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게임쇼 지스타가 올해는 오프라인 행사를 연다고 발표했습니다. 지스타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는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는 백신 접종으로 지스타 2021이 열리는 11월에는 집단면역 도달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 이러한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습니다.
실제로 최근 들어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급물살을 타면서 1차 누적 예방접종자가 1,00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정부가 목표로 내세웠던 9월까지 1차 접종률 70% 달성은 낙관적인 수치이며, 이 경우 11월 무렵 코로나19 확산 위험성은 지금보다 훨씬 낮아질 것입니다.
물론, 조직위도 방역에 대한 아무런 대책 없이 오프라인 개최를 강행하는 것은 아닙니다. 우선, 너무 많은 인원이 행사장 내부에 몰리는 것을 방지하고자 B2C 행사 기간을 기존 4일에서 5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또한 B2B의 경우 온라인 화상회의 방식으로 운영하며, 지스타TV를 통한 온라인 전시는 코로나19와 무관하게 향후 지스타 주요 볼거리로 정착시킨다는 계획입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온라인 방식이 대세를 이뤘고 게이머들의 시선을 끈 행사도 있었지만, 오프라인 행사에서만 느낄 수 있었던 현장감과 즐길거리까지 챙기는 것은 불가능했습니다. 이런 이유에서인지 작년에 온라인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른 게임스컴은 비록 나중에 취소되긴 했으나 올해 행사의 온/오프라인 병행을 발표한 바 있었고, E3의 경우 올해는 온라인으로 열리지만 향후 오프라인 복귀 의지를 밝혔습니다.
다만, 게이머들 사이에서는 기대감과 걱정스러움이 공존하고 있습니다. 게임메카 ID ‘소불고기’ 님 “확실히 11월이면 백신 접종율이 높아지겠다”, 게임메카 ID ‘몬헌라이즈가루크’ 님 “지스타에서 블레이드앤소울2 공개되려나”, 페이스북 ID ‘원유훈’ 님 “가고 싶다” 등 긍정적인 의견도 있는 반면, 게임메카 ID ‘모노블로스’ 님, ‘아이쿠루’ 님, ‘meath’ 님 등은 “오프라인 개최 결정은 시기상조인 것 같다”는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비슷한 시기에 열리는 오프라인 행사들이 취소를 결정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불안감이 없진 않지만, 한편으로는 작년 서울 AR/VR 엑스포를 비롯한 오프라인 행사라도 방역수칙을 준수하면 집단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지스타 오프라인 개최를 기대하게 합니다. 더욱이 올해는 최대 8년으로 늘어난 개최지 선정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행사인 만큼, 조직위와 지자체가 긴밀히 협력해 안전하면서 성대한 행사가 되길 기원하는 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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