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순위] 무협 MMORPG 진검승부, 판정승 ‘천룡팔부’

지난주 ‘용사X용사’와 ‘시티앤파이터’로 전초전을 펼친 넥슨과 넷마블이, ‘천룡팔부’와 ‘와호장룡’을 내세워 2차전을 시작했다.

7월 둘째 주 <구글 플레이> 순위에서도 넥슨, 넷마블 간 신경전이 이어졌다. 이번에는 ‘천룡팔부’와 ‘와호장룡’이 선수로 나섰다. ‘와호장룡’은 무료 인기 2위에 올랐고, ‘천룡팔부’는 상위권 바깥인 12위에 머물렀다. 그러나 최고 매출 순위에서는 이야기가 다르다. ‘천룡팔부’가 30위, ‘와호장룡’이 81위를 기록해 넥슨이 이긴 것이다. 

<애플 앱스토어>에서는 SNS 타임라인 진행 방식을 채택한 ‘라이프라인’과, 1인 개발자의 슈팅게임인 ‘실버불릿’이 좋은 호응을 얻었다.

넷마블과의 전초전에서 선취점을 내준 넥슨이 ‘천룡팔부’로 카운터를 쳤다. ‘와호장룡’보다 일찍 출시된 탓에 무료 인기 10위 내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지만, 매출 순위는 ‘와호장룡’을 훌쩍 뛰어넘었다.

두 게임의 진검승부는 지난주부터 예견되어 있었다. 전초전을 벌였던 액션 신작 ‘시티앤파이터’와 ‘용사X용사’에 이어 출시된 ‘와호장룡’과 ‘천룡팔부’은 모두 무협 풀 3D MMORPG로 게임성이 상당히 유사하기에 어떤 작품이 더 높은 순위에 오를지 관심이 쏠렸다. 

우선 대중적인 인기는 ‘와호장룡’이 좀 더 높다. ‘와호장룡’은 무료 인기 2위를 기록했지만, ‘천룡팔부’는 상위권 바깥인 12위에 그쳤다. 다만, 매출로 따지면 ‘천룡팔부’가 좀 더 우위에 있다. 9일(목) 기준으로 ‘천룡팔부’는 <구글 플레이> 최고 매출 30위, ‘와호장룡’은 81위에 랭크된 것이다.

지난주에는 ‘시티앤파이터’가 무료 인기와 최고 매출 순위 모두 앞섰기에 명백한 넷마블의 승리로볼 수 있었다. 하지만 이번 주에는 상황이 좀 다르다. 무료 인기는 ‘와호장룡’이 높지만, 매출 순위는 ‘천룡팔부’가 낫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실리’적인 면에서 ‘천룡팔부’가 우위를 점했다는 것이다. 이번 주에는 두 회사가 서로 한 방씩 주고받은 셈이다.

두 업체의 정면승부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현재 1위 퍼블리셔는 넷마블이다. 매출 상위권을 조금만 살펴봐도 ‘레이븐’과 ‘세븐나이츠’를 위시한 넷마블 게임이 대부분이고, 출시하는 게임마다 무료 인기 순위에 오른다. 이런 가운데서도 넥슨의 도전은 2015년 하반기에 꾸준히 이어진다. 올 6월부터 꾸준히 한달에 1종 이상의 신작을 출시하며 넷마블의 뒤를 바짝 추격할 예정이다. 

<애플 앱스토어>는 이번 주에도 <구글 플레이>와 전혀 다른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다. 오랜만에 뚜렷한 개성을 지닌 유료 타이틀이 선전했다.

유료 인기 2위를 차지한 ‘라이프라인’은 SNS의 ‘타임라인’ 인터페이스를 접목한 텍스트 어드벤처다. 타임라인 인터페이스는 실시간으로 새로운 정보가 업로드되면, 스크롤 올라가듯 화면을 위로 올리며 글을 확인할 수 있는 방식을 말한다. ‘라이프라인’은 그런 방식에서 착안, 플레이어가 미지의 세계에서 날아오는 메시지를 확인하고 그에 답변하는 게 주가 되는 게임이다.

이 게임은 묘한 매력을 지녔다. 텍스트 기반으로 진행됨에도 플레이어를 긴장하게 만든다. 도움을 청하던 미지의 존재가 갑자기 답변이 없으면 초조해지는 감각도 느낄 수 있다. 박력 있는 액션과 화려한 그래픽은 없지만, 신선한 게임성으로 유저들의 눈에 든 것이다.

별바람스튜디오의 ‘실버불릿’은 유료 10위를 기록했다. 이 게임은 1인 개발자가 제작한 3D 슈팅게임으로, 메인 스토리라인을 기반으로 진행되는 잠입과 난투전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미션 종류도 미행과 구출, 섬멸 등 다양한 테마를 지녀 지루함을 덜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