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지오브코난을 통해 네오위즈의 운영역량을 최대한 보여줄 생각입니다.”
네오위즈 게임즈 퍼블리싱 사업본부 에이지오브코난 사업팀을 맡고 있는 박병호 팀장은 ‘게임의 성공적인 서비스 이외 네오위즈가 코난을 통해 보여주고 싶은 목표를 말해달라’라는 기자의 질문에 이렇게 답했습니다. 네오위즈는 창립이래 인터넷, 온라인 음악, 투자, 교육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했고 게임 또한 네오위즈가 추진하는 거대한 사업비전 중 하나였습니다. 게임포털 피망을 통해 스페셜포스, 아바, 피파온라인 등 다양한 퍼블리싱 사업을 성공적으로 진행하면서 메이져 퍼블리셔로 명성을 쌓아 왔죠. 하지만, 운영적인 부분에서 확실한 평가 잣대를 제시할 수 있는 대작 MMORPG 경험이 없었다는 것이 큰 약점이었습니다. 아마도 네오위즈 게임즈는 이번 코난 서비스의 성공적인 런칭을 통해 그간 네오위즈가 게임즈가 이룩한 모든 성과에 대해 화룡점정을 찍는 일이라고 파악됩니다. 다만, 그 마지막 점이 용의 눈이될지 뱀의 눈이될지 이번 테스트를 통해 지켜봐야겠습니다. 게임메카는 네오위즈 게임즈 박병호 팀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맥시멈테스트를 앞두고 있는 심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봤습니다.
▲퍼블리싱 사업본부
에이지오브코난 사업팀 박병호 팀장
‘에이지오브코난’의 클라이언트 용량은 18GB 이상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번 확장팩 볼륨도 상당한 걸로 알고 있는데 합치면 클라이언트 용량도 꽤 커질 것으로 판단되는데요. 에이지오브코난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유저들은 이 부분을 잘 알고 다운받겠지만 게임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 상태에서 접한 유저들은 용량 자체만으로도 접근하기 힘들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이에 대해 네오위즈 측에서 PC방이나 개인 유저들을 상대로 대비하고 있는 방안이 있습니까?
우선 이번 테스트를 기점으로 전국 네오위즈 PC방에 ‘에이지오브코난’이 보급될 수 있도록 준비를 해놓고 있습니다. 용량이 만만치 않은 만큼 클라이언트를 개선해 인스톨 버전을 하드복사해서 그대로 가져올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사실 코난 클라이언트가 타 온라인게임에 비해 용량이 크긴 하지만 현재는 불필요한 리소스를 확 줄여서 ‘와우’ 클라이언트 용량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확장팩이 추가 되어도 21GB를 약간 상회하는 정도로 맞췄고요.
그래도 용량이 부담되긴 하기 때문에 테스트 이전 사전다운로드를 준비했고 이에 맞춰 서버용량도 3배 이상 증가시켰습니다. 또, 이번에 다운로드 받은 클라이언트는 차후 오픈베타에서도 그대로 쓸 수 있도록 만들어 유저분들 부담을 최소화 시켰습니다.
말씀하신 부분 중에 불필요한 리소스를 줄였다고 하신 부분이 좀 걸리긴 하는데요. 혹시 대중성을 확보하기 위해 그래픽을 다운그레이드하진 않았나요?
아뇨. 그렇지 않습니다. 고퀄리티의 그래픽은 ‘에이지오브코난’의 최대 장점 중 하나죠. 다운그레이드는 절대 없으며 다이렉트10 이나 7.1채널 사운드는 그대로 지원됩니다. 앞서 말한 부분은 북미에서 코난이 오픈했을 때 최적화 부분이 많이 부족했고 이때문에 불필요하게 클라이언트 용량이 커진 부분도 있었습니다. 그 동안 로컬라이징 작업과 확장팩 작업을 동시에 진행하면서 낭비되는 리소스를 최대한 줄이고 클라이언트를 최적화 시켰다는 의미로 보시면 되겠습니다.
▲고퀄리티의
그래픽을 그대로 감상 할 수 있다
이번 맥시멈 테스트의 주요 목적은 무엇입니까?
