 커스터마이징, 복식, 행위 예술을 추가하는 등 갖은 노력을 다했다.

그리고 5월 16일 당일, 테스트 서버에 구현된 컴백 무대에는 수많은 유저들이 찾아와 문전성시를 이뤘고, 원더걸스는 준비된 캐릭터로 아이온에 접속해 새로운 춤과 노래로 유저들을 맞이했다. 아이돌 그룹이 컴백 무대를 게임 내에서 진행한 사건은 아이온이 최초이자 마지막이었다.

이후 아이온은 원더걸스의 복식을 비롯해 행위 예술 카드, 헤어 스타일을 추가해 유저들에게 제공했다. 특히 신곡 2DT뿐만 아니라 지난 타이틀 곡 'Nobody'의 복식과 행위 예술 카드는 큰 호응을 받았다. 남성 캐릭터에게는 소속사 사장 박진영의 헤어 스타일과 복식을 별도로 제공했다. 당시 뜨거웠던 현장을 다음 영상으로 추억해보도록 하자.

▲ 5월 16일 당시, 원더걸스 콘서트를 촬영한 영상

▲ 유저들이 모인 가운데, 날개를 펴고 날아 오른 원더걸스의 캐릭터

▲ 원더걸스를 귀여운 SD 캐릭터로 그려냈다

[이미지 다운로드]

▲ 원더걸스의 춤을 추고 있는 귀여운 슈고 이미지

아이온 개발실을 습격한 미쓰에이(miss A)

▲ 최근 2집 Hush를 발매해 인기를 끌고 있는 miss A (출처: miss A 공식 홈페이지)

원더걸스의 열기가 식기도 전에 아이온에는 2번째 연예인이 방문했다. 주인공은 최근 신곡 ‘Hush’로 남심을 사로잡은 ‘miss A’였다. 지금은 국내 최고의 아이돌이라 불리는 miss A지만, 당시만 하더라도 데뷔 앨범 ‘Bad but Good(타이틀 곡: Bad Girl Good Girl)’을 발매한 신예였다.

엔씨소프트와 JYP 엔터테인먼트의 협약식에서 먼저 인사를 건낸 miss A는 이후 아이온 개발실을 습격해 직접 유저와의 만남을 가졌다. 원더걸스처럼 별도의 무대를 마련하지는 않았지만, 한 명 한 명을 직접 만나 대화를 나누며 특별한 시간을 보냈다. 미리 공지된 만남이 아닌 게릴라 이벤트였기 때문에 유저들이 믿지 않는 헤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유저와의 게릴라 만남 외에도 복식과 행위 예술 카드도 인기였다. 특히 행위 예술 카드는 miss A의 ‘Bad Girl Good Girl’ 안무를 완벽히 구현해 많은 사랑을 받았다.

▲ 아이온 개발실을 방문한 miss A의 모습을 영상으로 확인하자

▲ 아직 풋풋함이 남아있는 신인 시절의 miss A

▲ 게릴라 이벤트로 유저들을 만났지만, 믿어주지 않는 유저들

▲ 당시 수지가 만들었던 캐릭터, 유저들이 못 알아볼 만도 하다

아이유와 함께 한 아이온 4.0

▲ 오는 23일에 콘서트를 여는 아이유 (출처: 로엔 엔터테인먼트 공식 페이스북)

지난 2012년 11월 23일, 아이온 공식 홈페이지에 모션 캡쳐 중인 댄서의 사진이 올라왔다. 그리고 해당 사진을 본 아이온 유저들은 환호성을 내질렀다. 해당 모션이 국민 여동생 ‘아이유’의 ‘시계 춤’과 흡사했기 때문이다. 이후 아이온과 아이유는 기존과 다른 콜라보레이션을 시도해 유저들에게 양질의 콘텐츠를 선사했다.

색다른 시도의 첫 번째는 아이유의 단독 콘서트였다. 아이온은 단순히 게임 캐릭터로 접속해 유저들과 만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실제 스튜디오와 게임 내 현장을 연결하는 기술력을 선보였다. 그 결과 아이온 게임 내에서 아이유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또 다른 시도는 아이유 NPC와 던전의 구현이었다. 납치된 음악의 요정 ‘아이유’를 구출하는 스토리로 구성된 던전 ‘루키부키 서커스단’은 아이온 최초로 등장한 디펜스형 던전이었다. 이를 시작으로 아이온 4.0에는 색다른 디펜스형 던전이 추가되었다.

마지막으로 아이유를 보컬로 한 OST의 발매다. 아이온은 기존에 우울했던 음악에서 벗어나 희망적인 메시지를 아이유의 음색에 담아내 많은 사랑을 받았다.

▲ 아이유가 부른 아이온 OST '아트레이아'

▲ 아이유와 아이온의 첫 만남 영상

▲ 아이유 라이브 파티 하이라이트 영상

▲ 음악의 요정 '아이유'를 구출하는 던전 '루키부키 서커스단'

번외편, 배슬기를 비롯한 아이온 열혈 유저들

앞서 설명한 이들과 달리 아이온을 직접 즐기면서 유저들과 만난 연예인들도 있다. 최근 영화 ‘야관문’의 주연 배우로 발탁된 ‘배슬기’가 가장 대표적인 예다. 그녀는 2008년 12월부터 아이온을 꾸준히 즐겨왔으며, 한때는 레기온을 운영할 정도로 열혈 유저였다. 또한 여성 유저로써는 드물게 살성을 선택해 1성 장교를 달성하는 등, 그 실력을 자랑했다.

남성 아이돌 그룹 ‘슈퍼 주니어’의 멤버도 아이온을 즐겼다. 우선 신동은 자신의 플레이를 싸이월드에 인증하면서 유명해졌다. 그는 당시 유저들이 자신의 말을 믿어주지 않아 인증했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김희철은 트위터를 통해 개성 있는 캐릭터를 자랑했으며, 김기범도 틈만 나면 PC방에서 아이온을 즐기던 유저로 알려진 바 있다.

▲ 최근 영화 '야관문'의 주연을 맡은 배슬기, 레기온을 운영할 정도의 열혈 유저다

▲ 신동이라는 말을 믿어주지 않던 유저들, 결국 싸이월드에 인증한 뒤에야 믿어줬다

▲ 당시 신동의 인증 스크린샷(좌)과 멤버 김희철의 캐릭터(우)

스타 마케팅에 한 획을 그은 아이온

원더걸스의 컴백 무대나 아이유의 라이브 파티에 모인 유저들은 단체 댄스에 도전하는 등 실제 콘서트 현장과 다를 바 없는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와 더불어 스타의 복식과 행위 예술 카드도 불티나게 팔려 나갔다. 스타 마케팅이 종료된 지금도 miss A의 춤이나 아이유 펫은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러한 유저들의 반응은 온전히 아이온의 노력이 이끌어 낸 결과다. 대부분의 게임은 스타를 단순히 홍보 모델로 활용하거나 아바타를 제작하는 데 그친다. 스타의 대중적 인지도로 게임의 이미지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아이온 이전까지는 이런 전략으로도 충분히 유저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었다. 하지만 아이온이 이후부터 판도가 뒤집혔다. 아이온은 완벽에 가까운 커스터마이징으로 스타를 게임 내에 구현해냈고, 스타와 유저들이 함께 놀 수 있는 공간까지 만들어냈다. 이는 스타와 유저가 소통하고, 게임 자체가 인기를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