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릭서? 포션이름이 게임 제목?
롤플레잉 게임을 좋아하는 게이머라면 엘릭서라는 말을 듣는 동시에 `무슨 포션 이름이야?`라고 생각을 하게 될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많은 롤플레잉 게임에 단골로 등장하는 포션의 이름이 엘릭서이기 때문이다(무식한 Hxxx 기자는 무슨 고서 이름이냐고 묻는다). 물론 엘릭서라는 말은 연금술로부터 나온 약물의 이름이다. 이것이 롤플레잉으로 건너오면서 디아블로에서는 스킬치를 높이는 포션으로 다른 롤플레잉 게임에서는 힘이나 마법력을 동시에 올려주는 슈퍼 포션을 의미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기획자인 강길홍씨는 게임 제목을 엘릭서로 정한데에 대해 \"엘릭서라는 뜻은 `현자의 돌`이라는 뜻으로 사용됩니다. 원래 이말은 연금술에서 유래되긴 했지만 이 게임에서는 주인공 낫세가 데리고 다니는 아이의 이름인 엘릭서에서 게임제목을 따왔습니다. 물론 이런 결정은 시나리오 작가와 협의해 결정하게 되었습니다\"고 말한다. 즉, 이 게임의 제목인 엘릭서는 그 어떤 포션의 이름도 아닌 사람의 이름이라는 것이다. 강 기획자는 이 엘릭서란 아이가 게임에서 가장 중요한 존재라고 말한다. 이 게임은 하나의 개체를 중심으로 해서 모든 캐릭터들이 모여 게임을 진행하게 되는데 그 중심 역할을 하는 것이 엘릭서라는 것이다.
\"멀티 플레이 부분 완벽 구현할 예정\"
기획담당 강길홍(23세) 씨
게임 기획과 애니메이션을 같이 담당하고 있는 강길홍씨는 엘릭서를 통해 게임 기획자로써 첫발을 내딛는 셈이다. 처음이기 때문에 많은 부분이 미흡한 점이 많다고 스스로 인정하지만 최고의 액션 롤플레잉 게임을 제작하겠다는 당찬 포부를 내비친다. \"스타크래프트나 녹스 등의 여러 게임을 하면서 뭔가 재미있는 요소를 섭취해 엘릭서에 많은 재미를 주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엘릭서의 싱글플레이는 스테이지 디자인 여부(여기에는 시나리오나 이벤트 등의 요소들이 포함된다)에 따라서 재미여부가 결정날 것이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멀티 부분에 많은 비중을 둘 예정입니다. 그에 따라 멀티 플레이 부분에서 사용될 마법, 멀티 캐릭터 성장방식, 중심캐릭터를 이용한 전술 등의 요소를 완벽히 구성해서 게임이 출시되었을 때 가장 재미있는 액션 롤플레잉 게임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시나리오로 보는 엘릭서의 세계관
엘릭서의 세계는 마족과 인간이 공동으로 존재하는 세상에서 벌어지는 일련의 사건들을 화두로 시작된다. 악의 샘이라는 뜻을 가진 나라인 엑틸 우르카에 마족이 갑작스럽게 등장해 엑틸 우르카를 위기에 몰아 넣는다. 그러나 구세주 엔릴 하다드가 지상으로 현신해와 엑틸 우르카는 위기로부터 구원을 받게 된다. 그 후 엑틸 우르카는 신의 아들인 하다드가 통치하게 되며 성스런 샘의 의미를 가진 엑틸 아이나로 이름을 바꾸게 된다. 자식을 남기지 않은 하다드의 뒤를 이어 선출된 왕에 의해서도 하다드의 `인간에 의한 마족의 포섭과 융화`라는 정책은 계속 계승된다. 하지만 엔릴의 초기 신앙을 연구하던 승려들은 지금의 엔릴 신앙이 하다드의 등장 이후 크게 왜곡되어졌다고 하면서 진정한 엔릴이 현신하면 이 세상의 모든 악과 마족들이 일소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러한 몇몇 예외적인 케이스에도 불구하고, 하다드의 정책은 지속적으로 이어져 엑틸의 평화는 불안하게 느껴졌다. 마족들과 인간들이 서서히 섞여 살게되면서 반목과 불화가 자연스럽게 발생했고, 왕가는 이에 대해 양방의 철저한 파괴로 본보기를 삼았다. 지금의 왕인 마킬 남타르(Makil Namtar)는 이러한 정책의 가장 성실한 수행자중 하나이다.
하다드 신앙을 부정하는 이단 승려 가운데 하나인 보로뉘에. 그다지 특별할 것도 없는 인물이었던 그는 불행하게도 왕가에 붙잡혀 이단 심판 규례에 따라 사형당하게 된다. 그는 사형당하기 전에 진정한 엔릴의 축복이 여자들을 통하여 잉태될 것이라는 말을 남긴다. 그의 예언 후 수년이 지나 남타르 즉위 13년 9월의 그믐. 바다로부터 거대한 빛기둥이 솟아올라 산산이 흩어졌으며, 수많은 빛의 조각들이 엑틸 아이나 곳곳으로 흩어졌다. 순간 엑틸은 대낮처럼 환해졌으며 엑틸의 전 주민들이 그 광경을 목격했다. 그것은 누가 보아도 하늘의 축복이었으며, 그 순간 여자들이 아이를 잉태하게 되자, 사람들은 수년전의 그 예언을 떠올리게 된다. 하지만 이에 대해서 왕가는 그 예언의 출처가 사악한 이단임을 밝히고, 이번 사태로 인하여 잉태된 아이들을 모두 악마의 자식으로 규정, 전지역에 걸친 영아 살해를 단행하게 된다. 주인공 낫세는 빛의 정기를 받아 태어난 자신의 친구의 딸인 엘릭서를 빼내 도피하게 됨과 동시에 게이머는 이 게임에 발을 들여놓게 된다.
