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정식 발매된 비디오 게임이 제작사와의 정식계약 없이 모바일 게임으로 제작, 서비스되고 있다는 사실이 최근 알려지면서 파문이 예상되고 있다.
이 문제는 이씨넷(www.ec.co.kr)이란 모바일 게임회사가 지난 10월 16일에 PS2용으로 발매된 A.K COMMUNICATIONS의 ‘컬드셉트 세컨드 익스팬션’을 무단으로 도용해 제작한 ‘마블 퀘스트’라는 모바일 게임이 지난 9월 9일부터 지금까지 서비스가 되어왔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불거지기 시작했다.
‘마블 퀘스트’가 불법으로 시장에 유통됨으로 인해 ‘컬드셉트 세컨드 익스팬션’이 입게 되는 최소 피해규모는 타이틀에 대한 라이선스 비용과 판매량에 따른 수익정도. 하지만 카드 보드게임이란 장르 특성상 여러 전문 일러스트레이터가 참여해 게임에 사용되는 카드를 제작하기 때문에 카드 일러스트에 대한 라이선스 비용을 포함하면 피해규모는 훨씬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사건에 대해 컬드셉트 세컨드 익스팬션의 원제작사인 일본의 오미야소프트는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오미야소프트는 “기본적인 게임 방식이나 내용은 참고할 수 있지만 카드 일러스트까지 도용한 부분에 대해서는 그냥 넘어갈 수 없다며 국내 퍼블리셔인 A.K COMMUNICATIONS와 신중히 검토한 후 법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국내 퍼블리셔인 A.K COMMUNICATIONS에 그 권한을 위임한 상태다.
이씨넷은 ‘마블 퀘스트’ 외에도 SCEK가 라이선스를 가지고 있는 남코의 ‘미스터 드릴러’와 흡사한 ‘Mr. 땅파기’, 엠드림이 라이선스를 가지고 있는 허드슨의 ‘봄버맨’과 유사한 ‘모바일 퍽탄맨’ 등을 국내에 해당 라이선스 업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버젓이 제작해 서비스하고 있다. 또한 이씨넷의 경우와 같은 모바일 게임회사가 더 존재할 것으로 예상돼, 국내 비디오 게임 퍼블리셔들은 이와 유사한 경우가 또 존재하는지 상황파악에 나서고 있다.
이러한 문제가 발생하게 된 데에는 모바일 게임회사 뿐만이 아니라 국내 이동통신 업체에도 문제가 있다는 목소리가 높다.
현재 국내에서 모바일을 서비스하고 있는 이동통신업체는 SKT, KTF, LGT 등 세군데. 하지만 서비스 요청이 들어오는 모바일 타이틀을 사전에 심의하고 평가하는 ‘사전 게임 평가단’을 운영하고 있는 곳은 SKT 뿐이다.
SKT는 게임에 관심이 있으며 다양한 게임을 즐기고 있는 유저들을 중심으로 사전 게임 평가단을 운영하면서 서비스를 요청하는 모바일 타이틀에 대해 게임성부터 게임 라이선스 문제까지 모두 검토해 서비스에 대한 적법성을 따져 게임을 제공하지만, 나머지 두 곳은 그러한 시스템이 갖추어지지 않아 불법 모바일 게임 컨텐츠의 온상이 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산 오리지널 모바일 게임을 제외하고 현재 국내에서 서비스 되고 있는 모바일 게임의 대부분이 정식 라이선스를 획득하지 않고 타 플랫폼 게임을 무단으로 도용해 제작된 것들이며, 라이선스 권한을 갖고 있는 제작사가 게임의 제작사가 대부분 외국 게임회사이기 때문에 해당 모바일 게임에 대한 서비스 중지 요청 등의 공식적인 대응을 하지 않는 이상은 아무런 문제없이 서비스를 할 수 있다”며 국내 모바일 게임회사와 게임 기획자가 게임의 지적 재산권에 대한 인식이 얼마나 낮은지를 꼬집었다.
한편 게임업계는 이번 ‘컬드셉트 세컨드 익스팬션’ 무단 도용 사건으로 인해 비디오게임 퍼블리셔와 모바일게임회사가 향후 어떠한 움직임을 보일지에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마블 퀘스트 화면 |
▲컬드셉트 화면 |
▲Mr. 땅파기 화면 |
▲미스터 드릴러 화면 |
◀마블 퀘스트 화면 |
▼ 게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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