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뷰/리뷰 > 리뷰 >

[최초공개] 크라이시스 한글판 플레이 동영상 리뷰(크라이시스)

/ 1

‘크라이시스’는 국내외 게이머들뿐만 아니라 게임 개발자들의 시선까지 사로 잡고 있는 FPS 게임입니다. 그 이유는 다이렉트X 10이 적용된 최초의 FPS 게임이라는 점과 현재 한창 주가가 오른 언리얼 엔진을 저지하고 나선 크라이 엔진의 최신버전이 사용됐기 때문이죠. 실제로 크라이 엔진은 패키지 게임뿐만 아니라 국내외 여러 온라인 게임에도 사용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우리는 ‘크라이시스’에서 다이렉트X 10의 그래픽을 포함한 특수효과 향상능력과 향후 개발될 온라인 게임의 대세가 언리얼 엔진이 될지, 크라이 엔진이 될지 가늠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이런 점을 제외하더라도 ‘크라이시스’라는 게임 자체가 가진 매력도 대단합니다. 환상적이라고 밖에 표현할 수 없는 그래픽과 ‘나노슈츠’ 라는 새로운 개념의 아이템을 이용한 전략적 플레이, 현실성을 더해주는 물리엔진은 차세대 FPS 게임이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을 정도였습니다.

백문이불여일견! 게임메카가 직접 EA 한국 지사를 방문해 촬영한 한글판 플레이 동영상 리뷰를 통해 필자의 말이 과장된 것인지 아닌지 직접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crysis-main.jpg

※ 알립니다

그래픽 옵션은 미디엄(중간) 수준으로 설정했으며, 다이렉트X 10버전을 사용했습니다. 정식 출시버전에선 대사 부분에 한글자막이 삽입될 예정이지만 이번 시연에선 적용되지 않았습니다. 게임 난이도는 ‘특공대(매우 어려움)’으로 설정했습니다(매우 어려움으로 설정해야 적으로 등장하는 북한군이 한국어를 사용하더군요). 이 날 챕터 1(약 30정도)을 플레이할 수 있었으며, 게임진행에 따라 동영상을 네 개 부분으로 나누었습니다.

인트로 동영상

‘크라이시스’의 인트로 동영상입니다. ‘나노슈츠’는 주인공 캐릭터가 착용하고 있는 일종의 갑옷인데, 인트로 동영상에선 이 ‘나노슈츠’의 특수한 능력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번 동영상 리뷰를 더욱 재미있게 즐기고 싶으시다면 이 ‘나노슈츠’를 주목해 주십시오. 왜냐하면 ‘크라이시스’가 타 FPS 게임과 가장 차별화 된 요소가 바로 이 ‘나노슈츠’이기 때문입니다. 필자는 ‘FPS 게임은 대부분 비슷비슷하다.’라는 편견을 가지고 있었지만 ‘크라이시스’의 ‘나노슈츠’ 사용해보고 나서 이 편견을 버려야 했습니다.

동영상 웨이포인트 1

※ 플레이버튼을 누르면 동영상이 재생됩니다

주인공이 소속된 특수부대원들이 북한군이 주둔해 있는 필리핀의 한 섬에 도착했습니다. 낙하도중 예상 밖의 사고가 발생해 부대원들이 모두 흩어지게 됐습니다. ‘흩어지면 죽는다’라는 부제가 말해주는 것처럼 일단 부대원들을 만나야 하겠죠?

웨이포인트 1 동영상에선 캐릭터의 조작방법과 인터페이스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인터페이스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좌측하단에 보이는 것이 맵(Map)입니다. 임무를 수행해야 하는 위치와 방향을 알려주는 기능을 가지고 있으니 길을 헤맨다 싶으면 이 맵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우측 하단을 보시면 두 개의 게이지(파란색, 녹색)가 보이실 겁니다. 파란색 게이지는 ‘나노슈츠’의 동력 게이지이고 녹색은 체력 게이지입니다. 두 게이지 모두 시간이 지남에 따라 서서히 회복됩니다.

자~ 지금부터가 본론입니다. ‘크라이시스’의 백미라고 할 수 있는 ‘나노슈츠’ 사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나노슈츠’는 총 4개의 특수한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바로 ‘근력강화’, ‘속도강화(이동속도)’, ‘은폐(클로킹)’, ‘방어력 강화’입니다.

Crysis-2003-13-38-06-63.jpg

▲ ‘나노슈츠’는 총 4개의 특수한 능력(‘근력강화’, ‘속도강화’, ‘은폐’, ‘방어력 강화’)을 가지고 있습니다. 적재적소에 활용해야 게임을 보다 즐겁고 쉽게 플레이 할 수 있습니다

‘근력강화’는 높은 장애물을 뛰어넘을 때, 물건을 집어 던질 때 유용합니다. ‘속도강화’는 뛰는속도, 걷는속도, 심지어 포복상태에서 이동속도까지도 상승시켜줍니다. 적들을 피해 달아날 때 활용하면 좋습니다. ‘은폐’는 캐릭터의 몸을 투명하게 만들어 줍니다. ‘은폐’기능을 사용하면 바로 앞에 게이머가 있어도 적들은 전혀 눈치채지 못합니다. 적진에 잠입하거나 적에게 발각되었을 때 사용하면 제격이겠죠. 또 재미있는 놀이(웨이포인트4 동영상에서 설명드리겠습니다)도 가능하게 해줍니다. ‘방어력 강화’는 적의 총에 맞았을 때 데미지를 줄여줍니다.

