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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강] 로지텍 G602, 무선의 편리함에 유선 인식률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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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게이머들이 무선보다는 유선 마우스를 선호한다. 그 이유는 무선마우스가 유선에 비해 인식률이 떨어진다는 생각 때문이다. 마우스의 인식률이 떨어질 경우 유저가 의도하지 않은 방향으로 커서가 움직이거나 마우스가 작동하지 않는 상황이 발생한다. 이 같은 상황이 순간적인 판단이 중요한 게임 환경에서 발생하면, 캐릭터가 죽거나 패배하게 되는 참사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로지텍의 G602은 이런 게이머들의 우려를 불식시키는 무선 게이밍 마우스다. 특화된 대역폭을 가진 수신기를 장착해 인식률을 높이면서 총 8개의 매크로 버튼을 지원한다. 이로 인해 MMORPG와 같이 많은 단축키를 사용하는 게임도 편리하게 즐길 수 있다. 

더불어 상황에 따라 성능을 우선 시 한 퍼포먼스 모드와 사용 시간을 늘린 지속 모드로 변경할 수 있어 활용도가 높다. 배터리 수명도 퍼포먼스 모드 기준 250시간으로 교체없이 오랜 시간 사용가능하다. G602는 각 오픈마켓을 통해 5만 원대의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 로지텍 무선마우스 G602 모습


멋보다 실용성, 편의성을 극대화한 디자인

기자가 로지텍 G602을 본 첫 느낌은 투박함이었다. 게이밍 마우스는 독특한 디자인을 갖추고 있는 제품들이 많다. +9강 장비강화를 통해 지난번에 소개한 게이밍 마우스만 봐도 마치 변신이 가능할 것만 같은 차별화된 디자인을 갖추고 있다.

게이밍 기어에 관심이 많은 사용자들 중에는 성능적인 부분과 함께 디자인적인 부분도 고려해 구매하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로지텍의 G602은 디자인적으로 눈길을 끌만한 부분은 보이지 않는다. 겉보기에는 타원형의 평범한 디자인이다. 하지만, 실제로 만져보면 매우 높은 편의성에 놀라게 된다.

G602은 일반적인 마우스에 비해 길이가 길고 높은 디자인을 갖추고 있다. 육안으로 크다는 것이 확연하게 느껴질 정도이며, 높이도 기자가 사용하던 일반 사무용 마우스인 LG XM-1900에 비해 0.5배 정도 더 높다. 이는 손바닥이 닿는 부분인 중앙과 하단이 다른 마우스에 비해 좀 더 튀어나와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버튼을 누르는 상단 부분의 높이는 다른 마우스와 별반 차이가 없다. 


▲ 로지텍 G602(좌)와 LG XM-1900(우) 크기 비교. 높이도 G602이 LG XM-1900의 0.5배 더 높다

마우스는 손목 받침대의 사용 유무에 따라 손바닥이 닿는 부분이 달라진다. 이 때문에 손의 형태에 맞춰 디자인했더라도 사용자의 잡는 방식에 따라 그립감이 다르다. 하지만, G602은 다른 마우스에 비해 높고 하단이 좀 더 튀어나와 있기 때문에 잡는 방식에 상관없이 손에 쏙 감기는 느낌을 준다. 실제 체감을 비교하자면 다른 마우스가 손으로 쥔다는 느낌이라면 G602는 자연스럽게 올려놓고 사용하는 느낌이다. 이로 인해 장시간 사용 시 손의 피로도도 적게 느껴졌다.

