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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홀 타고 단숨에 홀인원, 캐주얼 골프게임 ‘버디크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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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디크러시'가 오는 2월 4일 정식 출시된다 (사진제공: 컴투스)

골프게임의 역사는 상당히 길다. 패미컴이 이제 막 출시됐던 1984년부터 '골프'라는 이름의 게임이 나왔을 정도다. 국내에서도 2000년대 후반 다양한 골프게임이 제작되었으며, 그 유행을 주도한 ‘팡야’는 유저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으며 10년 넘게 서비스된 바 있다. 하지만 아쉽게도 2010년대에 접어들면서 국산 골프게임은 거의 제작되지 않았다. 특히 팡야처럼 판타지 배경의 캐주얼한 골프게임은 국내외를 막론하고 거의 출시되지 않았다. 

오는 2월 4일, 정말 오랜만에 캐주얼 골프게임 ‘버디크러시’가 출시된다. 탄탄한 설정의 캐릭터와 독특한 스킬과 필드 장치가 마련되어 있는 맵으로 무장했다는 점에서, 과거 국산 골프게임이 우후죽순 출시되던 그때의 추억이 생각나는 작품이다. 버디크러시 출시 전 게임에 대한 자세히 알아보기 위해 게임을 제작한 컴투스 안치완 PD와 신정호 아트팀장, 김철하 기획팀장, 문시웅 기획자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왼쪽부터 안치완 PD, 문시웅 기획, 김철하 기획팀장, 신정호 아트팀장 (사진제공: 컴투스)
▲ 왼쪽부터 안치완 PD, 문시웅 기획, 김철하 기획팀장, 신정호 아트팀장 (사진제공: 컴투스)

매력적인 캐릭터가 항상 무료 제공

버디크러시의 가장 큰 특징은 캐릭터를 강조했다는 점이다. 각 캐릭터는 모두 특별한 설정과 개별적인 스토리를 지니고 있다. 골프 초보지만 그만큼 높은 잠재력을 지닌 '에린', 차세대 골프 스타 출신으로 철저한 자기관리가 돋보이는 '마티나', 작중에서 귀여움을 담당하고 있는 천재 골퍼 '루시’ 등 수집형 게임이 연상될 만큼 개성 넘치는 캐릭터가 등장한다. 

혹자는 이런 캐릭터 중심적인 면모를 보고 골프보다는 캐릭터 수집에 집중한 게임이 아닐까 의심하기도 한다. 그러나 버디크러시에는 캐릭터 수집 요소가 없다. 김철하 기획팀장은 "신규 캐릭터 출시가 '수집'이라는 부담과 스트레스로 이어지지 않도록 모든 캐릭터는 무료로 지급된다"며 "현재는 4명의 캐릭터가 준비돼 있으며 계속해서 캐릭터를 업데이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처음 봤을 땐 캐릭터 수집형 게임인 것 같지만 (사진제공: 컴투스)

▲ 의외로 캐릭터는 수집 요소에 포함돼 있지 않다 (사진제공: 컴투스)

물론 게임 재미의 한 축을 담당하는 수집 요소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대표적인 수집 요소는 코스튬이다. 버디크러시 코스튬은 단순히 외형을 바꾸는 기능을 넘어서 보유 효과 등이 붙어 있으며, 세트를 맞췄을 시 추가 능력치가 생기기 때문에 핵심적인 수집요소라고 볼 수 있다. 문시웅 기획은 "테마 모션이 존재하는 의상 세트를 장착하면 특정 모션이 변경되는 효과가 있다"며 "수집의 재미는 의상에서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메인 캐릭터와 함께 성장하는 펫 개념의 캐디나 장비 등도 수집 요소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다.

▲ 코스튬에 따라서 모션이 변경되기도 한다 (영상출처: 게임 공식 유튜브)

필드 스킬과 코스 기믹을 활용해 나만의 길을 찾아라

버디크러시는 근본적으로 리얼함을 지향하는 골프게임이 아니다. 오히려 게임의 기본 설명에서도 쉽게 찾을 수 있듯 마법과 각종 기술을 활용해 경기를 치르는 판타지 골프게임이다. 이 정체성을 극대화해주는 요소가 바로 필드 스킬과 코스별로 놓여져 있는 독특한 기믹에 있다. 버디크러시는 게임 피로도를 최소화하기 위해 전반적인 조작 난이도를 낮춘 대신 이런 다양한 필드 스킬과 코스에 놓여있는 다양한 기믹을 활용해 스스로 코스를 개척해나간다는 게임의 방향성을 확립한 셈이다.

필드 스킬의 경우 필드에 등장한 아이템 근처에 공을 안착시켜서 획득할 수 있다. 홀컵으로 공이 빨려 들어가는 블랙홀, 벙커나 해저드 같은 장애물을 쉽게 넘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웜홀 샷, 그린에 공이 떨어지면 홀 방향으로 굴러가게 하는 버스트 스핀 등 다양한 필드 스킬이 준비돼 있다. 안치완 PD는 "필드 아이템은 어려운 상황에서 게임을 역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며 "각 캐릭터별로 주력으로 사용하는 필드 아이템이 있으니 비교해가며 플레이하면 좋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 웜홀을 이용해 드라이브 샷에서 그린에 공을 안착시키는 마티나 (영상출처: 게임 공식 유튜브)

다양한 기믹을 지닌 필드 코스도 게임을 풀어나가는 핵심 요소라고 볼 수 있다. 코스 내에 있는 수상한 구역이나 오브젝트를 공으로 맞추면 독특한 효과가 발동하는 것이다. 가령 페어웨이가 아닌 러프 필드에서 반짝이는 구멍에 공을 넣으면 곧바로 그린 위로 공을 워프시켜주는 식이다. 김철하 팀장은 "플레이를 하며 코스내에 있는 독특한 장치와 비밀을 하나씩 발견하는 재미도 있다"며 "수상하게 생긴 오브젝트를 공으로 맞추다 보면 예상치 못한 플레이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캐주얼 게임답게 다양한 모드를 지원하는 것도 특징이다. 레슨 센터나 코스 연습장을 통해서 미리 게임 내에 여러 요소를 연습할 수도 있으며, 실시간 1대1 매치와 최대 4명이 팀을 이뤄 상대와 대결하는 팀 랭킹전 등이 있다. 상대방과 대결하는 것이 부담되는 유저는 싱글 모드를 이용하면 혼자서도 가볍게 즐기며 매치 모드 못지 않은 보상을 얻을 수도 있다. 이 외에도 소셜게임 형식의 생활 콘텐츠인 캠퍼스 활동을 통해 코스튬 재료를 획득하는 것도 가능하다.

▲ 다양한 기믹을 지닌 필드가 다수 등장한다 (사진제공: 컴투스)

캐주얼 골프게임의 대명사가 될 수 있길

안치완 PD는 버디크러시가 캐주얼 골프의 대명사로 불리길 원한다고 말했다. 애초에 캐주얼 골프하면 버디크러시가 바로 떠오르는 것이 개발진의 목표였다. 그는 끝으로 "2년 전 비공개 테스트 이후 오랫동안 게임 출시를 기다려 주신 지금까지 게임 출시를 기다려 주신분들께 보답하고 싶었다"며 "많이 달라졌네라고 느낄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팬들에게 감사함을 드러냈다.

▲ 개발진은 '버디크러시'가 캐주얼 골프게임의 대명사가 되기를 바랐다 (사진제공: 컴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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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오 기자 기사 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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