강길홍씨는 이러한 시나리오 설정에 대해 \"게임의 목적은 왜곡된 역사를 바로 잡는 것에 있습니다. 역사라는 것으로 지금까지 기록되어 온 것들이 잘못된 것일 수도 있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습니다. 어쩌면 지금까지 우리가 보고 있는 것은 틀린 것일 수도 있겠다는 가정을 세우고 만약 그런 오류가 있다면 그로 인해 일어나는 잘못들을 바로 잡아가는 것을 바탕으로 했습니다\"라고 설명한다. 시나리오 자체는 판타지적인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게임 내용에서 선으로 규정된 것이 어쩌면 악일 수도 있다는 것에 비유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이러한 판단은 전적으로 게이머가 풀어야 할 과제인 것이다.
`중심캐릭터`를 이용한 독특한 게임 진행
\"롤플레잉 게임이라면 빠질 수 없는 파티를 구성하는데 있어 엘릭서라는 아이는 중심적인 역할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중심캐릭터라는 이름을 붙인 것입니다. 기존의 롤플레잉 게임에서는 여러 캐릭터들의 집합을 `파티`라고 했기 때문에 그로 인한 전략성을 추구하지는 못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여기에서 우리는 파티 구성만으로도 재미를 주기 위해 중심캐릭터라는 시스템을 만들게 된 것입니다. 만약 게이머가 게임을 진행하게 되면 항상 엘릭서라는 캐릭터를 중심으로 파티를 운영하게 됩니다. 엘릭서는 예언에 의해 태어났으며 그에 따라 마법적인 특별한 능력을 가지고 있어 주변의 동료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는 것으로 설정되어 있기 때문에 게이머의 캐릭터들이 엘릭서의 영향권 내에 들어가 있으면 게임진행이 수월해지는 것입니다. 즉 이 게임에서 엘릭서란 존재는 어쩌면 주인공보다 중요할 것입니다\" 여기서 잠깐! 엘릭서가 주인공이 아니란 말인가? 이럴수가…. 강길홍씨는 엘릭서라는 중심캐릭터에 대해 파티의 중심을 이루게 하는 것이 전략적인 요소라고 소개한다.
이 게임에서 게이머는 `낫세`라는 평범한 농민 청년의 아바타로 게임을 시작하게 된다. 물론 이 농민 청년의 능력은 보잘 것 없고 힘든 모험을 소화할 만한 능력도 안되지만 강력한 마법 보조 능력을 갖고 빛 기둥에 의해 잉태된 아이(엘릭서)를 왕가의 군대로부터 구출해 모험을 같이 하게 된다. 즉 주인공 캐릭터는 보잘 것 없는 능력의 소유자라 할지라도 엘릭서의 영향권 안에만 있으면 힘을 발휘할 수 있으며 외부의 공격으로부터 적절한 보호를 받게 된다. 물론 이러한 원리는 주인공 캐릭터에게만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엘릭서의 마나 영향권 안에 들어온 모든 아군 캐릭터들에게 적용되고 이를 이용해 게임을 진행하게 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게이머가 중심캐릭터인 엘릭서를 얼마나 적절히 활용하느냐에 따라서 게임을 잘 진행할 수 있느냐 없느냐가 판가름나는 것이다. 이 중심캐릭터는 지금까지의 롤플레잉 게임에서 전례를 들어볼 수 없었던 아주 독특한 방식의 게임진행이다. 더욱이 싸움위주의 액션 롤플레잉 게임에서라면 더더욱 없었다. 이러한 게임방식은 액션 롤플레잉 게임에 전략적인 측면을 첨가한 형태의 새로운 장르라고 보아도 무방할 것이다. 블리자드의 워크래프트 3가 전략시뮬레이션 게임에 롤플레잉 요소를 첨가한 게임이라면 엘릭서는 롤플레잉 게임에 전략적인 요소를 첨가한 독특한 형태의 게임인 것이다. 물론 이렇게 새로운 방식의 게임이라고 해서 꼭 재미있으리라는 보장은 없지만 그래픽 외에 새로워지는 것이 없는 액션 롤플레잉 게임에 새바람을 일으킬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엘릭서에 사용되는 마법
엘릭서에 사용되는 마법은 모두 56가지 정도가 될 예정이다. 그 내역을 살펴보면 연금술의 4대 요소인 물, 불, 공기, 흙 계열 마법이 10개씩 모두 40개, 각각의 계열을 혼합한 마법이 10개, 중심캐릭터인 엘릭서만이 사용할 수 있는 마법이 6개이다.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마법 이름이나 효과 등은 정해지지 않았으나 기존의 전형적인 마법체계는 탈피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엘릭서에서 사용되는 마법의 요소의 4대 원소는 연금술에서 사용되는 것으로 공기는 불과 물, 물은 공기와 흙, 흙은 물과 불, 불은 공기와 흙에 영향을 받게 되고 서로 상호 작용을 하게 된다. 만약 바람이 부는 기후에서 불 계열 마법을 사용하게 되면 위력이 더 커진다거나 하는 등의 효과가 발생하는 것이다.