이렇듯 환상적인 능력을 가진 ‘나노슈츠’지만 무적은 아닙니다. ‘나노슈츠’는 능력을 사용하는데 큰 제약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앞서 언급한 동력 게이지입니다. ‘나노슈츠’의 특수능력을 사용하면 특수능력의 종류에 따라 동력 게이지가 서서히 혹은 순식간에 줄어듭니다. 이 게이지가 모두 소모되면 특수능력 상태가 자동으로 해제됩니다. 물론 동력 게이지는 서서히 회복되지만 게임을 플레이하다 보면 ‘모자르다’라는 느낌이 강하게 드실 겁니다. 특수능력을 남발하다 보면 정작 필요한 타이밍에 사용하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으니 꼭 필요한 상황에서만 사용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크라이시스’에서 ‘나노슈츠’를 뺀다면 아무것도 없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나노슈츠’는 게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사격술이 뛰어난 게이머만이 FPS 게임을 쉽게 즐길 수 있다.’라는 통념을 깬 획기적인 아이템이기 때문입니다. ‘크라이시스’는 사격술보다 ‘나노슈츠’의 4가지 특수능력을 이용한 게이머의 임기응변 능력이 게임의 재미뿐만 아니라 난이도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작품입니다. 필자는 초인적인 능력을 발휘하게 해주는 '나노슈츠'를 사용해 게임을 즐기면서 마치 자신이 프레데터(영화 프레데터)가 된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Crysis-2007-10-23-13.jpg

또 한 가지. ‘C’키를 눌러 자신이 가진 무기 부품을 게이머가 직접 무기에 장착할 수 있습니다. 각 무기에 따라 부품 장착은 가능한 것이 있고, 불가능한 것이 있습니다. 게임을 진행해 나가면서 부품은 추가로 얻을 수 있습니다. 적을 은밀하게 쓰러뜨리고 싶다면 반드시 소음기를 장착하시기 바랍니다.

이 밖에 조작키는 일반적인 FPS 게임(메달오브아너, 콜오브듀티)과 거의 같습니다. ‘W’, ‘A’, ‘S’, ‘D’가 이동키이고 ‘1’, ‘2’는 무기교체, ‘Z’는 포복, ‘왼쪽 Ctrl’는 웅크리기, ‘I’는 야간투시경 사용, ‘스페이스’ 점프, ‘F’ 물건집기입니다. FPS 게임을 조금이라도 플레이 해본 게이머라면 금방 익숙해 질 수 있습니다.

동영상 웨이포인트 2

※ 플레이버튼을 누르면 동영상이 재생됩니다

웨이포인트2 동영상에선 실제 미션수행에 들어가보겠습니다. 동영상에서 좌측하단 맵을 보시면 제대로 작동되고 있지 않습니다. 그렇습니다. 첫 번째 임무는 적의 GPS 교란장치를 무력화시키는 것입니다. 여기서부터 진짜 전투가 시작됩니다.

‘크라이시스’는 수 많은 적을 게이머 혼자 상대해야 하기 때문에 테트 코체프(영화 ‘람보’ 감독) 할아버지가 와도 람보영화는 찍을 수 없습니다. 적들의 인공지능이 뛰어나 플레이어를 발견하면 포위공격을 가해오기 때문에 ‘나노슈츠’를 100% 활용해 전투에 임하지 않는다면 처참히 땅에 쓰려지는 자신의 모습을 자주 보게 될 것입니다. 전투에서 주력으로 사용되는 능력은 ‘은폐’입니다. 적 한, 두 명 정도를 처치한 후, 곧바로 ‘은폐’를 사용, 그 자리에서 재빨리 빠져 나와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수류탄 세례를 받게 됩니다.

여기서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은 ‘나노슈츠’의 특수능력 사용키가 불편하게 배정되어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급박한 전투상황 중이라도 ‘V’키를 누르고 마우스로 특수능력 아이콘을 일일이 선택해 줘야 했습니다. 차라리 각 특수능력을 단축키로 지정할 수 있도록 해줬다면 더 편하게 전투에 임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전투에 들어서면 북한군의 재미있는 한국어를 음성으로 들을 수 있습니다. 궁극의 적은 외계인이지만 초, 중반에는 주로 북한국과 교전을 펼치게 됩니다. 한국어 음성 수준은 영화 ‘007 어나더데이’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깔끔했습니다.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북한군의 대사는 몰입감을 한층 높여줍니다. 동료가 플레이어에게 당하면 ‘야이~ 양키새X야!’, ‘죽여버리갔어!’, ‘야아~! 죽어라!’. 전투 중 플레이어가 ‘은폐능력’을 사용하면 ‘이 새X 어디갔어.’. ‘이 새X 꼭 찾고 말갔어.’ 등등처럼 말이죠.

