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크: 앱티! 큰일났어요!
그린: ?! 핑크, 무슨 일입니까? 온몸이 땀으로 범벅입니다!
앱티: 응? 뭐야! 드디어 앱숀가면의 위력을 발휘할 건수가 생긴거야?
블루: 심각한 상황일지도 모르는데 저 반짝거리는 눈 좀 봐라.
그린: 물 한잔 마시고 천천히 이야기해보십시오.
핑크: 헉헉.. 한 모바일 개발사에서 재미있는 게임을 소개시켜주겠다고 해서 회사를 방문했는데…
앱티: 했는데? 그래서?
핑크: 사람들은 없고…이런 게…
그린: …!! 핑크! 정신 차리십시오!
옐로우: 무슨 일이에요?! 이 쪽지는 뭐고요?
그린: 일종의 예고장 같군요. 영어와 숫자로 이루어진 알 수 없는 코드와 ‘오늘 오후 8시까지 나의 ‘치치쨩♡’을 이기지 못하면 딜루젼스튜디오 내부에 있는 루비를 모두 털어가겠다’는 경고문이 적혀 있습니다.
앱티: …예고장인데? 내가 옛날에 많이 하던…
블루: 긴급상황이다. 한 개발사가 점령당한 것 같다. 옐로우는 어서 연구실에서 남박사님을 불러오도록. 우리는 핑크가 준 쪽지를 들고 상황실로 가보겠다.
앱티: 야, 뭐야! 내가 대장이거든?
'가디언스톤' 다운로드 링크
애니메이션인줄 알았니? 웰메이드 RPG ‘가디언스톤’
남박사: 오랜만에 흥미진진한 상황이로구만. 쪽지에 적힌 코드를 입력하면 상대가 현재 하는 게임을 모니터로 볼 수 있다네. 어서 접속해 보게나, 그린.
그린: 알겠습니다.
남박사: 상대가 지금 플레이하고 있는 게임이 뭔가?
그린: 딜루젼스튜디오에서 개발하고 NHN엔터테인먼트에서 서비스 중인 모바일 RPG ‘가디언스톤’이라고 합니다. 출시일자는 지난 11일(금)입니다.
▲ '가디언스톤' 오프닝 영상에서 북미의 냄새가 난다
남박사: 아하, 북미 스타일 그래픽으로 세계시장 진출을 꿈꾼다던 그 작품이로구만. 턴제 RPG에 다양한 가디언을 일종의 소환수로 부리며 던전을 클리어하는 것이 핵심이라기에 여타 모바일게임과 크게 다르지 않겠거니 짐작했었는데, 벌써 이렇게 과격분자가 있는 걸 보니 출발이 썩 괜찮았던 것 같네.
▲ 단계별로 던전을 탐험하고
▲ 소환석으로 가디언을 뽑습니다
각 가디언의 위력은 별의 개수로 확인할 수 있죠
▲ 업적 시스템도 존재합니다
옐로우: 그래서 저자가 요구하는 게 뭐죠, 그린?
그린: 말이 통하지 않습니다. 그저 막무가내로 자신의 캐릭터를 이기면 물러나겠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앱티: 문답무용! 우선 캐릭터를 만들어야 저녀석을 쓰러트릴 거 아냐! 얼른 각자 핸드폰부터 들어 보라고!
최소한의 커스터마이징으로 캐릭터에 생명을 불어넣다
그린: 플레이어 캐릭터의 직업을 선택할 수 있군요. 혹시 모르니, 각자 다른 클래스를 선택하는 게 좋겠습니다.
블루: ‘월드클래스 시네마틱 RPG’라더니, 확실히 그래픽은 수준급이군. 최근 비슷비슷한 타입의 모바일 RPG가 많았었는데 이건 그 중에서 굉장히 독보적인 스타일이다.
▲ 플레이어블 캐릭터 3인 중 유일하게 여자인 '마법사'
옐로우: 출시 전에 잠깐 논란이 있었다고 들었는데, 잘 해결됐나 봐요?
앱티: 그런가보지 뭐. 일단 빨리 레벨 올려서 저 녀석부터 잡아야 하니까 사냥부터 가자고.
그린: 잠깐만 기다리십시오. 장비를 장착하고 가야 하지 않겠습니까.
블루: ‘가디언스톤’에도 장비 시스템이 있나?
옐로우: 그렇더라고요. 게다가 캐릭터의 공격력과 체력에 꽤 많은 영향을 주는 것 같아요.
앱티: 오? 잠깐만, 다른 장비를 끼니까 캐릭터 모습이 바뀌는데? 심지어 액세서리도 변해.
▲ 이렇게 볼품없다가도
▲ 유니크 장비를 장착하면 멋지게 변합니다!
그린: 장착하는 아이템에 따라 캐릭터 외견도 바뀌나 봅니다. 단일 무기나 전체 룩을 변경해주는 모바일게임은 본 적 있습니다만, 아이템을 개별 착용하고 변경 사항을 모두 외형으로 나타내주는 것은 신선하군요.
