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2월 5일 오픈베타테스트(이하 OBT)를 시작한 족구 게임 ‘스파이크걸즈’는 탄탄한 게임성과 미소녀 캐릭터로 많은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대전 게임의 문제점인 밸런스와 부분 유료로 전환하면서 벌어진 사태로 인한 유저 이탈 등으로 1년이 지난 지금은 많은 이들의 기억 속에서 잊혀진 게임이 되고 말았다.
그러나 서비스사 한빛소프트와 개발사 모본은 어제(9일) 오픈 1주년 대규모 업데이트를 실시하면서 다시 부활하기 위한 날개짓을 시작했다. 과연 ‘스파이크걸즈는’ 어떻게 바뀌었고 또한 어떤 방법으로 다시 부활할 것인지 알아보기 위해 게임메카는 모본의 한성수 개발실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유저들의 불만을 해소하는 것이 첫 걸음
‘스파이크걸즈’는 ‘족구’라는 비인기 스포츠종목을 소재로 삼았음에도 불구하고 탄탄한 게임성과 ‘미소녀’라는 특정 계층을 노린 콘텐츠 등으로 인해 클로즈베타테스트(이하 CBT)부터 많은 기대와 관심을 받았다. 게임 채널을 통해 방송 경기도 진행하는 등 많은 인기를 얻었던 ‘스파이크걸즈’. 그러나 ‘대전 스포츠 게임’이라는 장르의 한계인 유저간의 실력차에 의한 갈등과 캐릭터 밸런스 문제, 그리고 유저 집단 간 감정 싸움 등이 벌어졌고 결정타로 부분유료 아이템에 문제가 발생하면서 대부분의 유저들이 등을 돌렸다. 당시 ‘아발론 온라인’을 담당하고 있었던 한성수 실장은 이런 점이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스파이크걸즈’에 대해 유저들의 불만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다른 무엇보다 유저의 불만사항을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번 업데이트 뿐 아니라 당분간 유저들이 지금까지 제기한 불만 사항을 해결하는 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과거 랜덤으로 능력치가 부여되었던 의상은 유저가 직접 강화할 수 있게 되었다. 경기 및 미니 게임, 챌린지 모드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게임머니(링)로 공격, 토스, 리시브 등 주요 옵션을 직접 강화할 수 있기 때문에 유저가 ‘목표 의식’을 갖도록 했다는 것이 한성수 실장의 설명이다. 또한 유저간 아이템 거래가 불가능했는데 이제는 거래할 수 있으며 ‘로또’와 같았던 쿠폰 시스템을 없애고 상점을 개편했다. 마지막으로 새로운 의상인 ‘레트로 의상’을 추가했다.
“늦었지만 다시 시작하려고 합니다. 최대한 빠르게 조치하여 1년 전 많은 사람들이 즐겼던 ‘스파이크걸즈’의 모습을 되찾았으면 합니다.”
▲ 이제는 강화권을 이용해서 유저가 원하는대로 강화할 수 있다
신규 유저를 위한 방안 모색
앞서 말했듯이 ‘스파이크걸즈’에 신규 유저는 전무한 상태다. 이러한 문제점을 한성수 실장은 인지하고 있었다. 그는 신규 유저를 영입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1년 전에는 개발실 분위기가 ‘미소녀는 컨셉의 하나일 뿐 스파이크걸즈는 족구게임이다’ 였습니다. 그러나 격론 끝에 족구만 가지고는 한계가 있다는 결론을 얻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는 족구를 포함한 다수 멀티 게임을 포괄적으로 즐길 수 있도록 ‘스파이크걸즈’를 바꿔 나갈 것입니다.”
한성수 실장은 ‘스파이크걸즈’는 6월까지 지속적으로 신규 유저를 위한 업데이트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업데이트의 가장 중요한 목적은 주 콘텐츠인 ‘족구’ 뿐 아니라 육성 등 다양한 멀티 게임을 부각하여 ‘스파이크걸즈’만의 게임성을 확보하는 것이다. 그리고 기반이 완성되면 다양한 마케팅을 통해 ‘스파이크걸즈’의 부활을 알리겠다고 밝혔다.
▲ 새로 추가된 챌린저 쿠폰
그러나 1년간 게임을 즐긴 코어 유저와 신규 유저간의 차이는 무시할 수 없을 것이다. 이에 대해 한성수 실장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한성수 실장은 신규 유저의 진입 장벽을 보완하기 위한 장치를 계속 넣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서 처음 ‘스파이크걸즈’를 접한 신규 유저도 게임을 계속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원천적으로 해결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코어 유저와 신규 유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다양한 콘텐츠 및 신규 유저가 게임에 적응할 수 있는 장치를 보완하려고 합니다. 앞으로도 계속 보완이 이루어질 것이니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이 밖에 ‘스파이크걸즈’는 캐시 스킨 아이템과 다른 컨셉의 ‘링 스킨 아이템’을 준비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소위 ‘덕후’ 컨셉이었다면 이제부터 업데이트 되는 스킨은 발랄한 이미지로 디자인 될 예정이다. 그리고 헤어 스타일을 변경할 수 있는 ‘헤어샵’을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 신규 유저가 다시 와서 이처럼 게임을 즐기게 될 것인지는 한빛과 모본의 노력에 달렸다
인터뷰가 끝난 직후 한성수 실장은 게임메카 유저들에게 다음과 같은 말을 남겼다.
“아직 한빛과 모본은 ‘스파이크걸즈’에 많은 애정과 열정을 갖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꾸준히 업데이트하여 유저들이 원하는 게임으로 발돋움하려고 합니다. 잊혀진 게임 ‘스파이크걸즈’가 아니라 새롭게 탄생한 제 2의 ‘스파이크걸즈’가 될 수 있도록 많은 기대와 관심 부탁드립니다.”
▲ 모본 한성수 개발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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