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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구동성] `비키니쇼 Vs 쇠줄쇼` 동경게임쇼 천태만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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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카만평>

▲ 본격 잠입액션 뒷통수 후리기 최고봉, PS3 가격인하! "요건 몰랐지?"

 

◆ PS3, 가격 가지고 장난하지 말란 말이야!!

[관련기사: [TGS 06] PS3가격! 저가형모델 49,980엔(한화 약 41만원)확정]

▲ 소니의 PS3를 구경하는 관람객들

▲ 소니를 비롯해 주요 부스가 모여있던 4~6홀은 3일내내 발디딜틈이 없었다

TGS 2006 첫날인 22일, 전세계 게이머들이 환호성을 질렀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차세대 게임기 중 하나인 PS3의 가격인하 발표 때문이었죠.

소니의 쿠다라기 켄 사장은 TGS2006 기조연설에서 “사실 미국에서는 기존 가격(599달러)에 대해 별로 문제삼지 않았는데, 유독 일본 유저와 미디어에서 가격이 높다는 소리가 가라앉지 않네요”라며 “역시 높나요? 그럼 49,980엔에 발매하려고 하는데 이러면 환영받을 수 있을까요?”라고 충격적인 발언을 한 거죠. 그 즉시 연설회장은 엄청난 박수와 환호가 울려퍼졌습니다.

게이머들 또한 흥분한 건 마찬가지였습니다. 카오스디님은 “예전에 PS2를 90만원이나 주고 샀는데 40만원대면 당장 구입한다”며 강한 구매의욕을 보였고, dhrkflsk님 또한 “40만원 대의 가격에 메가드라이브 게임까지 들어가다니 정말 안되는 게임이 없을 것 같다. 자존심 강한 소니가 결국 MS의 발목을 붙잡는구나”라며 PS3에 대한 기대감을 보였죠.

하지만 고가형 60G 모델의 가격은 기존 가격과 동일해 불만을 터트리는 게이머도 있었습니다. 최악이군님은 “다들 환호하지만 제대로 된 기능이 다 들어있는 60G 모델은 가격이 그대로이기 때문에 크게 좋아할 일이 아니다. 하드도 20G로 낮췄고 여러모로 고가형 모델과 비교해서 이정도 가격이 낮춰진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소니의 전략적인 ‘페이크’에 속지 말 것을 당부하기도 했죠.

어쨌든 가격인하 발표때문인지 모르겠지만 지난 E3때 ‘PS3의 굴욕 시리즈’를 선보이며 단단히 망신을 당했던 소니는 홈그라운드에서 제대로 MS의 뒤통수를 때렸습니다.

어쨌든 이로 인해 차세대기 3종의 치열한 전투는 더욱 가속화될 전망입니다. 기왕 싸우실 바엔 가격도 계속 내려주시면 좋을텐데요 ^^;;

  ▲ 쿠다라기 사장님, 9월 동경에서 보자던 약속 정말 지키셨네요. ㅎ ㅎ

[참조: ( 5월 13일)  E3 3006 게임메카 PS3 굴욕 시리즈]


◆ 파판13, 스퀘어에닉스의 철통 보안 ‘카메라 압수’

사실, TGS 2006에서 화제를 불러일으킨 것은 소니의 PS3의 새로운 가격발표만이 아니었습니다. 소니 부스와 마주 보는 스퀘어에닉스 부스는 파이널 판타지, 성검전설 등으로 연일 인산인해를 이루었습니다. 무엇보다 스퀘어에닉스 신작 트레일러가 대거 공개된 ‘CLOSED MEGA THEATER’에 들어가기 위해 관람객들은 끝없는 줄을 서야 했죠. 비공개 상영으로 이루어진 메가 씨어터는 총 인원 약 300~4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형 소극장이었답니다.

상영관의 하이라이트는 역시 ‘파이널판타지 13’ 지난 E3를 통해 공개된 파이널판타지 13의 세 가지 버전 신작 트레일러가 모두 공개됐죠.

▲ `하필이면` 소니부스와 마주 보고있어, 부스 사이를 지나다닐 틈조차 찾기 힘들었던 스퀘어에닉스

▲ E3에서 공개된 여주인공 버전 이외에도 `베르서스`, `아키토` 편의 트레일러가 모두 상영됐다.

문제는 카메라, 캠코더, 핸드폰 촬영까지 모두 금지된 비공개 상영관이라는 사실! 상영관 내 곳곳에서 대통령 경호원을 연상시키듯 살벌한 눈으로 관람객들을 살피는 진행요원들. 급기야 귀한 동영상을 몰래카메라로 찍으려던 게임 미디어들의 카메라를 압수하는 사태까지! (나중에 돌려 받았답니다)

(기자, 가슴에 손을 올리고) ‘파이널판타지 13 이 안에 있다. ㅠ_ㅠ’ 스퀘어에닉스는 파이널 판타지 13의 신작 트레일러를 TGS2006이 끝난 현재까지도 공개하지 않고 있답니다.

관련기사: [TGS 06] 게임계를 이끌 스퀘어에닉스의 최대 프로젝트 FF13 프리뷰


◆ ‘평범한 게이머’로 돌아간 손노리 이원술 대표  

TGS 2006 현장 취재에 여념이 없던 기자에게 낯익은 얼굴이 보였습니다. 바로 손노리 이원술 대표의 모습! 반갑게 인사를 건네고, TGS 2006을 방문한 사연을 들어보았습니다. 혹시, 깜짝 신작 공개라도?