옐로우: 무엇보다 전 그 변화를 시각적으로 잘 드러내 준다는 게 신기하네요. 사실 다른 모바일게임들이 장비 변경에 따른 외형 차이를 지원해주지 않은 건 기술보다는 그래픽 스타일 때문이었잖아요. 작고 귀여운 캐릭터가 대세다 보니 작은 장신구 같은 건 티도 안나기 마련이니까.
블루: 메인 메뉴를 이동하면 인물들이 생동감 넘치게 움직이는 모습도 볼 수 있으니 직접 캐릭터를 육성하는 느낌도 날 듯하다. 차후 ‘형상변환’과 같은 시스템이 제공된다면 캐릭터 룩을 맞추는 재미도 느낄 수 있겠군.
앱티: 이왕 이렇게 된 거, 캐릭터 머리스타일이나 눈 같은 외모 부분도 바꿀 수 있으면 좋았을걸. 아쉽다.
블루: 모바일게임에 온라인 MMORPG 수준을 바라는 건가. 캐릭터 그만 만지작거리고 어서 전투나 시작해라.
심장을 쫄깃하게 만드는 턴제 전투
그린: 플레이어 캐릭터가 메인이 되고, 가디언이 주변에서 비호하는 대형이라. 익숙한 방식입니다.
앱티: 아냐, 조금 달라. 실시간으로 막 스킬 쓰면서 치고박고 하는 게 아니라고.
블루: 턴제니까 당연히 다르겠지. 뭘 더 이야기하고 싶은 건가.
옐로우: 기술을 한번 사용하면 일정 턴이 지나야 회차가 다시 돌아와서 전략적으로 전투를 진행해야 한다, 이건가요?
▲ 전체공격으로 적 모두에게 시원하게 대미지를 입히는게 최고
▲ 가끔 랜덤하게 등장하는 에픽 몬스터
앱티: 완전 귀신인데? 그리고 봐봐, 파란 아저씨. 내가 상태이상 기술을 쓰는 만큼 적도 만만찮게 지속적으로 대미지를 입히는 스킬을 사용한다고. 대책없이 자동전투 하다간 지기 십상이란 말이지.
그린: 필드에 있는 몬스터들이 각기 행동 속도가 달라서 더욱 신경쓰이는군요. 더군다나 플레이어는 턴당 가디언이든 메인 캐릭터든 기술을 한번만 사용할 수 있는데, 적들은 턴만 돌아오면 개별로 무자비하게 공격을 해대니 더 조심스럽게 전투에 임하게 됩니다.
옐로우: 공격하고 싶은 몬스터를 직접 지정하니까 내심 전략을 더 고민하게 되네요. 체력과 대미지가 낮지만 턴이 빨리 돌아와서 귀찮은 적을 먼저 잡느냐, 전반적으로 캐릭터보다 강해서 속도는 느려도 위협이 되는 몬스터를 견제하느냐 중 선택해야 하니까요.
블루: 뭔가 불리해 보이지만 밸런스가 꽤 잘 잡혔군. 그래픽이 전부인 줄 알았는데 전투가 더 흥미진진한 것 같다.
옐로우: 보아하니 캐릭터 스킬에 직접 포인트를 투자할 수 있더라고요. 특히나 기술은 많은데 스킬은 최대 두개까지만 장착할 수 있어서…영락없이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상황이에요.
▲ 포인트는 스킬에 직접 투자할 수 있다
앱티: 난 이런거 완전 좋아! 내가 캐릭터를 키우는 방식에 따라 전략이 완전히 달라진다고.
그린: 이제 각자 캐릭터가 어느 정도 성장한 것 같군요. 의문의 인물은 레벨이 20정도였으니, 앱숀가면 모두가 달려든다면 승산이 있습니다.
블루: 좋다. 그러면 어디서 만나면 되는 건가?
옐로우: 대전 메뉴겠죠?
▲ 언제 개점하나요
현기증 난단 말이에요
앱티: 어라, 이거 아직 오픈 안했는데? 업데이트 예정이래.
블루: 뭐라고? 그럼 딜루젼스튜디오는 어떻게 되는 건가?!
▲ 일일퀘스트로 얻을 수 있는 유료 아이템 '루비'
▲ 전투 속도 증가 시에도 사용됩니다
남박사: 허허허. 제군들. 생각해 보게나. ‘가디언스톤’의 유료 아이템이 뭔가.
옐로우: 루비…요?
남박사: 그렇지. 앱티가 2배속 전투를 하려다 뭐 이런 데 유료 아이템이 필요하냐며 짜증을 냈던 바로 그것이라네. 그런 것이 딜루젼스튜디오 내부에 실제로 존재하겠는가?
앱티: 뭐야, 그럼 이때까지 우리 쇼한거야?
그린: …간만에 다같이 즐겁게 게임을 했으니 색다른 이벤트였다고 생각하도록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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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막내 위치를 벗어난 풋풋한 기자. 육성 시뮬레이션과 생활 콘텐츠를 좋아하는 지극히 여성적인 게이머라고 주장하는데, 이상하게 아무도 납득하지 않는 것 같음.glassdrop@gamemec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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