\"조작감있는 엘릭서 만들겠다\"
프로그램 담당 송주현(26세) 씨
처음에는 혼자 엘릭서의 프로그램을 시작했다는 송주현씨는 게임프로그램에 있어 자체로써 튼튼한 것을 제작할 것이라고 말한다. \"마법이 다양하거나 화려한 것보다는 게임 자체로서 튼튼한 것을 제작할 것입니다. 프로그램을 담당하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게임 조작감이 아닐까 합니다. 예를 들어 게이머가 게임도중 캐릭터에게 공격명령을 내려주면 국산게임에서는 그것조차도 완벽하게 소화하지 못하는 것을 종종 봅니다. 국산 게임중에서 가장 잘만들었다는 게임에서도 이러한 측면은 완벽하지 못합니다. 제 생각에 국산게임은 이 조작감만이라도 완벽하다면 성공할 수 있는 게임이 될 것입니다. 엘릭서의 프로그램을 담당하면서 기획이야 어찌됐든 조작감있는 게임을 구현하고자 노력할 것입니다. 그 조작감만 제대로 갖추어도 그 자체로 게임의 전략성이 될 테니까요. 게이머가 요구하는 대로 따라주는 것 자체가 전략이 되지 않을까요?\"
엘릭서의 게임 체계는 이렇게 돌아간다
중심캐릭터 시스템을 제외고 엘릭서의 특징적인 게임 시스템으로는 시야 시스템과 풍향 등의 기후 시스템, 멀티 캐릭터 창조 등을 꼽을 수 있다. 우선 엘릭서에 사용된 시야 시스템은 전략시뮬레이션 게임 코만도스에서 볼 수 있었던 시야 시스템을 생각해보면 이해하기 쉽다. 캐릭터의 시야에 따라 보이는 지역에 제한이 있으며 또 사각지역에 있거나 시야 밖의 것들은 인식하지 못하는 시스템이다. 지긋지긋한 등대와 경비병들의 시야를 피해 엎드리고 숨는 등에서 느껴지는 긴박감은 코만도스가 주는 재미의 거의 절반을 차지했다. 여기에서도 전략시뮬레이션 게임의 특징이 롤플레잉 게임으로 이식된 것을 볼 수 있다. 디아블로같은 게임에서는 이런 시야같은 것이 존재하지 않았었다. 게이머가 어디 있든지 간에 한 화면에 있는 몬스터들이 게이머를 공격해 왔지만 엘릭서에서는 몬스터의 등뒤나 사각지대인 옆에 있으면 공격받지 않는다. 반대로 게이머 또한 등뒤나 옆에 몬스터가 있는 것을 보지 못하는 것이다. 이를 사용해 능력이 안되는 곳은 살짝 빠져나갈 수 있거나 불의의 습격을 당할 수 있는 긴박감을 느낄 수 있도록 구성하고 있다. 쿼터뷰 방식의 게임 진행이기 때문에 게이머는 모든 것을 볼 수 있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이 게임에서도 한번 지나간 지역은 흐린 안개로, 지나가지 않은 지역은 어두운 안개로 처리하는 이중 안개를 사용해 시야 시스템의 효율을 더욱 높이고 있다.
두 번째로 기후 시스템은 게임을 보다 재미있게 만들기 위한 요소로 생각할 수 있다. 기존의 게임에서는 궁수가 활을 쏘게 되면 직선으로 날아가거나 유도탄처럼 몬스터에게 가서 맞는 것으로 처리되곤 했다. 그러나 엘릭서에서는 풍향 등의 기후 시스템이 적용되어 궁수가 활을 쏘더라도 풍향이 어떤가에 따라 적중률이 달라진다. 즉 바람이 왼쪽으로 불고 있을 때 활을 쏘게 되면 활의 진행이 왼쪽으로 휘어지게 된다는 것이다. 물론 기후 시스템에는 풍향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비가 오는 날씨에서는 물계열 마법의 위력이 세지거나 하는 등 기후 시스템은 전투 부분에 있어 다양하게 적용되고 있다.
마지막으로 `멀티 캐릭터 창조`라는 것은 엘릭서만의 독특한 레벨업 시스템을 말한다. 엘릭서의 레벨업 시스템에서 조차 다른 게임과는 조금 다른 면을 보여주고 있다. 만약 게이머가 게임을 진행하면서 레벨업을 하게 되면 디아블로에서 처럼 궁수, 또는 기사 등의 특정 클래스의 레벨이 올라가는 것이 아니라 궁수, 기사, 마법사의 레벨을 올릴 수 있게 된다. 즉 레벨업을 하게 되면 주어지는 레벨을 궁수에 집중하면 게이머의 캐릭터는 활에 능통한 캐릭터가 되는 것이고 마법사에 치중하게 되면 마법에 능통한 캐릭터가 되는 것이다. 예를 들어 게이머가 레벨업을 해서 궁수에 1레벨을 올리고 다음 레벨업에서 다시 궁수에 레벨업을 해주면 궁수 2레벨이 되는데 세번째 레벨업에서 마법사에 레벨업을 해주었다면 게이머의 캐릭터는 궁수 2레벨, 마법사 1레벨이 되는 것이다. 여기서 `그럼 모든 직업을 극성으로 만들면 되지 않을까?`라는 의문이 생길 것이다. 이에 대해 강길홍씨는 \"캐릭터의 직업은 처음부터 정하는 것이 아니고 전적으로 게이머의 자유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모든 직업의 기술을 올린다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게이머가 올릴 수 있는 레벨은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모든 클래스를 극성으로 만드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어떻게 보면 전사면 전사, 궁수면 궁수, 마법사면 마법사 식으로 한쪽 계열로 높이는 게 게임을 진행하는데 효율적일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이외에도 각 직업에는 달리기, 저격 등의 고유기술과 복장을 가지고 있다. 예를 들어 궁수의 경우 위장복같은 것을 입으면 스텔스 기능을 사용할 수 있거나 전사의 경우는 유일하게 플레이트 갑옷을 입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게 캐릭터의 복장이 바뀔 때 마다 게임 화면상에서 보이는 캐릭터의 모습에 대해 그래픽을 담당하고 있는 송용의 개발실장은 \"옷이 바뀔 때 마다 화면에서 달라보이도록 최대한 스프라이트를 많이 사용했기 때문에 디아블로보다는 많은 형태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다.
멀티 플레이가 강한 게임으로 제작된다
요즘 출시되는 게임들은 한결같이 배틀넷 형태의 멀티 플레이가 되는 것을 강조하는 추세이다. 그렇기 때문에 엘릭서가 출시되는 올해 연말 정도엔 배틀넷 형태의 멀티 플레이 지원만으로는 엘릭서만의 특징이 될 수는 없을 것이다. 어떤 방식의 멀티 플레이 게임을 지원하느냐가 관건이다. 강길홍 기획자는 \"엘릭서의 멀티 플레이는 디아블로와 녹스의 중간 형태라고 보면 알맞을 것입니다. 물론 여러 형태의 멀티 플레이 방식을 준비하고 있지만 현재 밝힐 수 있는 것은 팀간 경쟁을 할 수 있는 방식이라는 것입니다\"라고 엘릭서의 멀티 플레이 방식에 대해 말한다. 팀간 경쟁을 이용한 멀티 플레이는 하나의 목표를 두고 두팀간 경쟁을 통해 먼저 달성하는 팀이 승리하는 대전방식이다. 이런 멀티 플레이에는 최소 8명에서 최대 16명까지 동시에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멀티 플레이에 사용되는 캐릭터는 싱글플레이에서 키운 캐릭터를 포팅해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실제 멀티 플레이를 했을 때는 다양한 캐릭터들이 등장할 것이라고 제작진은 전망하고 있다. 그렇다면 중심캐릭터인 엘릭서는 멀티 플레이에서 어떻게 사용되나? 제작진은 엘릭서가 중심캐릭터라는 점을 이용해 멀티 플레이에서 파티를 구성하는 하나의 도구로 사용하고 있다. 디아블로 형식의 멀티 플레이를 하게 된다면 방을 처음 만든 게이머가 바로 엘릭서의 역할을 맡아 게임을 진행하게 괴며 같이 접속한 다른 게이머와 같이 게임을 진행하게 되는 것이다. 즉 여기에서 엘릭서는 일종의 서버 캐릭터가 되는 것이다. 만약 대결 방식의 멀티 플레이를 하게 된다면 게임에 먼저 접속한 게이머가 엘릭서의 역할을 하게 된다.
