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순위] '도미네이션즈' 선전, 넥슨 모바일 교두보 되나

세계 일주 이벤트와 단독 간담회, 특별 영상 등으로 넥슨이 홍보에 공을 들인 모바일 전략게임 ‘도미네이션즈’가 날개를 달았다. 단순하고 직관적인 여타 모바일게임에 비해 상당히 복잡한 게임 방식을 지녔음에도 불구, 빠른 속도로 게임 순위 상위권에 진입했다.

9월 첫째 주 양대 마켓은 ‘도미네이션즈’가 휘어잡았다. 이 게임은 <구글 플레이>에서 무료 인기 2위, 최고 매출 11위를 기록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애플 앱스토어>에서도 무료 2위와 최고 매출 6위를 꿰찼다. 한편, 스퀘어에닉스에서 제작한 모바일게임 ‘라라 크로포트 GO’는 유료 인기 2위를 차지했다.

넥슨이 ‘도미네이션즈’에 쏟은 노력이 빛을 봤다. 출시된 지 일주일 만에 매출 순위 10위권에 근접하며 히트작 반열에 이름을 올릴 준비를 하고 있다.

‘도미네이션즈’는 이번주 <구글 플레이> 무료 인기 2위, 최고 매출 11위를 기록했다. 심지어 3일(목) 기준으로는 매출 10위까지 오른 상태다. 최근 출시된 모바일게임 중 가장 빠르고, 주목할 만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 게임은 해외 개발사인 빅휴즈게임즈에서 제작한 전략게임으로, 플레이어가 직접 건물을 짓고 부대를 편성해 영토를 점령하거나, 다른 유저와 대전을 벌이는 콘텐츠를 핵심으로 내세운다. 

‘도미네이션즈’의 기반 시스템은 ‘클래시오브클랜’을 많이 닮았다. 차별점이라면 영국과 독일, 프랑스, 로마, 그리스, 그리고 한국 등 각국의 문명을 선택해 게임을 진행하는 시스템이다. 각 나라는 특성과 부가 효과가 다르기 때문에 플레이어 스타일에 따라 문명을 고르면 된다.

‘문명’ 요소 덕분에 차별화에는 성공했지만, 모바일 플랫폼에서 제공되는 전략게임치고는 복잡하다는 평가가 있었다. 하지만 넥슨은 이 점을 마케팅과 홍보를 통해 ‘도미네이션즈’의 장점으로 부각시켰다. 참가자 중 최종 1인을 선발해 세계일주 비용을 지원하는 대형 이벤트와 유명 BJ 대도서관이 등장하는 문명 소개 영상 등 ‘도미네이션즈’ 브랜드 마케팅에 심혈을 기울였다.

여기에 ‘서든어택’과 ‘던전앤파이터’ 등 기존 넥슨 스테디셀러 온라인게임과의 크로스프로모션까지 진행했다. 든든한 지원 덕에 ‘도미네이션즈’는 짧은 시간 안에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 이 여세를 몰아 ‘도미네이션즈’가 ‘클래시오브클랜’ 이상의 위치를 점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애플 앱스토어>는 이번 주에도 순위 변동이 심했다. ‘프렌즈팝’은 지난주보다 무료 인기 순위가 한 단계 올랐고, 최고 매출 9위까지 진입했다. ‘도미네이션즈’는 <구글 플레이>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개중 눈에 띄는 작품은 ‘라라 크로포트 GO’다. <애플 앱스토어> 유료 인기 순위는 기존 인기작인’모뉴먼트 밸리’나 ‘마인크래프트’ 등이 꾸준히 오르곤 하는데, 그 가운데 유일한 신예다. 이 게임은 ‘툼레이더’ 시리즈 주인공 라라 크로포트가 등장하는 턴제 어드벤처게임으로, 기존 시리즈가 그렇듯 고대 유적을 탐험하는 것이 주 목표다.

단, 모바일 기반에 턴제이니만큼 플레이 방식이 단순하다. 매 턴 라라를 한 칸씩 이동시키는 게 전부다. 그러나 맵 중간중간 장애물과 위험 요소가 등장하고, 이를 피해 목표를 달성해야 한다. 

게임 자체는 크게 독특하지 않으나, ‘라라 크로포트 GO’가 눈에 띄는 이유는 다른 데 있다. 스퀘어에닉스는 과거에도 ‘히트맨’ 신작을 발표하며 ‘히트맨 GO’라는 모바일게임을 출시한 바 있다. 즉, ‘라라 크로포트 GO’ 역시 ‘라이즈 오브 더 툼레이더’ 출시를 앞두고, 연계 콘텐츠 차원에서 내놓은 작품인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게임 완성도는 단독 타이틀로 손색이 없다. 이처럼 색다른 크로스플랫폼 마케팅 전략이 실제 매출 증가로도 이어질지 관심이 모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