동영상 웨이포인트 3

※ 플레이버튼을 누르면 동영상이 재생됩니다

웨이포인트3 동영상에선 웨이포인트 2에 이어 전투부분과 간단한 탈 것 조종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여타 FPS 게임처럼 ‘크라이시스’도 적군의 무기를 취득할 수 있습니다. 게임을 진행하다 보면 탄약이 모자른 경우가 자주 발생합니다. 적을 사살한 다음에는 반드시 적의 총을 취득하시기 바랍니다.

탈 것 조종은 기본적으로 ‘배틀필드’ 시리즈나 ‘에너미 테리토리’ 시리즈와 비슷합니다. 두 타이틀을 모르시는 분은 레이싱게임을 떠올리시면 됩니다. 물리 엔진이 적용되어 있으므로 탈 것으로 적을 받아버리거나 깔아뭉개면 그에 걸맞는 효과를 보실 수 있습니다. 탈 것에 탑승한 상태에서 숫자키(1,2,3,4,5)를 이용해 캐릭터의 좌석 위치를 변경할 수 있습니다. 좌석위치 변경은 아마도 이 후에 동료들과 같이 전투에 임할 때 쓰일 것 같습니다.

‘크라이시스’는 뛰어난 물리효과를 보여줍니다. 총탄에 의해 나무가 쓰러지고 수류탄 폭발에 집 일부가 날아가는 등 그 효과는 실감납니다. 게임을 진행하면서 이런 물리효과를 통해 전략을 구상할 수 있다 요소가 다양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동영상 웨이포인트 4

※ 플레이버튼을 누르면 동영상이 재생됩니다

웨이포인트 4 동영상에선 앞서 언급했던 ‘은폐’상태에서의 ‘재미있는 놀이’를 보실 수 있습니다. ‘은폐’상태로 적에게 다가가 ‘F’키를 누르면 상대를 집거나 던질 수 있습니다. 일단 적을 잡은 상태에서 ‘근력강화’ 모드로 변환 후, 던지면 꽤나 멀리 날아가는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은근히 중독성이 강하더군요).

하지만 PC사양이 걸림돌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크라이시스’가 재미있는 게임이란 사실을 알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에 걸맞게 PC사양 역시 상당히 높다는 사실도 알 수 있었습니다. 물론 정식 버전이 나와봐야 정확한 평가가 이루어지겠지만 현재 상황이라면 1~2년 전 컴퓨터로 플레이하기에는 분명 무리가 있어 보입니다. ‘제대로’ 게임을 즐기기 위해선 PC 업그레이드라는 특단의 조치도 불사해야 할 것 같습니다. 게이머들에겐 그만큼 부담이 될 수 밖에 없겠죠.

차세대 FPS 게임의 시대를 열었다

게임 환경, 그래픽 등에서 ‘크라이시스’는 분명 새로운 개념의 FPS입니다. ‘메달오브아너’ 시리즈, ‘콜오브듀티’ 시리즈처럼 근래 FPS 게임에서 볼 수 있었던 뛰어난 분위기 연출효과는 물론, ‘나노슈츠’라는 전략적 요소를 가미해 적을 쓰러뜨림으로써 느끼는 재미와 자신의 전투 전략이 제대로 적중했을 때의 재미를 동시에 느낄 수 있었습니다. 쉽게 말해 크라이시스’에서 과거 ‘쏴서 쓰러뜨리는 재미’만을 느낄 수 있었던 FPS와 달리 보고, 듣고, 생각하고, 판단하는 ‘살아있는’ 재미를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FPS를 좋아하고 자주 즐기는 게이머라면 ‘크라이시스’에서 분명 FPS의 새로운 재미를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DSC04125-089.jpg


이번 시연에 사용된 PC사양이 궁금하실 것입니다. 이번 시연에 사용된 PC사양은 다음과 같습니다.

쿼드코어 2.9 Ghz / 2G RAM / 엔비디아 8800GTX / 로지텍 G-9 레이저 마우스(메모리 내장형) / 로지텍 G-15 키보드 / 로지텍 5.1 채널 스피커 / 30인치 LCD 와이드 모니터

이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공유해 주세요
크라이시스 2007. 11. 16
플랫폼
PC, 비디오
장르
FPS
제작사
크라이텍
게임소개
'크라이시스'는 크라이 엔진 2를 기반으로 개발된 FPS 게임이다. 최대 2560 X 1600 해상도를 지원하며 실사와 같은 그래픽을 특징으로 내세웠다. 2020년 미래시대를 배경으로 삼은 이 게임에서 플레이어는... 자세히
게임잡지
2006년 8월호
2006년 7월호
2005년 8월호
2004년 10월호
2004년 4월호
게임일정
2024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