주)서버캐릭터: 여기에서는 멀티 플레이시 방을 처음 개설한 게이머의 캐릭터를 말한다
파스텔톤의 그래픽과 사용자 위주의 인터페이스
엘릭서의 게임화면을 보면 우선 액션 롤플레잉 게임치고는 너무나 부드럽다는 것이 첫느낌으로 다가온다. \"이 기법은 디아블로나 온라인 게임인 리니지 등에서 주로 사용되었던 기술로 상대적으로 낮은 사양에서 높은 수준의 그래픽을 구현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이미지를 미리 렌더링해 2D 이미지로 산출하는 기술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2D 그래픽임에도 불구하고 높은 해상도의 3D와 같은 사실적인 느낌을 줄 수 있는 것이죠. 거기에다 엘릭서에서는 실사와 합성을 했기 때문에 보다 더 회화적이며 사실적으로 보이는 것입니다\" 자연 친화적인 게임 그래픽을 만들고자 했다는 송용의 개발실장은 엘릭서의 그래픽에 대해 `회화적 기법`을 사용한 그래픽이라고 설명한다. 엘릭서의 그래픽을 사실적으로 보이게 하는데는 회화적 기법 사용 외에 통짜맵 제작기법이라는 것도 한몫하고 있다. 통짜맵이란 기존의 게임들이 타일을 나열하여 짜 맞추는 방식으로 맵을 구성하고 있는데 반해 맵을 통째로 하나의 장면으로 만들어서 구현하는 방식을 말한다. 이러한 제작방식은 타일 방식의 이미지 반복으로 인해 나타나는 지루한 느낌을 배제할 수 있으며 최종 이미지 리터칭을 거쳐 보다 사실적인 그래픽으로 거듭나는 것이다. 또 게임에 등장하는 100여 종류의 캐릭터에 600여 프레임을 사용한 애니메이션으로 인해 액션 등의 화면에서 보다 사실적으로 느낄 수 있게 했다.
게임 인터페이스 부분에서는 철저한 사용자 위주의 인터페이스로 구축하고 있다. 게임화면의 아래와 오른쪽은 캐릭터의 정보창으로 사용되는데 모든 것이 아이콘화 되어있어 게임 진행을 수월하게 해줄 것으로 예상된다. 게이머가 파티를 구성하게 되는 캐릭터의 정보도 한 게임화면에서 볼 수 있게 지원하고 있고 지도와 기상상태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휴머니티 개념 부여한 게임 그래픽 제작할 터\"
그래픽담당 송용의(32세) 씨
엘릭서의 그래픽을 담당하고 있는 송용의 씨 또한 엘릭서를 통해 게임계에 발을 들여놓은 그래픽 디자이너이다. 엘릭서는 다른 게임들과는 틀리게 유독 파스텔톤 색을 많이 사용하고 있는데 이에 대해 송용의 씨는 \"되도록이면 외관상으로 보이는 게임그래픽은 회화적으로 구성하도록 노력했습니다. 그렇게 회화적으로 표현한 것은 게임에 `휴머니티 개념`을 부여하기 위해서 였습니다. 휴머니티 개념을 표현하기 위해서는 회화적 표현만큼 적당한 것은 없으니까요. 이러한 `회화성의 가미`는 자연을 보는 듯한 느낌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이렇게 보여주기 위해서는 실사와 합성한 풀 3D그래픽 기법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엘릭서의 주요 등장인물
■ 엘릭서(Elixir)
기적 이후에 탄생한 `빛 기둥의 아이`중의 한명으로 웨스타르 마을에서 출생 직후 왕가에게 부모를 잃었다. 정상인에 비해 월등한 지능과 마력을 보이며 보통 아이들보다 성장 속도가 빠르다. 출생 직후부터의 모든일을 기억하고 있다.
■ 낫세(Nasse)
이 게임의 주인공 역할을 한다. 웨스타르 태생이며 가족으로 아버지와 시집간 누나가 있다. 엘릭서의 부모와는 소꿉친구였던 인연으로 엘릭서와 함께 다니게 된다. 싫고 좋은 것이 분명하며 춤을 잘 추었기 때문에 마을의 아가씨들에게 인기가 높으며 분가를 위해서 자신만은 땅을 일구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일에는 관심이 없다.
■ 엔릴 모르위니언(Enlil Morwinyon)
아무도 그 존재에 대해서 모르고 있던 엔릴 하다드의 자손이다. 엘릭서와 같이 빛의 기중으로 잉태된 아이이며 마왕 드란의 후보자로 키워진다. 그의 부모들은 오랜 규정에 따라 그의 출생과 함께 제거되었으나 그는 오랜 세월 하다드의 피가 준비해 온 왕가에 대한 징벌을 실행하게 된다.
■ 마킬 남타르(Makil Namtar)
중년의 남성으로 엑틸 아이나의 왕이다. 강한 힘과 결단력, 지속적인 의지와 냉철함 등으로 선출될 당시 왕가의 원로들에게 압도럭인 지지를 얻어낸 인물이다. 빛의 기중이 엑틸의 주민들을 동요시키자 주저없이 영아살해를 단행한 인물이기도 하다. 자신이 통치하는 엑틸아이나의 안녕을 지킨다는 굳건한 대전제 하에서만 행동하며 그 전제를 의심하지도 않고 수단을 망설이지도 않는다. 하나의 분명한 신념으로 지탱되는 강철같은 성격의 인물이며 그 자신 또한 대단한 전사로 등장한다.
