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연대 최준영 소장, WHO 게임 질병 코드 철회 요청

한국 비정부단체, 문화연대 최준영 문화정책센터 소장은 2일 세계보건기구(WHO)의 게임 질병코드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

그는 'WHO 게임장애에 대한 질병코드 등재에 대한 한국 시민사회의 우려의 목소리를 알려드리고, 세계보건기구가 게임장애에 대한 질병코드 등재를 철회할 것을 요청하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최준영 소장이 강조한 부분은 총 3가지다. 첫 번째는 셧다운제와 같은 규제가 이미 있는 한국의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WHO가 게임장애를 질병으로 등재하면, 이 부분이 게임에 대한 더 강력한 규제가 생길 근거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게임이 가지는 창의적이고 문화적인 가치와 게임 이용자의 자기결정권 등이 심각하게 훼손되리라고 우려하고 있다.

두 번째는 게임장애를 공식 질병으로 등재하려는 의학적, 과학적 근거와 이에 대한 연구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최준영 소장은 게임의 부작용에 대한 연구와 조사결과가 적지 않음을 알고 있지만, 이에 대척되는 연구와 조사 또한 적지 않음을 WHO도 알고 있으리라 강조했다.

최 소장은 "전세계 67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시청한 다프네 바벨리어의 TED 강의 '비디오 게임을 하는 당신의 두뇌'는 하나의 사례가 될 수 있다. 이렇게 게임장애에 대한 의학적이고, 과학적인 근거가 다양한 관점으로 제시되고 있는 가운데, 충분한 검증 없이 게임장애를 질병으로 등재하는 것은 성급한 판단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은 게임은 이미 수많은 사람이 즐기는 대표적인 여가라는 것이다. 최준영 소장은 '게임은 현대인의 건강에 기여하고 있고, 또 기여할 가능성이 충분하다. 게임은 전세계 수많은 사람들이 즐기고 있는 여가활동이며, 문화적, 교육적으로도 사람들에게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체험, 동기 부여, 인지능력 및 문제해결능력 향상 등 게임의 긍정적인 가능성에 대한 연구 또한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게임을 통해 배우고, 즐기고, 소통하고, 휴식하는 것은 전세계 수많은 사람들의 일상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