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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아블로 3'를 포함한 PC게임과 웹게임은 해당 순위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수확의 계절 가을, 게임업계도 한 해 결실을 맺기 위한 준비에 분주하다. 2015년 최고의 게임을 뽑는 ‘게임대상’ 역시 중요한 성과 중 하나로 손꼽힌다. 특히 온라인게임 진영의 경우 2014년에 모바일게임에 대상을 빼앗긴 만큼, 이번에야말로 ‘대상’ 타이틀을 되돌려 받으며 자존심을 회복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이번 주 온라인게임 인기순위에서도 올해 게임대상 후보들이 막판 스퍼트를 내고 있다. 현재 순위에 있는 게임 중 자격을 만족하는 게임은 4종이다. 상위권에는 ‘검은사막’과 ‘메이플스토리 2’, 두 MMORPG가 자리를 지키고 있으며, 중위권에는 ‘블랙스쿼드’와 ‘아이마’가 분전 중이다. 이 외에도 ‘클로저스’나 ‘애스커: 빛을 삼키는 자’, ‘아제라’, ‘엘로아’ 등이 올해 순위경쟁에 합류했으나 모두 ‘롱런’에 실패하며 현재 50위 밖으로 밀려난 상황이다.
여기서 한 가지 생각해볼 점이 있다. 각 게임의 출품 여부다. 자격은 만족하지만 업체가 출품하지 않으면 ‘본상’ 후보에서도 제외된다. 가장 대표적인 예가 유력 대상후보로 평가되던 ‘검은사막’이다. 앞서 언급된 게임 중 순위도 11위로 가장 높은 ‘검은사막’은 개발사 펄어비스가 출품을 포기했다. 펄어비스 김대일 대표가 2009년에 ‘C9’으로 대상을 받은 경험이 있기 때문에 이번에는 다른 개발사와 게임에 기회를 양보하고 싶다고 밝힌 것이다. ‘검은사막’을 서비스하는 다음게임은 “게임대상은 좋은 기회이나 작품을 만든 개발사의 의견을 존중하여 출품을 보류했다"라고 전했다.
지난 8일, 공개서비스에 돌입한 ‘아이마’의 경우 서비스 초반인 만큼 운영 안정화와 업데이트에 집중하기 위해 출품을 보류했다. 올해 8월에 출시되어 본상 출품 자격에 충족하는 ‘애스커: 빛을 삼키는 자들’ 역시 업데이트에 총력을 기울인다. 네오위즈게임즈는 “본상에 게임을 출품할 경우 관련 발표 준비 등 내부적으로 챙겨야 할 사항이 많다. ‘애스커’의 경우 중요 업데이트를 앞에 두고 있어 개발진이 제작에 집중하고 싶다는 의사를 보였다”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거쳐 올해 게임대상 온라인게임 ‘본상’ 출품작은 3종으로 압축된다. ‘레이븐’과의 각축전을 눈앞에 두고 있는 ‘메이플스토리 2’와 유일한 온라인 FPS ‘블랙스쿼드’, 출시 초반 ‘덕심저격’ 콘셉으로 눈길을 끌었던 ‘클로저스’가 그 주인공이다. 이 중 현재 순위에 있는 게임은 ‘메이플스토리 2’와 ‘블랙스쿼드’ 2종이며, 순위권에 없는 ‘클로저스’의 경우 개발사 나딕게임즈가 본상에 직접 게임을 출품했다.
▲ 2015 게임대상 온라인게임 출품작
왼쪽부터 '메이플스토리 2', '블랙스쿼드', '클로저스'
유력 대상후보로 손꼽히는 것은 이번 주 12위에 자리하고 이는 넥슨의 ‘메이플스토리 2’다. 온라인게임에서 가장 강력한 경쟁자였던 ‘검은사막’이 출품을 포기하고, ‘파이널 판타지 14’는 해외 게임이라 대상이 아닌 관계로 ‘메이플스토리 2’에 모든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됐다. 여기에 출시 초기 성과 역시 뚜렷하다. 사전 캐릭터 생성 수가 40만 종을 돌파했으며, 공개서비스 직후에는 유저 30만 명이 한꺼번에 몰려 서버와 홈페이지가 동시에 다운되는 등 간만의 ‘온라인 돌풍’을 일으켰다. 게임메카 온라인게임 순위에서도 공개서비스 1주일 만에 5위에 오르며 신작에 대한 갈증을 해소시켰다.
그러나 ‘메이플스토리 2’의 마음은 결코 편안하지 않다. 모바일게임에서 무시무시한 화력을 뿜고 있는 상대가 있기 때문이다. 2015년 모바일게임 대표 히트작으로 손꼽히는 넷마블게임즈의 ‘레이븐’이 그 주인공이다. 완성도만큼은 누구보다 자신 있지만 ‘시장 영향력’에서 인기와 매출, 2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레이븐’은 버거운 상대가 아닐 수 없다. 여기에 ‘온라인게임’ 진영을 지키고 있던 ‘검은사막’이 출전을 포기하며 ‘메이플스토리 2’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진 상황이다. 과연 ‘메이플스토리 2’가 ‘레이븐’을 꺾으며 온라인게임에 ‘대상’ 타이틀을 안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2015년 게임대상 본상 대상작 중 유일한 FPS ‘블랙스쿼드’ 역시 소기의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2014년 11월에 공개서비스에 돌입한 ‘블랙스쿼드’는 게임메카 순위에서도 1주 만에 21위에 진입했으며, 3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높은 성적은 아니지만 ‘서든어택’ 이후 온라인게임 중에도 세대교체가 어려운 장르로 손꼽히는 FPS에서 두각을 드러낸 점이 주목할 부분이다.
다만 아쉬운 부분은 초반 기세가 길게 이어지지는 못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게임메카 순위에서도 ‘블랙스쿼드’는 2월을 기점으로 하락세에 접어들며 상위권 진입에 실패하는 모습을 보였다. 실제로 이번 주 순위에서 ‘블랙스쿼드’는 35위로 중하위권에 머물고 있다. 네오위즈게임즈는 “만족스러운 시장 성과를 거뒀다고 볼 수는 없지만 유일한 온라인 FPS 신작으로서 나름의 존재감을 드러냈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과거 ‘온라인 FPS 명가’로 자리했던 네오위즈게임즈가 ‘블랙스쿼드’를 통해 게임대상에서 소기의 결과를 얻어낼 수 있을지 지켜볼 부분이다.
게임메카 온라인게임 인기순위는 포탈 검색, PC방 게임접속, 홈페이지 방문자, 게임메카 유저들의 투표를 종합해 전체적인 ‘게임 인지도’와 ‘게임접속 트래픽’을 기준으로 집계됩니다. 매주 집계된 순위는 포털 사이트 다음(Daum), 네이트, 줌닷컴에 <게임순위>로, 네이버에 <뉴스>로 제공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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