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카만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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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2 이상한 던전 퀘스트, 유저들 불만 극에 달했다사실 좀 된 이야기입니다만 이번 주 이구동성에서는 ‘R2`의 `이상한 던전’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지난 7월 23일에 ‘R2’에 업데이트 된 ‘이상한 던전’ 퀘스트는 접속한 유저를 무작위로 선정해 던전에 가둬버리면서 시작됩니다. 대마법사 몰린이 술에 취해 벌인 일이라는 설명이 붙어있는 이 퀘스트. 한번 던전에 갇히면 ‘몰린의 럼주’를 얻기 전까지는 던전에서 나올 수 없다고 하는군요. 문제는 이 ‘몰린의 럼주’가 희박한 확률로 얻을 수 있어 장시간 던전 안에 갇혀 있어야 하는 경우도 발생한다는 것 입니다.
사실 이 퀘스트에 대해 유저들의 불만이 제기된 지는 꽤 되었습니다. 당장 퀘스트가 업데이트 되자마자 많은 이들이 이유도 모른 채 던전으로 끌려갔기 때문이죠. 당시 이 소식을 접하고 기자는 웃고 넘겼습니다. 의외성도 있었고 재미도 있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죠. 또 당연히 이벤트성으로 진행되는 퀘스트라고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그로부터 3개월 가까이 지난 시점에서 ‘던전에서 못 빠져 나오고 있다’는 제보전화가 게임메카로 걸려올 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전화를 걸어온 유저는 2주째 던전에 있다고 하더군요.
기사가 나가자 많은 유저들이 댓글을 달았습니다, 이해를 할 수 없다는 반응도 있었고 오토 프로그램 사용자를 잡아들이는 시스템이라는 변호도 있었습니다. ID genie8는 “오토 봇 잡으려고 만든 던전이구만요. 난 또 그냥 가만히 있는 사람 잡아가는 줄 알았네요. 기자라면 제대로 알아보고 해야죠. 공홈에서 최소한 찾아보고 해야지 않나요. 오토를 잡으려는 프로그램이나 선량한 피해자가 생긴다라고 써야지. 그냥 아무나 다 잡아간다는 식으로 쓰면 이건 왜곡을 넘어서 호도네요. 기자면 기자답게 좀 씁시다. 아니면 오토사업장 사장님들한테 돈 좀 받으셨나요.”라며 이 퀘스트에는 오토프로그램을 잡는 순기능과 목적이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ID genie8는 “울티마도 똑같은 감옥 있었죠. 감옥 던전이라고 똑같이 엄청난 렙 몹들에게 집어넣고 32시간이나 몇 시간을 게임 플레이 시간으로 버텨야 했죠. 뭐 오토 가지고 한 것은 아니지만 오토 잡으려고 저런 식으로 던전 기획한 건 참 참신한데요. 울티마도 그랬고 뭐라고 할 시스템은 못되네요. 단지 그로 인한 선량한 피해자가 생기니까 문제겠죠. 댓글 다는 당신도 오토 사업장 사장님이신가요? 기본적으로 오토 잡는 것에는 다 동의해야죠. 당연한 것 아닌가요? 저 시스템에서 오토와 선량한 피해자가 섞인다는 문제를 해결해 주길 바래야죠. 기획이 뭐가 잘못 됐나요. 울티마도 기획 잘못 됐다고 할라구요? 던전 시스템 참 좋구만요. 단지 선량한 피해자를 어떻게 구제하느냐가 문제겠죠.”라며 문제의식 선정에 대한 조언도 곁들였습니다.
