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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라나도, 그래 너도 결국은…
[관련기사:
그라나도 에스파다, 19일부터 부분유료화로 전환]
[관련기사:
GE, 부분유료화 소식으로 유저들 ‘술렁’ ]
▲ 카발온라인, RF온라인에 이어 그라다도에스파다 또한 정액서비스 5개월 여만에 19일 무료서비스로 전환한다 |
김학규 대표가 드디어 무릎을 꿇고 말았습니다. 그라나도에스파다 ‘부분유료화’ 전환. 2006년 `빅3` 중 가장 마지막까지 정액제를 고수했지만, 결국 그라나도에스파다 또한 대중성 앞에 눈물을 머금고 정액서비스 5개월여 만에 전면 무료 서비스를 선택하고 말았습니다.
정액제에서 부분유료화로의 전환은 사실상 게임의 실패를 인정한 것. 게이머들은 그라나도에스파다의 이러한 결정에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습니다.
메일리앙 님은 “할만하다 싶은 게임들은 전부 부족한 컨텐츠와 서비스, 높지 못한 대중성으로 모두 사장되어 가는구나”라며 한숨 쉬었습니다.
ksbksbksb3 님 또한 “이제 한국 MMORPG도 부분유료가 대세가 된 것 같다”며 “기본 플레이 무료에 부가적인 유로 서비스 시스템 말고는 살아 남기 힘든 시대에 앞으로 초대작은 영영 나오지 못할 것 같다”고 대작 게임들의 연이은 부분유료화 결정에 안타까워했습니다.
한편 힘든 결정에 박수를 보내며 훌륭한 게임이 이번 기회로 다시 살아나길 간절히 바라는 게이머들도 많았습니다.
“게임을 만드는 건 자선사업이 아니다. 더욱 이익이 되는 쪽으로 방향을 전환하는 건 기업으로서 좋은 선택이다” (도로모로), “좋은 게임인 만큼 어떻게 해서라도 회생해서 국산 온라인게임의 바람직한 발전의 토대가 되어줬으면 한다” (ukji)
2006년 화려하게 신고식을 치른 빅3. 제라와 썬, 그라나도에스파다. 100억원 이상의 개발비를 투입한 대작들의 전면 무료화 결정이 과연 한국 게임계를 위한 올바른 선택인지, 2006년을 마감하는 이 시점에서 왠지 조금은 씁쓸한 마음이 듭니다.
◆ 윈도우비스타, 게임계의 혁명이 될 것 인가?
요즘 게임계에서도 윈도우 비스타에 대한 말이 많습니다. 비디오게임기 이상의 그래픽과 콘솔게임기와의 높은 호환성, 게임제작 툴을 이용한 UCC. 윈도우비스타가 게임계에 미칠 파급효과는 실로 대단할 거라 생각됩니다. 게임메카에서는 이런 윈도우비스타에 대해 심층분석해 보았는데요. 게이머들은 게임에 가장 적합한 환경을 가진 윈도우비스타를 이용한 아마추어의 게임개발에 대해 열띤 토론을 펼쳤습니다. 한쪽은 “아마추어가 쉽게 게임을 개발할 수 있는 환경이 됨에 따라 한국 게임산업이 더욱 창조적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반면, 다른 쪽에서는 “너도나도 게임을 개발하게 되면 지금보다 더욱 저질게임이 양산될 위험이 있다”고 보았습니다. |
바이오지나 님은 “윈도우비스타는 누구나 쉽게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는 단계를 넘어 누구나 손쉽게 게임을 `개발`할 수 있는 시대에 도달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돈을 목적으로 하지 않는 아마추어들이 그들의 독특한 아이디어와 신선한 기획력으로 다양한 게임을 내놓는다면 이것이야말로 게임계의 혁명이다”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Vandaleye 님과 windymagic 님은 “오히려 아마추어가 게임을 만들기 때문에 게임계가 더 하향평준화 될 수 있다”며 “아마추어가 게임을 만들어 공유해봤자 패키지 형식일뿐 온라인으로 공유하기는 어렵다. 윈도우비스타로 인해 게임산업이 발전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건 패키지에만 해당되는 정의다”라고 반박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다음 세대를 이끌어나갈 차세대 미디어로 ‘게임’을 꼽고, 현재 자사의 차세대 게임기 Xbox360 또한 엄청난 마케팅 비용을 쏟아붓고 있습니다. 윈도우비스타, 과연 아마추어들의 게임개발로 기존 게임의 패러다임을 얼마나 크게 바꿀 수 있을까요?
그래도 10년 후 제 아들이 방안에서 매일같이 게임만 만들고 있다면, 엄마가 된 저는 아마도 윈도우비스타의 혁명을 저주할 것 같습니다. -_-;;
◆ 아들아, 제발 2007년엔 장가가면 안되겠니?
▲ 인터넷 블로그에 올라간 `게임개발자 장가가기 5계명`기사에 한 게임개발자 쓴 글 |
“오늘 아침에만 이 기사 링크 5번 받았으니 이제 제발 그만 전해주셈 T.T”
(30대노총각게임개발자)
“이 시대 최고의 안습. 기사를 본 후 모두들
말없이 담배 피우러 나갔습니다” (모 게임개발팀)
“우리 사원들이 이거보고
그만둔다고 할까봐 하루종일 노심초사했습니다” (모 중소개발자 사장)
죄송합니다. 힘들게 일하는 게임개발자 분들을 위한 연말 보너스(?) 기사가 이다지도 개발자분들의 가슴을 후벼 팔 줄은 몰랐습니다. 취재를 다니던 중 문득 궁금했습니다. 왜, 어째서, 개발자들은 이다지도 솔로와 노총각들이 많은 걸까(아, 물론 게임기자들도 동변상련이긴 합니다만 -_-;;).
“인기없게 생겼네요. 이거 어떤 여자가 시집오려고 하겠습니까”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인터뷰한 커플매니저의 대답은 처절하리만큼 정확하고 객관적이었습니다. 충격 그 자체였던 ‘커플매니저의 개발자 장가가기 5계명’ 기사가 나간 직후, 게임메카뿐만 아닌 게임업계 사내 게시판과 사내 메일에는 개발자들의 울분으로 가득찬 글이 넘쳐났습니다.
“전 딴 거 안 바래요. 그냥 평생 같이 게임 즐겁게 할 수 있기만 하면 되는데
그것도 어렵나요” (오덕후 누명을 쓴 기획자)
“전공이랑 직업 잘못 선택했나봅니다. T.T” (meteoswarm)
“프로그래머인 나는 집에 도착하면 12시.
프로젝트 끝나고 2~3주 여유가 생기지만 그 동안에 여자 만나서 결혼하라는 건가.
게임개발자라는
직업부터 바꾸는 것이 1계명이 되야 한다” (내바다)
이번 기사를 쓰기 위해 듀오와 여러 다른 직종의 관계자들을 만나본 결과 내린 결론은 “세상은 넓다”. 게임을 비롯해 애니메이션, 만화 등 게임업계에서 통용되는 갖가지 다양한(?) 화제거리들은 결코, 다른 직종에 종사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재미난 화제가 아니었습니다. 아니 오히려 더 안좋은 시선만 받을 뿐이었죠.
개발자 여러분, 하지만 그렇다고 너무 실망하지는 마십시오. 설마 가슴에 대 못 만 쳐놓고 싹 피할거라 생각하셨나요. `게임개발자 2007년 장가보내기` 게임메카가 적극 밀어드리겠습니다!! 기대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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