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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구동성] 블랙 프라이데이의 습격, 내 지갑을 지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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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카만평


미국 최대 세일 주간인 ‘블랙 프라이데이’가 시작됐습니다.

블랙 프라이데이는 11월 마지막 주 금요일에 열리는 행사로, 대박 세일이 기다리고 있죠. 하지만 태평양 건너 머나먼 타국, 미국에서 시작된 행사인지라 국내에는 큰 영향이 없는 게 현실입니다.

그런데 블랙 프라이데이가 게임과 만나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디지털 다운로드로 국경 넘어 게임을 살 수 있는 좋은 유통 플랫폼이 있기 때문이죠. 월드와이드웹(WWW)에는 한계가 없잖아요? 구매액 제한이나 전파인증, 세관 통과 과정 등 복잡한 절차도 없습니다. 클릭 몇 번만으로 게임을 손에 넣을 수 있죠.

실제로 블랙 프라이데이를 맞아 게임업계에도 대규모 세일 시즌이 돌아왔습니다. 스팀은 지난 26일(금)부터 블랙 프라이데이 기념 세일에 돌입했죠. 이번 행사의 부제는 ‘탐험 세일’인데요, 도서관에서 고서 찾듯이 사이트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할인가가 적용된 타이틀을 찾으면 이를 구매할 수 있습니다. 물론, 한 자리에 할인 타이틀이 나열된 메뉴도 있죠. 세일에 들어간 게임의 수는 어마어마합니다. 무려 5,462개죠.

EA의 디지털 유통 플랫폼인 오리진도 이에 질세라 일제히 세일에 들어갔습니다. 할인 폭도 굉장히 큰데요, 심지어 ‘타이탄폴’은 5천원도 안되는 가격에 살 수 있습니다.

국내 업체 중에도 블랙 프라이데이를 맞아 할인 축제를 벌이는 곳이 있습니다. H2인터렉티브의 다이렉트게임즈인데요, 이곳에서도 다양한 타이틀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습니다. 출시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이블 위딘’이나 ‘울펜슈타인: 더 뉴 오더’를 비롯한 여러 작품이 순차적으로 공개되는 중입니다. 블리자드에서도 ‘디아블로 3’ 본편과 확장팩을 묶어 3만 4500원에 판매하고 있다고 하네요.

블랙 프라이데이를 기념한 세일 폭격 덕분에, 게이머들은 행복한 비명을 지르는 중입니다. 각종 게임 커뮤니티에서는 서로 구매한 게임 리스트를 공개하거나, 어떤 작품을 살지 고민하는 유저에게 구매를 종용하는(!) 장면도 보입니다. 저렴하게 산 게임을 주변 사람과 나누는 훈훈한 장면도 종종 연출되죠. 

모두가 행복한, 전세계 게이머의 축제라 할 만합니다. 지갑은 가벼워지겠지만 마음만은 풍요로워지리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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