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테마 > 이구동성

[이구동성] 블리자드 신작소식 전국이 들썩

/ 1

# 메카만평

 

한국 온라인게임, 기술유출 불호령
 

 

 
"사장님, 내 게임 내 맘대로 한다는데 왜 그러세요?"

 


◆ 블리자드는 `서태지` Vs 엔씨와 넥슨은 `슈퍼주니어`?

[관련기사: 블리자드, 신작발표 확정 `스타 차기작 가능성 높아`]

“왜 당신들은 블리자드에 그렇게 목을 매나요?”

오는 5월 열리는 블리자드의 ‘2007 월드와이드인비테이션’의 신작 발표가 게임업계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습니다.

현재 거론되고 있는 몇몇 신작 후보들 중 ‘스타크래프트 2’가 가장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시점에서, 게임메카 유저들 간에 때 아닌 블리자드 논쟁이 붙었습니다.

바이오지나 님은 블리자드의 신작에 두터운 신뢰를 보이고 있는 한국 게이머들에게,

“왜 한국의 엔씨나 넥슨이 신작발표를 하면 모두 노가다, 표절게임이라 비난하면서 블리자드에게만은 이토록 철저히 관대한가?”라며 의문을 던졌습니다.

그러자 많은 게이머들이 다양한 관점에서 답변을 올려주었습니다.

나껴쿠나 님은 “엔씨나 넥슨이 만드는 게임과 블리자드의 게임은 등급이 다르다. 애국심만으로 게임을 강요할 순 없지 않은가”라고 반문했습니다. pSnap 님은 “블리자드는 자신들이 어디서 패러디 혹은 오마쥬를 했는지 당당히 말하지만, 한국 게임들은 누가봐도 표절이라 말하는 게임을 100% 창작했다고만 주장한다. 이러고도 한국게임을 욕하지 않겠는가”라고 주장했습니다.

교강용 님 또한 “블리자드가 팥으로 메주를 쑨다고 해도 믿을 것”이라며 “대중들이 서태지 음악은 안들어도 대단하고 슈퍼주니어 음악은 안들어도 뻔하다고 판단하는 것과 같은 이치”라고 말했습니다.

이렇게 블리자드에 강한 신뢰를 보이고 있는 많은 게이머들은 한국게임이 저평가 받는 건 ‘자업자득’이라며, 실망만 주는 게임에 이젠 기대하는 것도 지쳤다고 말합니다.

`게임회사는 흥행작품이 아닌 게이머들의 신뢰로 커간다`는 한 유저의 말.  이 말의 깊은 뜻을 한국 게임회사들은 다시 한번 새겨봐야 할 것 같습니다.

◆ 우리 게임기술, 그렇게 마음대로 남에게 던져줘도 괜찮은가요?

[관련기사: 기획취재- 해킹, 소스유출, `땅에 떨어진 개발자의 양심`]
[관련기사: 한국 온라인게임, 무분별한 해외 기술유출로 휘청]

얼마 전 게임업계에 큰 사건이 터졌습니다. 엔씨소프트를 퇴사한 ‘리니지 3’ 개발진들이 해외게임사에 불법으로 엔씨소프트의 핵심기술을 유출했다는 혐의로 경찰의 수사를 받게 된 것입니다.

갑자기 모든 언론의 집중공격을 받고 있는 `리니지 3` 기술유출 사건. 하지만 보다 심각한 문제는 이러한 게임 기술유출이 어제 오늘 일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유저들은 한국 게임의 무분별한 기술유출이 열악한 국내 게임환경 때문이라고 탓했습니다.

주정뱅잉 님은 “중소기업이 많은 게임업계 만큼 인력이동이 많은 업계도 드물다"며 “젊은 인력들이 미래를 꿈꿀 수 있는 시스템과 대우가 적절히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펭귄대왕 님 또한 “한 곳에 오래 머무는 경우가 거의 없는 게임업계에서 기술유출을 막는다는 것 자체가 모순”이라며 “무분별하게 행해졌던 기술유출은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큰만큼 개발자와 투자자 모두를 보호할 수 있는 장치가 시급하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이번 `리니지 3` 기술유출 사건에 개발자들은 ‘퇴사후 동종업계 취업을 3년간 금하며 동종 직업 취업을 제한한다’는 계약 조건에 강하게 항의하고 있습니다. 상당수의 개발자들이 열악한 대우를 받고 있는 현 게임개발환경에서 이런 조건을 적용한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라는 거죠.

지난 해 게임메카에서 한국 게임계에 만연한 기술유출의 심각성을 지적한 기사에 취재에 응한 개발자들은 "사소한 소스유출이 큰 문제로 번질 우려는 거의 없다"며 “오히려 좋은 기술이 많이 퍼져 한국게임기술이 한단계 업그레이드되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크게 대수롭지 않는 일로 치부했습니다.

지금 세계 최고의 온라인게임 국가에서 일하고 있는 개발자들은 열악한 개발환경을 탓하며  ‘중소업체에서 그깟 소스 한 줄 친구에게 보여주는 게 뭐가 문제냐’고 말합니다.

지금 이 글을 보시는 개발자 여러분도 그렇게 생각하고 계신가요?

 

이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공유해 주세요
만평동산
2018~2020
2015~2017
2011~2014
2006~2010
게임일정
2024
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