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순위] 이펀컴퍼니 첫 결실, 모두의경영 구글 매출 톱10에 입성

오랜만에 RPG 요소를 쏙 뺀 작품이 매출 상위권에 진입했다. 이펀컴퍼니에서 출시한 ‘모두의경영’이 그 주인공이다.

무료 인기 1위를 기록한 ‘모두의경영’은 작은 회사를 대기업까지 키우는 게 목표인 경영 시뮬레이션이다. 이 게임은 지난 6일 출시된 후, <애플 앱스토어>에서 먼저 무료 인기 1위, 매출 6위를 꿰차며 인기를 끌었다.

<구글 플레이>에서도 처음에는 매출 21위로 진입했으나, 일주일 만에 11계단 훌쩍 오른 10위를 기록해 상위권 입성에 성공했다. 넷마블에서 출시한 ‘모두의~’ 시리즈와 유사한 제목을 붙여 친근감을 확보하고, 경쟁작이 많지 않은 경영 시뮬레이션이라는 장르를 택한 전략이 통한 것이다.

특히, ‘모두의경영’은 이펀컴퍼니가 한국에 출시한 작품 중 가장 눈에 띄는 성과를 낸 타이틀이기도 하다. 이펀컴퍼니는 작년 여름부터 ‘신기행’을 비롯해 ‘약탈의 민족’, ‘환세협객전’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내놨는데, 모두 매출 10위권 안에는 들지 못했다. 그래서 이펀컴퍼니에게 ‘모두의경영’ 성과는 더욱 값지다.

관건은 현재 순위가 언제까지 지속되냐는 것이다. 중국 업체에서 출시한 게임들은 대부분 초기에 나쁘지 않은 성과를 내고도, 그 추이를 오랫동안 유지하지 못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이다. 대부분은 업데이트 주기가 길어지거나, 서버에 문제가 있어 그런 결과를 낳곤 한다. 그래서 ‘모두의경영’이 그 징크스를 깨려면, 앞서 지적된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유료 인기 순위에도 오랜만에 희귀 장르가 등장했다. ‘방구석에 인어아가씨’를 출시한 테일즈샵 신작 ‘아르베도 스페라’로, 출시 이틀 만에 유료게임 5위에 올랐다. 이번 작품에서는 자신이 인간이라고 주장하는 핸드폰 속 2D 미소녀를 만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구글 플레이>에 먼저 출시됐다가 오래 버티지 못하고 순위 밖으로 밀려난 작품들이 <애플 앱스토어>에서 재기를 노렸다.

‘하이파이브’는 지난 7월 말 안드로이드 버전으로만 출시됐던 리듬 액션게임이다. 당시 아이돌 가수들의 음원과 ‘DJ MAX’ 개발진이 제작했다는 점을 앞세워 반짝인기를 누렸지만, 리듬게임이 마니악한 장르인 탓에 오랫동안 순위를 지키지는 못했다.

그러나, 개발사 피닉스게임즈는 포기하지 않고 <애플 앱스토어> 론칭에 박차를 가했다. iOS 버전 출시 전 사전 예약을 별도로 진행하고, 출시일에 맞춰 음원도 추가했다. 그 결과 무료 인기 4위를 차지한 것이다.

2위를 기록한 ‘일이삼국지’의 전략도 비슷하다. <애플 앱스토어> 론칭과 함께 최고 레벨을 확장하고 신규 서버를 오픈했다. 하지만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두 작품 모두 아직 의미 있는 매출 성과는 달성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