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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구동성] 1억 5천 짜리 경품, 아픈 부메랑이 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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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카만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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룬즈오브매직, 이벤트 경품에 1억5천만원 아파트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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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집 마련의 열풍이 게임까지 불어 왔습니다. 써니파크는 ‘룬즈 오브 매직’의 오픈베타테스트를 앞두고 40레벨 이상 달성한 유저를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아파트를 경품으로 제공하는 이벤트를 실시합니다. 이들이 제시한 수도권 지역의 아파트 가격은 1억 5천 상당. 아마도 게임 경품 사상 최대의 상품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룬즈 오브 매직’이 아파트를 경품으로 걸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게이머들은 술렁였습니다. ID 세뷴은 “룬즈오브매직으로 집얻어서 RF온라인 족장제도로 월급타면서 생활하면되겠네.”라며 최근 현금과 고가의 물건을 경품으로 지급하는 게임계 세태를 꼬집었습니다 ID Warbarbie는 “(이벤트에 당첨되면) 제세공과금만 3천만원 넘어. 근데 진짜 개인 1명에게 돌아가는 이벤트 상품이 저렇게 비싸도 되냐?게임 이벤트를 넘어서 사회적으로까지 지나치게 사행성 조장 같은데.”라며 우려를 표시 했습니다.

일단 사행성논란을 넘어 ‘룬즈 오브 매직’의 아파트 경품은 위법의 소지가 있습니다. `경품료 제공에 관한 불공정행위거래의 유형 및 기준 지정고시`에 따르면 500만원이 넘는 개별경품이나 예상 매출액의 1%가 넘는 가격의 경품은 제공하지 못하게 되어 있기 때문이죠. ‘룬즈 오브 매직’의 경우 두 가지 다 해당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고시에 따르면 앞으로 ‘룬즈 오브 매직’으로 벌어야 할 금액이 150억을 넘어야 하니까요. 결코 쉽지 않죠.

한국 사회에서 집은 욕망의 대상입니다. 사회적 의미를 깊이 따져 보지 않아도 집, 특히 아파트가 순수하게 주거의 목적만을 가지고 있다고 하기 어렵습니다. 이번 경품 이벤트가 다른 것도 아닌 수도권 지역의 아파트를 내세운 것에는 ‘원하는 것을 쉽게 얻을 수 있어’라는 달콤한 속삭임을 극대화 하자는 뜻이 담겨져 있습니다. 이왕 하는 것  세게 질러 보자는거죠. 어떤 노력의 대가가 아닌 우연이나 요행으로 욕망을 채울 수 있다는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개개인을 무척 자극하는 이벤트입니다.

아마 많은 유저들이 ‘룬즈 오브 매직’을 기웃거리고 40레벨 이상을 달성할겁니다. ‘에이 되겠어’하면서도 ‘혹시’하는 것이 사람 마음이니까요. 그리고 운이 좋은 누군가는 그 욕망을 채울 수도 있겠지요. 그 다음은? 허무함, 허탈함만 남지 않을까요. 그것이 게임에 부메랑으로 돌아오지 않길 바랍니다, 혹은 부메랑에맞아도 견딜만큼 견고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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