G602의 디자인은 매크로 버튼 사용 시에도 매우 편리하다. 엄지손가락이 위치하는 부분의 받침을 곡선 형태로 디자인하고 하단 매크로 버튼을 세모꼴로 배치했다. 버튼이 세모꼴로 튀어나와 있는 만큼 좌에서 우로 누를 필요 없이 엄지손가락을 위아래로 살짝 움직이는 것만으로 하단 매크로 버튼을 누를 수 있다. 굳이 손가락에 힘을 줘 누를 필요가 없기에 손의 피로도 적으면서 게임과 같은 긴박함을 요하는 상황에서도 매우 빠르게 버튼을 누를 수 있다.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운 디자인의 G602이지만 DPI의 단계를 조절할 수 있는 G10~11버튼의 위치는 아쉽다. 마우스의 길이가 긴 만큼 사용자가 마우스를 잡는 스타일에 따라 검지가 G10버튼에 닿지 않는 경우가 발생한다. 손목을 마우스패드에서 살짝 띄운 상태로 사용한다면 상관없지만, 기자와 같이 마우스패드와 손목이 닿은 상태로 사용한다면 다소 불편하게 느껴진다.


▲ 손목 받침대의 사용 여부에 따라 검지와 중지 손가락의 위치가 달라진다


높은 수신율에 250시간의 긴 배터리 수명, 편의성 높은 매크로 기능까지

G602는 최대 2500 DPI를 지원하며 총 5단계로 설정할 수 있다. 속도가 중요한 FPS나 RTS와 같은 장르에서는 높은 수치의 DPI가 필요하지만, 정확도가 중요한 환경에서는 마우스 커서가 너무 민감하면 오히려 불편하게 느껴진다. 이 때문에 사용자와 상황과 즐기는 게임에 따라 별도의 버튼으로 변경할 수 있게 했다.

DPI의 단계는 마우스 좌측 버튼 옆에 위치한 G10~11버튼으로 조작가능하며, 설정된 단계는 마우스 좌측의 LED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LED의 불빛이 최대 3개까지만 들어오지만 4단계부터는 위에서 아래로 순차적으로 표기해 구분하기 불편할 정도는 아니다.

무선 마우스의 장점은 거추장스러운 선이 없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좁은 장소나 외부에서 사용하기 편리하다. 반면, 무선인 만큼 수신율에 따라 제대로 작동하지 않거나 커서가 튀는 현상이 발생한다는 단점도 있다. 하지만 로지텍 G602는 전용 USB 나노 수신기의 전체 대역폭을 사용해 게이밍 그레이드 성능을 향상했고, 초당 500회 보고율, 2.4GHz 무선 연결, 최대 500Hz까지 지원하는 반응속도로 실사용 시 무선과 유선의 차이점을 느끼기 힘들 정도로 뛰어나다. 

유선 마우스와 달리 무선 마우스는 배터리 수명도 고려해야 할 부분이다. G602은 게이밍 성능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소비 전력을 줄인 델타 제로 센서 기술을 적용해 배터리 효율을 높였다. 

G602는 상황에 따라 퍼포먼스와 지속 모드로 전환이 가능하다. 모드 전환 마우스 휠 하단에 위치한 버튼으로 손쉽게 변경할 수 있으며, 변경 시 LED로 표시해 사용자가 현재 모드를 바로 확인할 수 있다. 


▲ 지속 모드(초록색)와 퍼포먼스 모드(파란색)의 LED 표시

퍼포먼스 모드는 말 그대로 성능을 우선시 한 것으로 게임 환경에 적합하다. 마우스의 성능을 최대로 뽑아내면서 약 250시간 동안 배터리 교체 없이 사용할 수 있다. 이는 일반적인 무선 마우스의 8배에 달하는 수치다. 지속 모드는 성능에 제약을 건 대신 전력 소모를 최소화한 모드로 최대 1440시간 동안 사용할 수 있다. 2달 동안 배터리 교체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셈이다.

G602는 마우스에 기본 탑재된 3개의 버튼 외에도 8개의 버튼을 추가로 장착했다. 이로 인해 MMORPG와 같이 많은 버튼을 사용하는 게임에서 활용도가 높다. MMORPG는 상황에 따라 사용해야 하는 스킬이 다른 만큼 사용하는 단축키 수가 다른 장르에 비해 많다. 마법사와 같은 직업의 경우 사용하는 스킬 수가 수십 개에 달하기도 한다. 하지만, 실제 사용하는 스킬 수에 비해 사용할 수 있는 키보드의 버튼은 제한적이다.