롤플레잉 게임을 좋아하는 게이머라면 엘릭서라는 말을 듣는 동시에 `무슨 포션 이름이야?`라고 생각을 하게 될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많은 롤플레잉 게임에 단골로 등장하는 포션의 이름이 엘릭서이기 때문이다(무식한 Hxxx 기자는 무슨 고서 이름이냐고 묻는다). 물론 엘릭서라는 말은 연금술로부터 나온 약물의 이름이다. 이것이 롤플레잉으로 건너오면서 디아블로에서는 스킬치를 높이는 포션으로 다른 롤플레잉 게임에서는 힘이나 마법력을 동시에 올려주는 슈퍼 포션을 의미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기획자인 강길홍씨는 게임 제목을 엘릭서로 정한데에 대해 \"엘릭서라는 뜻은 `현자의 돌`이라는 뜻으로 사용됩니다. 원래 이말은 연금술에서 유래되긴 했지만 이 게임에서는 주인공 낫세가 데리고 다니는 아이의 이름인 엘릭서에서 게임제목을 따왔습니다. 물론 이런 결정은 시나리오 작가와 협의해 결정하게 되었습니다\"고 말한다. 즉, 이 게임의 제목인 엘릭서는 그 어떤 포션의 이름도 아닌 사람의 이름이라는 것이다. 강 기획자는 이 엘릭서란 아이가 게임에서 가장 중요한 존재라고 말한다. 이 게임은 하나의 개체를 중심으로 해서 모든 캐릭터들이 모여 게임을 진행하게 되는데 그 중심 역할을 하는 것이 엘릭서라는 것이다.
\"멀티 플레이 부분 완벽 구현할 예정\"
기획담당 강길홍(23세) 씨
게임 기획과 애니메이션을 같이 담당하고 있는 강길홍씨는 엘릭서를 통해 게임 기획자로써 첫발을 내딛는 셈이다. 처음이기 때문에 많은 부분이 미흡한 점이 많다고 스스로 인정하지만 최고의 액션 롤플레잉 게임을 제작하겠다는 당찬 포부를 내비친다. \"스타크래프트나 녹스 등의 여러 게임을 하면서 뭔가 재미있는 요소를 섭취해 엘릭서에 많은 재미를 주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엘릭서의 싱글플레이는 스테이지 디자인 여부(여기에는 시나리오나 이벤트 등의 요소들이 포함된다)에 따라서 재미여부가 결정날 것이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멀티 부분에 많은 비중을 둘 예정입니다. 그에 따라 멀티 플레이 부분에서 사용될 마법, 멀티 캐릭터 성장방식, 중심캐릭터를 이용한 전술 등의 요소를 완벽히 구성해서 게임이 출시되었을 때 가장 재미있는 액션 롤플레잉 게임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시나리오로 보는 엘릭서의 세계관
엘릭서의 세계는 마족과 인간이 공동으로 존재하는 세상에서 벌어지는 일련의 사건들을 화두로 시작된다. 악의 샘이라는 뜻을 가진 나라인 엑틸 우르카에 마족이 갑작스럽게 등장해 엑틸 우르카를 위기에 몰아 넣는다. 그러나 구세주 엔릴 하다드가 지상으로 현신해와 엑틸 우르카는 위기로부터 구원을 받게 된다. 그 후 엑틸 우르카는 신의 아들인 하다드가 통치하게 되며 성스런 샘의 의미를 가진 엑틸 아이나로 이름을 바꾸게 된다. 자식을 남기지 않은 하다드의 뒤를 이어 선출된 왕에 의해서도 하다드의 `인간에 의한 마족의 포섭과 융화`라는 정책은 계속 계승된다. 하지만 엔릴의 초기 신앙을 연구하던 승려들은 지금의 엔릴 신앙이 하다드의 등장 이후 크게 왜곡되어졌다고 하면서 진정한 엔릴이 현신하면 이 세상의 모든 악과 마족들이 일소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러한 몇몇 예외적인 케이스에도 불구하고, 하다드의 정책은 지속적으로 이어져 엑틸의 평화는 불안하게 느껴졌다. 마족들과 인간들이 서서히 섞여 살게되면서 반목과 불화가 자연스럽게 발생했고, 왕가는 이에 대해 양방의 철저한 파괴로 본보기를 삼았다. 지금의 왕인 마킬 남타르(Makil Namtar)는 이러한 정책의 가장 성실한 수행자중 하나이다.
하다드 신앙을 부정하는 이단 승려 가운데 하나인 보로뉘에. 그다지 특별할 것도 없는 인물이었던 그는 불행하게도 왕가에 붙잡혀 이단 심판 규례에 따라 사형당하게 된다. 그는 사형당하기 전에 진정한 엔릴의 축복이 여자들을 통하여 잉태될 것이라는 말을 남긴다. 그의 예언 후 수년이 지나 남타르 즉위 13년 9월의 그믐. 바다로부터 거대한 빛기둥이 솟아올라 산산이 흩어졌으며, 수많은 빛의 조각들이 엑틸 아이나 곳곳으로 흩어졌다. 순간 엑틸은 대낮처럼 환해졌으며 엑틸의 전 주민들이 그 광경을 목격했다. 그것은 누가 보아도 하늘의 축복이었으며, 그 순간 여자들이 아이를 잉태하게 되자, 사람들은 수년전의 그 예언을 떠올리게 된다. 하지만 이에 대해서 왕가는 그 예언의 출처가 사악한 이단임을 밝히고, 이번 사태로 인하여 잉태된 아이들을 모두 악마의 자식으로 규정, 전지역에 걸친 영아 살해를 단행하게 된다. 주인공 낫세는 빛의 정기를 받아 태어난 자신의 친구의 딸인 엘릭서를 빼내 도피하게 됨과 동시에 게이머는 이 게임에 발을 들여놓게 된다.
