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게임개발사 ‘크라이텍’이 한국에 지사를 설립한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크라이텍’은 이미 한국 지사 법인신청을 끝냈으며, 한국 지사 설립을 위해 인력충원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크라이텍’ 지사장으로 박영목 전(前) 블리자드코리아 상무가 내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박영목 전 상무는 지난 5월 블리자드코리아를 퇴사한 후, ‘크라이텍’과 접촉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크라이텍’의 한국 지사설립 방식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수 달 전부터 몇몇 국내 개발사와 인수합병과 관련해 접촉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영목 전 상무 외에 ‘크라이텍’ 본사의 외국인 감사도 배치될 예정이다.
‘크라이텍’이 GCA2008에서 밝힌 것처럼 10월 말에서 11월 초 즈음 기자간담회를 발표할 것이라 밝힌 것으로 보아 한국지사 설립 준비는 이미 마무리 단계에 들어선 것으로 보인다.
‘크라이텍’은 이미 각종 해외매체를 통해 온라인 시장 진출에 대한 의지를 표명했었다. 또 지난 9월 싱가폴에서 개최된 게임컨벤션아시아2008(GCA2008)에선 약 한 달 후에 `한국에서 깜짝 놀랄만한 발표가 있을 것`이라 예고했다.
‘크라이텍’의 이번 한국 지사설립은 크게 두 가지 이유로 풀이할 수 있다. 엔진 라이센싱과 아시아 온라인 게임 시장진출이다. 전체적인 국산 온라인 게임의 그래픽이 상향평준화 되면서 해외 유명 엔진을 사용해 온라인 게임을 개발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크라이텍’은 자사가 개발한 ‘크라이엔진’과 ‘크라이엔진2’의 판매와 관리 업무를 한국 지사에서 직접 수행함으로써 타 게임엔진들과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겠다는 것이다. 더 나아가 아시아 게임 개발시장을 ‘크라이엔진2’로 적극 공략하려는 것으로 전망된다.
‘크라이엔진’ 시리즈가 사용된 대표적인 국산 온라인 게임으로 엔씨소프트의 차기작 ‘아이온’, XL게임의 차기 MMORPG ‘프로젝트X2’, 리로디드 스튜디오의 MMORPG ‘더데이’가 있다.
또 온라인 게임 시장 진출을 들 수 있다. 최근 게임 개발비 상승과 온라인 게임 시장 확대에 따라 해외 기업들이 아시아 온라인 게임시장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히 거대 시장인 중국에 이목을 집중하고 있는데, 한국은 아시아 온라인 게임 시장 진출의 전초기지 역할을 할 수 있는 곳으로 지목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아직까지 한국이 온라인 게임 개발 기술력에선 독보적인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온라인 게임 시장 진출을 용이하게 진행하기 위해 한국에 지사를 설립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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