▲ 사진 찍습니다~ 앗, 부스걸과 똑같은 브이~!(같이 간 분은 연예인 게임단 단장님!)

그러나 이원술 대표는 비즈니스 목적이 아니라며, 자신도 한 사람의 게이머로서 마지막 TGS를 구경하러 왔다고 말했습니다. 아직 특별히 주목하는 타이틀은 없다며, MS 부스에서 나눠준 ‘블루드래곤’ 가방을 어깨에 맨 그는 보통의 호기심 많은 게이머였죠.

기념사진 촬영을 부탁하는 기자에게 “꼭 같이 사진을 찍고 싶은 `귀여운 부스걸`이 있다”며 포즈를 취하는 그. 정말 게임쇼에 놀러 온 꿈많은 게이머 그대로 였습니다.

이원술 대표님, 다음 게임쇼에는 손노리 부스로 찾아 뵙겠습니다.


◆ 아잉, 섹시 누님들 너무 좋아~

[관련기사: [TGS 06] 충격! 쇠줄쇼? 싸이칸 섹시 댄스 공연]

충격 쇠줄 등장! 메이저게임사들의 부스가 몰려있는 4~6홀에 비해 다소 썰렁했던 1~3홀이 갑자기 웅성거리기 시작했습니다. 바로 한국에서 유일하게 독립부스로 참가한 싸이칸의 섹시댄스 때문이었죠. 게이머들이 넋을 놓고 바라본 싸이칸의 섹시댄스는 그야말로 TGS 2006의 최고 이벤트였다 할 수 있을 정로로 `광란의 도가니`였습니다.

▲ 일본 게이머들을 정신 못 차리게 만든 싸이칸의 섹시댄스

테크모 또한 이에 뒤질세라 DOAX2 비키니쇼를 벌였죠. 예쁜 부스걸들이 비키니를 입고 쇼를 벌이는 모습에 다들 입을 다물지 못했습니다. 테크모는 게임부스 이외에도 이벤트 홀에서 게이머들의 구매욕구를 자극시킬만한 다양한 물품들을 판매했는데요. 그럼 한번 구경해보시겠습니까?

▲테크모 판매 부스

 ▲ 침대의 필수품

▲마우스 패드?

 ▲ DOAX2 피규어 열전. 정말 포스가 예사롭지 않네요 -_-

섹시 버전은 여기서 끝난 게 아니죠. UBI테크노 부스에서 갑자기 방문객들이 일제히 핸드폰을 꺼내들기 시작했습니다. 바로 귀여운 부스걸의 가위바위보 현장을 찍기 위해서였죠. 부스걸은 온 몸을 다 바쳐 게이머들과 함께 가위바위보 게임을 했습니다. 길게 말할 필요 없이 한번 보시죠. 역시 일본입니다!!

 ▲ 온 몸을 다 바쳐 방문객들과 가위바위보 게임을 하고 있는 부스걸


◆ TGS, 10년의 추억을 가슴에 담고

일반인 관람 첫째 날, 행사장을 불철주야로 뛰어다니던 기자는 발걸음을 멈출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한 방문객이 병원 간이침대를 끌고 행사장 곳곳을 돌아다니고 있었죠. 그리고 그 침대 안에는 하반신 불구에 호스를 입에 물고 있는 한 친구가 있었습니다. 머리를 행사장 영상이 있는 곳으로 돌려놓은 채 눈만 겨우 뜬 채로….


▲ 호스를 입에 물고 침대에 누워 게임쇼를 관람하는 방문객

처음엔 갑자기 누군가 쓰러져 사고가 난 줄 알았지만, 두 친구는 주위의 시선에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 행사장 곳곳을 빠짐없이 돌아다니고 있었죠.

물론 수많은 신형 게임기들을 눈 앞에 두고 게임쇼에서 틀어주는 영상만을 볼 수 밖에 없었지만, 누워서 게임쇼를 바라보는 방문객의 눈은 너무나 행복해보였습니다.

마치 어린애들마냥 눈도 깜빡이지 않고 뚫어져라 구경을 하는 모습에 게임쇼를 취재하며 파김치가 된 기자의 마음마저 따뜻해졌죠.

게임쇼는 아침 10시 개장임에도 불구하고 새벽부터 게이머들의 긴 행렬이 이어졌습니다. 모두들 휴대용 게임기를 지참하고 지루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죠. 물론 유모차를 끌고 갓난아기들과 함께 즐거운 게임쇼를 구경하러 온 가족들도 많았습니다. 진정으로 게임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인 자리였죠.

 ▲ 지하철 역 출구에서 표를 사는 관람객들

 ▲ 게임쇼에 들어가기 위해 선 긴 행렬

 ▲ 야호! 이제 들어간다!!

TGS 2006, 지난 10년간 비즈니스 행사인 E3와는 다르게 게임을 사랑하는 일반 게이머들이 마음껏 즐길 수 있었던 동경게임쇼. 내년부터는 게임, 영화, 애니메이션 통합 박람회인 `국제 컨텐츠 카니발`로 열린다죠. 그런데 조직위 측이 다음 동경게임쇼가 2007년 9월 21일부터  23일까지 마쿠하리 멧세에서 열릴 예정이라고 밝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사요나라`는 아직 이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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