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라인 게임매장에서 5월은 비수기다. 어린이날 특수가 지나면 당분간 마땅한 휴일이 없어 판매량이 적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는 예년과 다르다. CD 프로젝트 레드의 신작‘더 위쳐 3: 와일드 헌트(이하 위쳐 3)’가 대박을 기록하며 분위기를 반전시켰기 때문이다.
실제로 현장에서 ‘위쳐 3’는 물건이 없어 못 팔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일부 매장에서는 타이틀 입고만 해도 벌써 4번째이며,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할 정도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대작 타이틀 하나가 비수기인 오프라인 게임매장에 숨통을 열어준 셈이다.
게임메카는 국제전자상가와 용산에 있는 게임매장에 직접 찾아가 '위쳐 3' 효과에 대해 직접 들어봤다. 이번에 방문한 곳은 CD마을과 게임1번지, 동서게임, 드림유통, 하이티지다.
▲ 국제전자상가와...
▲ 용산전자랜드와 나진전자상가를 찾아갔다
비수기도 문제없다, ‘위쳐 3’ 활약 돋보여
5월은 ‘위쳐 3’의 달이다. 가장 수요가 큰 것은 PS4 버전이었으며, PC나 Xbox One을 찾는 이도 상당했다. 즉, 게임이 출시된 모든 플랫폼에서 전방위적으로 활약한 것이다.
한 매장 관계자는 “어린이날 특수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위쳐 3’가 높은 판매량을 보이면서 숨통이 트였다”고 평했다. 다른 관계자 역시 “아무리 인기가 좋은 타이틀이라도 3차분이 입고될 쯤에는 판매량이 조금씩 줄어든다. 하지만 ‘위쳐 3’는 벌써 4차분이 들어왔는데도 판매량이 꾸준하다”며 “특히 Xbox One은 올해 발매된 게임 중 판매량이 가히 압도적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매장 관계자들이 '위쳐 3'의 흥행 요인으로 꼽은 것은 2가지다. 하나는 출시 전부터 관심을 끌던 대작이라는 것, 다른 하나는 한국어화다. 특히 방대한 스토리가 매력인 '위쳐 3'의 경우 아무리 콘텐츠가 좋아도 한국어 지원이 뒤따르지 않으면 그 재미를 100% 느끼기 어렵다. '위쳐 3'는 기본적으로 탄탄한 콘텐츠에 한국어화가 날개를 달아줬다는 것이 주된 의견이다.
한 관계자는 “(게임성에 상관없이) 일단 한국어로 출시된 게임은 꽤 팔리는 편이다. ‘드래곤 에이지: 인퀴지션’이 좋은 게임성에도 불구하고 찾는 사람이 적었던 이유도 한국어가 지원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위쳐 3’는 한국어인데다가 장르도 국내에서 선호도가 높은 RPG다. 거기에 게임성도 좋다”고 말했다. 즉 탄탄한 게임성을 가진 게임이 한국어로 출시되면서 많은 게이머를 끌어당길 수 있었고, 그 결과가 높은 판매량으로 이어진 것이다.
'위쳐 3'가 두각을 드러낸 가운데 '덕심저격'을 앞세운 ‘하츠네 미쿠 프로젝트 미라이 디럭스'도 예상보다 높은 실적을 거두며 오프라인 게임 매장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대작이 아닌 만큼 기대에 크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준수한 성적을 올린 것이다. 현장에서도 “기대 이상”이라는 평이다.
▲ 5월 신작 중에는 '위쳐 3'와...
▲ '하츠네 미쿠 프로젝트 미라이 디럭스'가 활약했다
상승세 유지 가능할까? 조금씩 살아나는 Xbox One
하드웨어 부문에서는 Xbox One이 2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절대적인 판매량은 PS4에 비해 많이 부족하지만 판매량이 늘며 점유율이 조금씩 올라가고 있다는 의미 있는 결과를 얻었다.
이는 한 달간 진행된 Xbox One 보상판매 프로모션 덕분이다. Xbox360은 물론 PS2, Wii 등 타사 구형 콘솔까지 포용하는 통큰 보상판매 정책으로 큰 반응을 이끌어낸 것이다.
매장 관계자는 “프로모션 기간은 한 달이었지만, 수도권 기준으로 보름 만에 물량이 동날 정도로 고객 반응이 좋았다”며 “특히 PS2를 가져온 고객들이 많았는데, 이 중에는 그 동안 콘솔게임을 쉬고 있던 게이머도 있었다. 다시 말해 휴면 유저들도 이번 기회에 Xbox One까지 마련하기 위해 나서며 잠재 수요층이 늘어난 셈”이라고 설명했다.
보상판매를 기점으로 상당수의 유저를 확보한 Xbox One의 남은 숙제는 게임이다. PS4는 ‘드레곤 퀘스트: 히어로즈’와 ‘디스가이아 5’ 등의 한국어 지원까지 갖춘 대작 라인업을 갖춘 상태다.
반면, Xbox One은 ‘헤일로’ 시리즈를 제외하면 굵직한 게임이 없다. 한마디로 독점 라인업이 약하다는 것이다. 보상판매를 통해 끌어올린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라인업 확보가 관건으로 떠오른다.
▲ 이 프로모션 덕분에 PS2를 떠나보낸 이들이 많다고...
6월, 믿을건 ‘드래곤 퀘스트: 히어로즈’뿐
6월에 대해서는 국제전자상가와 용산 게임매장 모두 부정적인 전망을 보였다. 5월과 마찬가지로 비수기인 데다가 기대작도 드퀘무쌍 콘셉을 앞세운 ‘드래곤 퀘스트: 히어로즈’ 하나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특히 '드래곤 퀘스트: 히어로즈'는 출시 전부터 화제를 모은 '위쳐 3'보다 상대적으로 주목도가 낮기에 5월만큼의 큰 성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용산 나진상가의 한 매장에서는 “원래 6월은 손님이 많은 시기가 아니다. 7월 후반이나 되어야 매장을 찾아오는 사람들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용산전자랜드의 매장 관계자는 “여기에 최근 메르스가 유행하면서 사람들이 야외활동을 자제하는 추세”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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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PG와 MMORPG 그리고 야구를 사랑하는 게임메카 기자. 바이오웨어 게임이라면 일단 지르고 본다.ljm0805@gamemec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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