강길홍씨는 이러한 시나리오 설정에 대해 \"게임의 목적은 왜곡된 역사를 바로 잡는 것에 있습니다. 역사라는 것으로 지금까지 기록되어 온 것들이 잘못된 것일 수도 있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습니다. 어쩌면 지금까지 우리가 보고 있는 것은 틀린 것일 수도 있겠다는 가정을 세우고 만약 그런 오류가 있다면 그로 인해 일어나는 잘못들을 바로 잡아가는 것을 바탕으로 했습니다\"라고 설명한다. 시나리오 자체는 판타지적인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게임 내용에서 선으로 규정된 것이 어쩌면 악일 수도 있다는 것에 비유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이러한 판단은 전적으로 게이머가 풀어야 할 과제인 것이다.
`중심캐릭터`를 이용한 독특한 게임 진행
\"롤플레잉 게임이라면 빠질 수 없는 파티를 구성하는데 있어 엘릭서라는 아이는 중심적인 역할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중심캐릭터라는 이름을 붙인 것입니다. 기존의 롤플레잉 게임에서는 여러 캐릭터들의 집합을 `파티`라고 했기 때문에 그로 인한 전략성을 추구하지는 못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여기에서 우리는 파티 구성만으로도 재미를 주기 위해 중심캐릭터라는 시스템을 만들게 된 것입니다. 만약 게이머가 게임을 진행하게 되면 항상 엘릭서라는 캐릭터를 중심으로 파티를 운영하게 됩니다. 엘릭서는 예언에 의해 태어났으며 그에 따라 마법적인 특별한 능력을 가지고 있어 주변의 동료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는 것으로 설정되어 있기 때문에 게이머의 캐릭터들이 엘릭서의 영향권 내에 들어가 있으면 게임진행이 수월해지는 것입니다. 즉 이 게임에서 엘릭서란 존재는 어쩌면 주인공보다 중요할 것입니다\" 여기서 잠깐! 엘릭서가 주인공이 아니란 말인가? 이럴수가…. 강길홍씨는 엘릭서라는 중심캐릭터에 대해 파티의 중심을 이루게 하는 것이 전략적인 요소라고 소개한다.
이 게임에서 게이머는 `낫세`라는 평범한 농민 청년의 아바타로 게임을 시작하게 된다. 물론 이 농민 청년의 능력은 보잘 것 없고 힘든 모험을 소화할 만한 능력도 안되지만 강력한 마법 보조 능력을 갖고 빛 기둥에 의해 잉태된 아이(엘릭서)를 왕가의 군대로부터 구출해 모험을 같이 하게 된다. 즉 주인공 캐릭터는 보잘 것 없는 능력의 소유자라 할지라도 엘릭서의 영향권 안에만 있으면 힘을 발휘할 수 있으며 외부의 공격으로부터 적절한 보호를 받게 된다. 물론 이러한 원리는 주인공 캐릭터에게만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엘릭서의 마나 영향권 안에 들어온 모든 아군 캐릭터들에게 적용되고 이를 이용해 게임을 진행하게 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게이머가 중심캐릭터인 엘릭서를 얼마나 적절히 활용하느냐에 따라서 게임을 잘 진행할 수 있느냐 없느냐가 판가름나는 것이다. 이 중심캐릭터는 지금까지의 롤플레잉 게임에서 전례를 들어볼 수 없었던 아주 독특한 방식의 게임진행이다. 더욱이 싸움위주의 액션 롤플레잉 게임에서라면 더더욱 없었다. 이러한 게임방식은 액션 롤플레잉 게임에 전략적인 측면을 첨가한 형태의 새로운 장르라고 보아도 무방할 것이다. 블리자드의 워크래프트 3가 전략시뮬레이션 게임에 롤플레잉 요소를 첨가한 게임이라면 엘릭서는 롤플레잉 게임에 전략적인 요소를 첨가한 독특한 형태의 게임인 것이다. 물론 이렇게 새로운 방식의 게임이라고 해서 꼭 재미있으리라는 보장은 없지만 그래픽 외에 새로워지는 것이 없는 액션 롤플레잉 게임에 새바람을 일으킬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엘릭서에 사용되는 마법
엘릭서에 사용되는 마법은 모두 56가지 정도가 될 예정이다. 그 내역을 살펴보면 연금술의 4대 요소인 물, 불, 공기, 흙 계열 마법이 10개씩 모두 40개, 각각의 계열을 혼합한 마법이 10개, 중심캐릭터인 엘릭서만이 사용할 수 있는 마법이 6개이다.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마법 이름이나 효과 등은 정해지지 않았으나 기존의 전형적인 마법체계는 탈피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엘릭서에서 사용되는 마법의 요소의 4대 원소는 연금술에서 사용되는 것으로 공기는 불과 물, 물은 공기와 흙, 흙은 물과 불, 불은 공기와 흙에 영향을 받게 되고 서로 상호 작용을 하게 된다. 만약 바람이 부는 기후에서 불 계열 마법을 사용하게 되면 위력이 더 커진다거나 하는 등의 효과가 발생하는 것이다.
