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변화 중인 잉글랜드, '빗장수비' 이탈리아와 한 판 승부

▲  잉글랜드 대표팀의 중심 스티븐 제라드 (이미지 출처: FIFA.com)

한국 시각으로 6월 15일(일) 오전 7시,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예선 D조 이탈리아와 잉글랜드의 경기가 '마나우스' 경기장에서 진행된다.

이탈리아와 잉글랜드가 속한 D조는 이번 월드컵에서 '죽음의 조'로 꼽힌다. 시드를 받은 이탈리아와 함께 '축구 종가' 잉글랜드, 남미의 강호 우루과이, '복병' 코스타리카가 한 조를 구성해 다른 블록보다 치열한 16강 진출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가운데 이탈리아와 잉글랜드가 승점 3점을 놓고 격돌한다. 두 팀의 경기는 지난 '스페인 vs 네덜란드'와 비견되는 이번 조별리그의 최대 빅매치다.

월드컵 출전 횟수가 18회에 달하는 이탈리아는 '카테나치오'로 불리는 빗장 수비가 가장 큰 강점이다. 유벤투스의 주전 센터백 키엘리니를 필두로 데 실리오, 아바테(이상 AC밀란), 바르찰리 등 이탈리아의 수비진은 이번 대회 최강급으로 분류된다. 

여기에 피를로와 마르키시오, 데 로시가 이끄는 탄탄한 중원에 최전방의 발로텔리와 카사노까지 더해져 공수 양면에서 짜임새 있는 구성을 갖추고 있다. 전문가들 역시 죽음의 D조 1위로 이탈리아를 꼽는 이유로 '안정적인 전력'을 내세울 정도다.

이탈리아는 지난 2010 남아공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2무 1패)의 수모를 겪었다. 따라서, 이번 대회에서 당시의 아픔을 반드시 씻어내겠다는 각오며, 그 첫 번째 상대로 '축구 종가' 잉글랜드가 정해졌다.

이탈리아 국가대표팀 최종 엔트리

GK: 부폰, 시리구, 페린

DF: 데 실리오, 키엘리니, 다미안, 아바테, 바르찰리, 보누치, 팔레타, 

MF: 모타, 칸드레바, 마르키시오, 아퀼라니, 데 로시, 파롤로, 베라티, 피를로

FW: 발로텔리, 카사노, 체르치, 임모빌레, 인시네

잉글랜드 역시 브라질 월드컵에 대한 기대가 크다. 1960년 자국에서 진행된 월드컵에서 우승한 이후 이렇다할 성적을 거두지 못했고, 이번 대회 전력과 전술이 기존과 다르기 때문이다.

전통적으로 잉글랜드는 긴 패스를 이용한 선이 굵은 축구를 중용했다. 하지만, 최근 전술 추세가 짧고 빠른 흐름으로 바뀌었고, 잉글랜드는 이에 발맞춰 로이 호지슨 감독을 선임했다. 호지슨은 이번 월드컵 최종 명단에 젊고 빠른 선수들을 최대한 많이 기용, 잉글랜드 대표팀의 변화를 예고했다.

잉글랜드 국가대표팀 최종 엔트리

GK: 하트, 포스터, 포스터

DF: 존슨, 베인스, 케이힐, 스몰링, 존스, 쇼, 자기엘카

MF: 제라드, 윌셔, 램파드, 헨더슨, 챔벌레인, 밀너, 바클리

FW: 스터리지, 루니, 웰백, 램버트, 스털링, 랄라나, 

두 팀의 경기는 젊음과 전통의 대결로 요약된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잉글랜드는 젊은 선수들을 다수 선발, 빠른 움직임을 통한 돌파로 경기를 풀어갈 전망이다. 

잉글랜드 공격의 선봉에는 스털링이 유력하다.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수아레즈와 함께 리버풀의 득점을 책임진 스털링은 빠른 발을 살린 침투를 통해 많은 골을 만들어낸 바 있다.

이탈리아는 피를로의 중원 장악 능력에 기대를 걸고 있다. 35세의 노장이지만 최전방에 찔러주는 패스 능력은 여전히 세계 톱 클래스로 꼽히고 있다. 이에 잉글랜드는 피를로를 전담 마크하기 위한 제임스 밀너의 투입이 예상되고 있다.

한편, 이탈리아와 잉글랜드의 상대 전적은 9승 7무 8패로 이탈리아가 근소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잉글랜드의 신성 '스털링'

▲ 피파온라인3에 구현된 스털링 능력치 (10레벨 1강화, 2014 브라질 월드컵 시즌)

2014 브라질 월드컵 카드로 구현된 스털링은 폭발적인 스피드를 지닌 공격수다. 속력과 가속력, 민첩성, 반응 속도가 모두 높기 때문에 중앙에서 건네오는 패스를 결정적인 찬스로 연결할 수 있다. 다만, 키가 작고(170cm), 헤딩 능력이 매우 낮기 때문에 원톱으로 사용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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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게임메카 허진석 기자(쌀밥군, riceboy@gamemec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