또 ID 배나온곰은 “오토감옥이면 감옥이라고 당당히 밝히지 못하는 이유라도 있나요? 전 그게 궁금합니다. 궁금해서 R2사이트에 가서 찾아보니 GM 노트인가요? 폴링옹과 함께란 곳에 이상한 던전 설명이 나와있더군요. 쥐엠이 말하기로는 `심부름을 시키기위해 무고한 사람을 소환한다`라고 하는군요. R2를 안 하는 제가 생각하기엔 운영진의 말은 정상적으로 진행 가능한 퀘스트이지만 유저들이 느끼기엔 수행불가능한 퀘스트를 선택권조차 없이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그럼 문제가 있는 것 아닌가요? 최소한의 선택권은 줘야 하지 않을까요? 그것이 불만인 유저들에게 3개월 동안 묵묵무답으로 일관하는게 과연 옳은 일인가 생각해봅니다. 오토 감옥이라면 당당히 밝히고 선량한 유저를 구제하겠다 해야지 정상적인 콘텐츠이니 그냥 해라 식의 운영은 마땅히 욕을 먹어야 하지 않을까요?”라며 ‘R2’의 운영정책을 비판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R2의 ‘이상한 던전’은 오토 프로그램을 잡는 목적으로 기획된 것이 아닙니다. 적어도NHN의 공식입장은 그렇습니다. NHN측은 게임메카에 거듭된 확인요청에 “오토프로그램을 잡는 목적이 아닌 유저들에게 즐거움을 주기 위한 순수한 목적의 퀘스트.”라고 답변을 해 왔습니다.
NHN의 공식적인 답변을 인정한다면,(공식적인 답변을 인정해야 하는 상황도 잘 이해가 안 가지만) 아마도 ‘오토프로그램을 잡아들인다’는 게이머들의 추측은 이 상황이 상식적으로 이해가 가지 않기 때문에 가능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수많은 유저들이 불만을 제기하는데도 불구하고 개선이 없었기에, 운영사 측의 별다른 해명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게이머들 스스로 ‘우리가 모르는 뭔가 다른 순기능이 있는 시스템이 아닌가’라고 나름대로 합리적으로 분석해 버린 것이죠. 오토 프로그램을 쓰는 사람이 많은 게임이라면 (이런 시스템 아래에서)던전에 끌려가는 오토 사용자의 비율도 높겠지요. 오토 프로그램 사용자가 많은 상황과 상식적으로 이해가 가지 않는 운영사 측의 대응이 게이머들의 아전인수 격 해석을 낳았다고 보여집니다.
그렇다면, 왜? 운영사 측은 이런 불만이 지속되는 퀘스트를 그대로 놓아두고 있을까요. NHN으로부터는 ‘즐거움을 주기 위한 것’이라는 고정된 답변밖에 얻을 수 없었습니다. 아마 진실은 이 퀘스트를 기획한 기회자의 머릿속이나 퀘스트 기획당시의 회의록을 뒤져보지 않는 이상 알기 힘들겠지요.
이렇듯 `이상한 던전`은 이해하기 힘든 점 투성이지만 분명한 부분도 있습니다. NHN측의 답변이 사실이라는 전제 하에 ‘R2’의 개발팀이나 운영진들이 ‘게이머들도 즐거워하고 있어’라고 생각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 입니다. 혹은 던전에 갇혀 나오지 않는 게이머들의 원성을 별 것 아닌 것’으로 느끼고 있거나요. 앞의 경우라면 너무 자의식에 도취되어 있는 것이고, 후자라면 ‘R2’를 이용하는 게이머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지 않고 있기 때문일 겁니다.
만에 하나 불법 사용자를 제재하고 싶은데 유저들과의 실랑이가 골치 아퍼 이런 식으로 오토 감옥을 만들었다면, 그래서 따로 해명을 안 하는 것이라면 “우리 게임을 하시는 게이머들은 모두 오토 사용자입니다 “라고 말하는 것과 무엇이 다를까요. 설마 그럴리는 없겠지요? 혹 이것이 맞는 이야기라면 아래 목소리를 듣고 다시 생각해보기 바랍니다
ID 비전창조물 “일단 저게 진짜 이벤트라면 기획자 의도가 의문스럽다는 것이 첫째이고. 저것이 오토로 의심은 가는데 확증은 없어서 만든 오토감옥이면 더 심각한 것 아냐? 얌전히 사냥하다가 저 OO들이 오토인줄 알고 집어넣으면 변명할 기회조차 잡지 못하는 건데? 지들도 영구정지 시키지는 못하는 것은 확증은 없고 하니 오토가 알아서 접으라는 소리인 것 같은데. 확증도 없으면서 이런 식으로 형량도 안 정해진 감옥살이를 시켜? 증거도 못 잡고 재판도 안 걸면서 괴롭히는 것이 무슨 군사독재시절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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