또 오른손으로는 마우스를 조작하는 만큼 사용할 수 있는 버튼은 더욱 줄어든다. 상황에 따라 스킬을 사용해야 하는 만큼 버튼 간의 거리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많은 게이머가 시프트와 컨트롤과 같은 버튼을 활용해 2개의 버튼으로 단축키를 사용한다. 

G602는 마우스 측면에 엄지손가락으로 누를 수 있는 6개의 버튼이 배치돼 있다. 게임 시 사용하지 않은 엄지손가락으로 스킬을 사용할 수 있기에 더 많은 스킬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또 G4~6버튼은 마우스를 잡은 상태에서 엄지손가락을 살짝 올리는 것만으로 사용할 수 있어, 위급 상황에서 빠른 스킬 사용이 가능하다.


▲ 좌측 매크로 버튼의 모습. 


즐기는 게임이 많아도 문제없다, 자동으로 바뀌는 매크로 프로파일

게이밍 기어를 별도로 구매하는 이유 중 하나는 매크로 기능 때문이다. 매크로 기능을 활용하면 시프트+1과 같이 여러 개의 버튼을 눌러야 하는 스킬과 마우스 감도를 하나의 버튼으로 조절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마우스를 쥐고 있는 상태에서 버튼을 누르는 만큼 키보드에 비해 빠른 사용이 가능하다. 이 때문에 1분 1초가 중요한 FPS나 RTS부터 사용하는 스킬이 많은 MMORPG까지 다양한 장르에서 유용하게 쓸 수 있다.

G602는 이런 매크로를 게임별로 세팅하는 것이 가능하다. 프로파일을 통해 사용자가 마우스 버튼에 따라 매크로를 할당하면 내부 소프트웨어가 실행 중인 게임을 인식 후 미리 설정된 매크로 프로파일로 작동한다.

예를 들어 ‘디아블로3’를 위해 버튼을 할당해 놓은 상태에서 ‘리그오브레전드’를 할 경우 주로 사용하는 단축키가 다르므로 상황에 따라 매크로 프로파일을 변경해야 한다. 하지만 G602은 게임의 실행 여부를 인식 후 자동으로 변경하기에 실행 시마다 사용자가 별도로 프로파일을 설정할 필요 없이 1번만 지정해 놓으면 된다.


▲ 여러 개의 게임 프로파일을 미리 지정해 놓으면 실행 시마다 마우스 버튼의 기능이 자동으로 변경된다

또 로지텍은 즐기는 게임이 많은 사용자를 고려해 283개의 유명 게임 프로파일을 지원한다. 프로파일이 지원되는 게임의 매크로를 설정할 경우 사용자가 단축키를 몰라도 명령어가 자동으로 나열돼 보다 쉽게 설정할 수 있다. 목록에 없는 게임이라도 새 프로필 추가를 통해 실행 파일을 지정하면 실행 여부에 따라 자동으로 프로파일이 전환된다.


▲ 목록에 없는 게임이라도 추가해서 사용 가능하다

G602는 FPS를 즐기기에도 유용하다. G4~6버튼에 엄지손가락이 닿은 상태로 사용하는 형태로 디자인돼 살짝 힘을 주는 것만으로도 버튼을 누를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버튼에 DPI 전환 기능을 지정하면 스나이퍼 줌 모드에서 순간적으로 마우스 감도를 내릴 수 있다. DPI 전환 기능은 버튼을 누른 상태에서만 적용되기에 버튼을 눌렀다가 떼는 것만으로 자유롭게 DPI 조절 가능하다.


▲ 주황색이 DPI 전환 버튼을 눌렀을 때 바뀌는 DPI값이다. 원하는 DPI 수치를 클릭 후 상단 전환 할당을 누르면 지정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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