이번 테스트는 에이지오브코난의 확장팩 주요 무대인 ‘키타이’ 지역에 대한 콘텐츠를 세계최초로 한국에서 공개하는 테스트입니다. 테스트 첫번째 목적은 아무래도 콘텐츠에 대한 테스트와 밸런싱에 대한 부분을 확인하고 싶습니다. 또, 네오위즈에서는 이런 대작 MMORPG를 처음으로 퍼블리싱 하는 것이기 때문에 운영적인 면을 점검한다는 의미로도 볼 수 있겠습니다.
아시겠지만 에이지오브코난은 폭발적인 초기 돌풍을 계속 이어가지 못했습니다. 버그나 콘텐츠 부족등 다양한 이유가 있었겠지만 흥행부진의 절대적 이유는 너무 성급하게 오픈했다는 것인데요. 에이지오브코난이 한국에서 성공하기 위해 현재 충분히 준비되었다고 보십니까?
물론입니다. 네오위즈에서도 말씀하신 부분에 대해 충분히 인지했고 그래서 로컬라이징 작업에 상당한 시간과 자원을 투자했습니다. 초기엔 많은 문제가 있었고 이로 인해 초기 유저들이 등을 돌리긴 했지만 현재 북미 상황을 보더라도 이번 확장팩에 대한 기대감 때문에 많은 유저들이 돌아오고 있는 실정입니다. 29일부터 시작인 맥시멈테스트에서는 버그나 밸런스, 콘텐츠 부족 등으로 지적되었던 문제를 해결한 에이지오브코난의 완성형 버전이라고 생각하고 있고요. 한국유저분들이 즐기기에 부족함이 들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생각입니다.
키타이가 추가되는 확장팩은 북미와 국내가 동시에 진행한다고 들었습니다. 동시 업데이트는 개발사와 긴밀한 협조가 없으면 대단히 힘든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렇게 진행하게 된 배경이 궁금합니다.
네, 사실 무척 어렵습니다(웃음). 펀컴과의 긴밀한 협조가 없으면 사실상 불가능하죠. 이번 맴시멈테스트에서 세계최초로 키타이지역을 공개하는 것과 함께 한국적인 콘텐츠가 상당히 추가되었다는 점. 그리고 공개서비스에서 키타이 지역이 동시 업데이트된다는 점. 모두가 한국서비스에 그만큼 신경쓰고 있다는 증거로 받아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다만, 최종단계까지 끊임없이 버그수정과 로컬작업을 병행하며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이번 테스트에서도 수정이 계속 진행될 것 같습니다.
▲한국
마을에 추가되는 키타이 지역 몬스터
개발사인 펀컴 이야기가 나와서 하는 말인데 지난해 20%인력을 감축하는 등 내부적으로 이슈가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재정난에 허덕인다는 말도 있는데 원활한 국내 서비스를 위해 이 부분도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는 것 같은데요
지난해 인력을 감축했던 것은 맞지만 재정난을 겪고 있진 않고요. 오히려 서비스 상황이 계속 좋아지면서 현재 수백억 원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사실 인력 감축의 요인 역시 초기 폭발적인 신규유저 유입으로 인해 그에 따른 서버 확충과 운영인원이 보충했던 부분인데 상황이 안 좋아지자 서버 통합과 함께 불필요한 인력들을 감축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개발력은 충분한 상태고 북미에서도 1.7패치와 함께 신규유저 유입이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신규종족(4번째 종족)인 키타이가 추가된다는 부분은 잘 알려져 있으나 키타이가 고르게 되는 직업이 기존 12직업과 동일한지 궁금합니다. 혹시 추가 직업이 등장하진 않습니까?
네, 아쉽게도 추가 직업은 등장하지 않습니다. 키타이 종족은 기존에 공개된 직업 그대로 고를 수 있습니다.
좀 의아한 부분이 있는데 사제를 예로 들자면 각각 아킬로니아인은 ‘미트라의 사제’를 스티지아인은 ‘세트의 폭풍사제’를 시메리아인은 ‘곰주술사’만 골라서 키울 수 있습니다. 이런 제한은 각 종족의 사제들은 믿고 모시는 신의 힘을 빌려 마법을 쓴다는 설정 때문인데요. 키타이인 역시 ‘야그-코샤’라는 신을 섬기고 있는데 그렇다면 키타이 사제는 자기가 모시는 신을 따르지 않고 다른 신을 믿는다는 말인가요?