\"조작감있는 엘릭서 만들겠다\"
프로그램 담당 송주현(26세) 씨
처음에는 혼자 엘릭서의 프로그램을 시작했다는 송주현씨는 게임프로그램에 있어 자체로써 튼튼한 것을 제작할 것이라고 말한다. \"마법이 다양하거나 화려한 것보다는 게임 자체로서 튼튼한 것을 제작할 것입니다. 프로그램을 담당하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게임 조작감이 아닐까 합니다. 예를 들어 게이머가 게임도중 캐릭터에게 공격명령을 내려주면 국산게임에서는 그것조차도 완벽하게 소화하지 못하는 것을 종종 봅니다. 국산 게임중에서 가장 잘만들었다는 게임에서도 이러한 측면은 완벽하지 못합니다. 제 생각에 국산게임은 이 조작감만이라도 완벽하다면 성공할 수 있는 게임이 될 것입니다. 엘릭서의 프로그램을 담당하면서 기획이야 어찌됐든 조작감있는 게임을 구현하고자 노력할 것입니다. 그 조작감만 제대로 갖추어도 그 자체로 게임의 전략성이 될 테니까요. 게이머가 요구하는 대로 따라주는 것 자체가 전략이 되지 않을까요?\"
엘릭서의 게임 체계는 이렇게 돌아간다
중심캐릭터 시스템을 제외고 엘릭서의 특징적인 게임 시스템으로는 시야 시스템과 풍향 등의 기후 시스템, 멀티 캐릭터 창조 등을 꼽을 수 있다. 우선 엘릭서에 사용된 시야 시스템은 전략시뮬레이션 게임 코만도스에서 볼 수 있었던 시야 시스템을 생각해보면 이해하기 쉽다. 캐릭터의 시야에 따라 보이는 지역에 제한이 있으며 또 사각지역에 있거나 시야 밖의 것들은 인식하지 못하는 시스템이다. 지긋지긋한 등대와 경비병들의 시야를 피해 엎드리고 숨는 등에서 느껴지는 긴박감은 코만도스가 주는 재미의 거의 절반을 차지했다. 여기에서도 전략시뮬레이션 게임의 특징이 롤플레잉 게임으로 이식된 것을 볼 수 있다. 디아블로같은 게임에서는 이런 시야같은 것이 존재하지 않았었다. 게이머가 어디 있든지 간에 한 화면에 있는 몬스터들이 게이머를 공격해 왔지만 엘릭서에서는 몬스터의 등뒤나 사각지대인 옆에 있으면 공격받지 않는다. 반대로 게이머 또한 등뒤나 옆에 몬스터가 있는 것을 보지 못하는 것이다. 이를 사용해 능력이 안되는 곳은 살짝 빠져나갈 수 있거나 불의의 습격을 당할 수 있는 긴박감을 느낄 수 있도록 구성하고 있다. 쿼터뷰 방식의 게임 진행이기 때문에 게이머는 모든 것을 볼 수 있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이 게임에서도 한번 지나간 지역은 흐린 안개로, 지나가지 않은 지역은 어두운 안개로 처리하는 이중 안개를 사용해 시야 시스템의 효율을 더욱 높이고 있다.
두 번째로 기후 시스템은 게임을 보다 재미있게 만들기 위한 요소로 생각할 수 있다. 기존의 게임에서는 궁수가 활을 쏘게 되면 직선으로 날아가거나 유도탄처럼 몬스터에게 가서 맞는 것으로 처리되곤 했다. 그러나 엘릭서에서는 풍향 등의 기후 시스템이 적용되어 궁수가 활을 쏘더라도 풍향이 어떤가에 따라 적중률이 달라진다. 즉 바람이 왼쪽으로 불고 있을 때 활을 쏘게 되면 활의 진행이 왼쪽으로 휘어지게 된다는 것이다. 물론 기후 시스템에는 풍향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비가 오는 날씨에서는 물계열 마법의 위력이 세지거나 하는 등 기후 시스템은 전투 부분에 있어 다양하게 적용되고 있다.
마지막으로 `멀티 캐릭터 창조`라는 것은 엘릭서만의 독특한 레벨업 시스템을 말한다. 엘릭서의 레벨업 시스템에서 조차 다른 게임과는 조금 다른 면을 보여주고 있다. 만약 게이머가 게임을 진행하면서 레벨업을 하게 되면 디아블로에서 처럼 궁수, 또는 기사 등의 특정 클래스의 레벨이 올라가는 것이 아니라 궁수, 기사, 마법사의 레벨을 올릴 수 있게 된다. 즉 레벨업을 하게 되면 주어지는 레벨을 궁수에 집중하면 게이머의 캐릭터는 활에 능통한 캐릭터가 되는 것이고 마법사에 치중하게 되면 마법에 능통한 캐릭터가 되는 것이다. 예를 들어 게이머가 레벨업을 해서 궁수에 1레벨을 올리고 다음 레벨업에서 다시 궁수에 레벨업을 해주면 궁수 2레벨이 되는데 세번째 레벨업에서 마법사에 레벨업을 해주었다면 게이머의 캐릭터는 궁수 2레벨, 마법사 1레벨이 되는 것이다. 여기서 `그럼 모든 직업을 극성으로 만들면 되지 않을까?`라는 의문이 생길 것이다. 이에 대해 강길홍씨는 \"캐릭터의 직업은 처음부터 정하는 것이 아니고 전적으로 게이머의 자유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모든 직업의 기술을 올린다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게이머가 올릴 수 있는 레벨은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모든 클래스를 극성으로 만드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어떻게 보면 전사면 전사, 궁수면 궁수, 마법사면 마법사 식으로 한쪽 계열로 높이는 게 게임을 진행하는데 효율적일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이외에도 각 직업에는 달리기, 저격 등의 고유기술과 복장을 가지고 있다. 예를 들어 궁수의 경우 위장복같은 것을 입으면 스텔스 기능을 사용할 수 있거나 전사의 경우는 유일하게 플레이트 갑옷을 입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게 캐릭터의 복장이 바뀔 때 마다 게임 화면상에서 보이는 캐릭터의 모습에 대해 그래픽을 담당하고 있는 송용의 개발실장은 \"옷이 바뀔 때 마다 화면에서 달라보이도록 최대한 스프라이트를 많이 사용했기 때문에 디아블로보다는 많은 형태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다.
멀티 플레이가 강한 게임으로 제작된다
요즘 출시되는 게임들은 한결같이 배틀넷 형태의 멀티 플레이가 되는 것을 강조하는 추세이다. 그렇기 때문에 엘릭서가 출시되는 올해 연말 정도엔 배틀넷 형태의 멀티 플레이 지원만으로는 엘릭서만의 특징이 될 수는 없을 것이다. 어떤 방식의 멀티 플레이 게임을 지원하느냐가 관건이다. 강길홍 기획자는 \"엘릭서의 멀티 플레이는 디아블로와 녹스의 중간 형태라고 보면 알맞을 것입니다. 물론 여러 형태의 멀티 플레이 방식을 준비하고 있지만 현재 밝힐 수 있는 것은 팀간 경쟁을 할 수 있는 방식이라는 것입니다\"라고 엘릭서의 멀티 플레이 방식에 대해 말한다. 팀간 경쟁을 이용한 멀티 플레이는 하나의 목표를 두고 두팀간 경쟁을 통해 먼저 달성하는 팀이 승리하는 대전방식이다. 이런 멀티 플레이에는 최소 8명에서 최대 16명까지 동시에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멀티 플레이에 사용되는 캐릭터는 싱글플레이에서 키운 캐릭터를 포팅해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실제 멀티 플레이를 했을 때는 다양한 캐릭터들이 등장할 것이라고 제작진은 전망하고 있다. 그렇다면 중심캐릭터인 엘릭서는 멀티 플레이에서 어떻게 사용되나? 제작진은 엘릭서가 중심캐릭터라는 점을 이용해 멀티 플레이에서 파티를 구성하는 하나의 도구로 사용하고 있다. 디아블로 형식의 멀티 플레이를 하게 된다면 방을 처음 만든 게이머가 바로 엘릭서의 역할을 맡아 게임을 진행하게 괴며 같이 접속한 다른 게이머와 같이 게임을 진행하게 되는 것이다. 즉 여기에서 엘릭서는 일종의 서버 캐릭터가 되는 것이다. 만약 대결 방식의 멀티 플레이를 하게 된다면 게임에 먼저 접속한 게이머가 엘릭서의 역할을 하게 된다.
주)서버캐릭터: 여기에서는 멀티 플레이시 방을 처음 개설한 게이머의 캐릭터를 말한다
파스텔톤의 그래픽과 사용자 위주의 인터페이스
엘릭서의 게임화면을 보면 우선 액션 롤플레잉 게임치고는 너무나 부드럽다는 것이 첫느낌으로 다가온다. \"이 기법은 디아블로나 온라인 게임인 리니지 등에서 주로 사용되었던 기술로 상대적으로 낮은 사양에서 높은 수준의 그래픽을 구현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이미지를 미리 렌더링해 2D 이미지로 산출하는 기술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2D 그래픽임에도 불구하고 높은 해상도의 3D와 같은 사실적인 느낌을 줄 수 있는 것이죠. 거기에다 엘릭서에서는 실사와 합성을 했기 때문에 보다 더 회화적이며 사실적으로 보이는 것입니다\" 자연 친화적인 게임 그래픽을 만들고자 했다는 송용의 개발실장은 엘릭서의 그래픽에 대해 `회화적 기법`을 사용한 그래픽이라고 설명한다. 엘릭서의 그래픽을 사실적으로 보이게 하는데는 회화적 기법 사용 외에 통짜맵 제작기법이라는 것도 한몫하고 있다. 통짜맵이란 기존의 게임들이 타일을 나열하여 짜 맞추는 방식으로 맵을 구성하고 있는데 반해 맵을 통째로 하나의 장면으로 만들어서 구현하는 방식을 말한다. 이러한 제작방식은 타일 방식의 이미지 반복으로 인해 나타나는 지루한 느낌을 배제할 수 있으며 최종 이미지 리터칭을 거쳐 보다 사실적인 그래픽으로 거듭나는 것이다. 또 게임에 등장하는 100여 종류의 캐릭터에 600여 프레임을 사용한 애니메이션으로 인해 액션 등의 화면에서 보다 사실적으로 느낄 수 있게 했다.
게임 인터페이스 부분에서는 철저한 사용자 위주의 인터페이스로 구축하고 있다. 게임화면의 아래와 오른쪽은 캐릭터의 정보창으로 사용되는데 모든 것이 아이콘화 되어있어 게임 진행을 수월하게 해줄 것으로 예상된다. 게이머가 파티를 구성하게 되는 캐릭터의 정보도 한 게임화면에서 볼 수 있게 지원하고 있고 지도와 기상상태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휴머니티 개념 부여한 게임 그래픽 제작할 터\"
그래픽담당 송용의(32세) 씨
엘릭서의 그래픽을 담당하고 있는 송용의 씨 또한 엘릭서를 통해 게임계에 발을 들여놓은 그래픽 디자이너이다. 엘릭서는 다른 게임들과는 틀리게 유독 파스텔톤 색을 많이 사용하고 있는데 이에 대해 송용의 씨는 \"되도록이면 외관상으로 보이는 게임그래픽은 회화적으로 구성하도록 노력했습니다. 그렇게 회화적으로 표현한 것은 게임에 `휴머니티 개념`을 부여하기 위해서 였습니다. 휴머니티 개념을 표현하기 위해서는 회화적 표현만큼 적당한 것은 없으니까요. 이러한 `회화성의 가미`는 자연을 보는 듯한 느낌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이렇게 보여주기 위해서는 실사와 합성한 풀 3D그래픽 기법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엘릭서의 주요 등장인물
■ 엘릭서(Elixir)
기적 이후에 탄생한 `빛 기둥의 아이`중의 한명으로 웨스타르 마을에서 출생 직후 왕가에게 부모를 잃었다. 정상인에 비해 월등한 지능과 마력을 보이며 보통 아이들보다 성장 속도가 빠르다. 출생 직후부터의 모든일을 기억하고 있다.
■ 낫세(Nasse)
이 게임의 주인공 역할을 한다. 웨스타르 태생이며 가족으로 아버지와 시집간 누나가 있다. 엘릭서의 부모와는 소꿉친구였던 인연으로 엘릭서와 함께 다니게 된다. 싫고 좋은 것이 분명하며 춤을 잘 추었기 때문에 마을의 아가씨들에게 인기가 높으며 분가를 위해서 자신만은 땅을 일구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일에는 관심이 없다.
■ 엔릴 모르위니언(Enlil Morwinyon)
아무도 그 존재에 대해서 모르고 있던 엔릴 하다드의 자손이다. 엘릭서와 같이 빛의 기중으로 잉태된 아이이며 마왕 드란의 후보자로 키워진다. 그의 부모들은 오랜 규정에 따라 그의 출생과 함께 제거되었으나 그는 오랜 세월 하다드의 피가 준비해 온 왕가에 대한 징벌을 실행하게 된다.
■ 마킬 남타르(Makil Namtar)
중년의 남성으로 엑틸 아이나의 왕이다. 강한 힘과 결단력, 지속적인 의지와 냉철함 등으로 선출될 당시 왕가의 원로들에게 압도럭인 지지를 얻어낸 인물이다. 빛의 기중이 엑틸의 주민들을 동요시키자 주저없이 영아살해를 단행한 인물이기도 하다. 자신이 통치하는 엑틸아이나의 안녕을 지킨다는 굳건한 대전제 하에서만 행동하며 그 전제를 의심하지도 않고 수단을 망설이지도 않는다. 하나의 분명한 신념으로 지탱되는 강철같은 성격의 인물이며 그 자신 또한 대단한 전사로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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