네. 맞는 말씀이지만 에이지오브코난에서 등장하는 신은 크게는 5가지 정도로 나눌 수 있고 세부적으로 크고 작은 신들이 10명 이상 존재합니다. 한마디로 세계관 자체가 다(多)신 사회를 표방하고 있죠. 키타이는 시메리아인과 마찬가지로 동아시아계열 쪽 종족으로 이들 종족의 대표적인 특징이 곰토템, 호랑이 토템등과 같이 토템을 숭배합니다. 키타이의 사제는 이들 종족과 마찬가지로 곰주술사가 대표적인 사제클래스가 되는 것이죠.
▲곰주술사
컨셉아트 이미지
이번 확장팩에 키타이 지역과 함께 추가되는 세력시스템이란 무엇인가요? 세력을 선택하게 되면 얻게 되는 것은 무엇이고 또 잃게 되는 것은 무엇인지. 또, 이미 선택한 세력을 바꾸는 것이 가능한지 궁금합니다.
에이지오브코난은 총 12개 세력을 바탕으로 대립되는 세력이 2개씩 존재합니다. 하나의 세력을 선택하기 위해서는 세력 퀘스트를 수행해야 하고 완료하게 되면 각 세력별 고유한 보상을 받을 수 있죠. 호랑이 탈 것이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 하나의 세력을 선택하게 되면 자동으로 반대세력과 적대적인 관계를 유지하게 되는데 이를 통해 pvp퀘스트 등 다양한 임무를 받게 됩니다. 최종적으로는 해당 세력의 보스를 제거하는 임무가 주어집니다.
세력을 한번 정하면 바꿀 수 없나요?
아닙니다. 일명 배신 퀘스트라고 해서 자신의 세력을 배신하고 다른 세력으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기존 코난의 게임성을 비춰보면 내가 아니면 곧 적이다라는 인식이 강했지만 세력 콘텐츠를 통해서 좀더 다이나믹한 게임을 유도하고 협동적인 전투를 볼 수 있게 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에이지오브코난은 북미 오픈 당시 유료결제자, 한정판 구매자 등에게 탈 것, 에픽무기, 가방 등 다양한 아이템를 줬는데 한국 정식 서비스가 되면 이런 보상을 같이 받을 수 있나요?
맥시멈테스트에서 활동한 유저들을 상대로 오픈베타에 아이템을 증정할 계획이 있습니다. 어떤 아이템이 될 것인지는 계속 고민하고 있지만 꾸준히 코난을 사랑해주시는 유저분들에게 충분한 보답을 해드리고 싶습니다.
맥시멈테스트 이후 오픈베타 테스트 일정이 궁금합니다.
맥시멈테스트를 끝난 후 평가에 따라 달라질 것 같습니다. 운영적인 측면에서 보안할게 많으면 조금 늦어질 것 같고 평가가 좋으면 빨리 일정을 잡지 않을까 싶습니다(웃음). 앞서도 언급했지만 펀컴측에서는 일정에 쫓겨 서둘러 서비스한 탓에 많은 부분에서 문제가 발생했기 때문에 이번 테스트는 많이 신중을 기하고 있습니다.
네오위즈에서 에이지오브코난을 퍼플리싱하기로 결정했을 때 당연히 성공을 염두해 두고 가져왔겠지만 대작 mmorpg는 처음인 만큼 게임의 성공 이외 다른 목표가 있을 것이라 생각되는데요. 네오위즈는 이번 게임을 통해 어떤 것을 보여주고 싶은 것인가요?
네오위즈가 퍼블리싱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지 벌써 6년이 지났습니다. 그 동안 많은 게임을 서비스 했지만 코난처럼 대작 MMORPG는 이번이 처음이죠. 이 때문에 운영적인 면에서 제대로된 평가를 받고 싶고 코난 프로젝트팀 내부에서는 국내 굴지 메이져 게임업계에 일하던 분들이 많이 있는데 이분들의 역량과 경험들이 이번 기회를 통해 잘 녹아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네오위즈의 목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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