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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구동성] 한국 불법복제 시장, 마리오 `열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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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카만평

 


한국의 특급 분신술에 `슬픈 마리오`

 

 


◆ 세계 최고 게임사 닌텐도도 `한국은 무서워`

[관련기사: 닌텐도,‘불법복제 심하면 한글게임 못할 수도`]


▲ 한국 개발사와 끝까지 함께 갈것이라 말한 코다 미네오 대표

한국 불법복제 시장에 대한 닌텐도의 태도가 돌변했습니다.

‘더 이상 불법복제를 하면 한글화도 없을 것’이라며 강경한 태도를 보인닌텐도. 하지만 지난 1월 한국닌텐도 정식 출범식 때만 해도 이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당시 한국닌텐도는 한국의 불법복제 시장을 우려하는 기자들의 질문에 “어느 정도는 알고 있다”며 “불법복제 부분에 관해서는 닌텐도가 알아서 조치를 취할 예정이므로 큰 피해는 없을 것”이라고 장담했습니다.

하지만 결국 세계적인 게임회사 닌텐도마저 한국에 게임소프트를 정식 발매한지 4개월 여만에 불법복제로 인해 떨어지는 매출을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는지 정식으로 법적 대응할 것을 공표한 것입니다.

한국 불법복제 시장 타도를 외치고 나선 닌텐도에 게임메카 유저들은 한국 게이머들을 상대로 강경한 발언을 한 닌텐도를 괘씸해 하면서도 ‘솔직히 부끄러워 얼굴을 들 수 없다’며 속마음을 내비쳤습니다.

yepbee 님은 “한국 게임사들이 모두 불법복제 시장을 단념하고 온라인게임만 만들고 있는 상황에서 일본 게임사가 먼저 한국의 불법복제 시장을 바로 잡으려 하다니 정말 창피한 일이다”고 말했으며, 파린 님 또한 “이런 문제를 우리 자신이 스스로 해결하지 못하고 남의 나라 손에 맡겨 해결하려 하다니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정말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ict77 님은 “영화는 불법다운을 받는다 해도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는 것이 돈을 들일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지만, 게임은 돈을 투자하는 사람들 자체가 ‘매니아’로 분류될 뿐”이라며 “아직까지 한국에서 게임은 돈을 들일만한 문화 컨텐츠로 자리잡지 못했다”고 안타까워했습니다.

지금 한국의 온라인게임 시장은 소리 소문 없이 행해지는 기술유출로 후발국가와의 기술격차가 현저히 좁아지고 있으며, 한국의 비디오게임 시장은 무분별한 불법복제로 세계적인 게임업체의 관심 밖으로 사라지고 있습니다.

닌텐도가 ‘한국의 게임시장을 발전시키기 위해 왔다’는 말은 기업의 판에 밖힌 인사로 웃어넘길 수 있겠지만, 몇 년 후 ‘한국의 무분별한 불법복제 때문에 시장을 발전시킬 수 없었다’는 말을 듣게 된다면, 한국의 게이머 및 게임업계 인들 모두 얼굴을 들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세계적인 게임기업 닌텐도 조차 초조하게 만든 한국의 불법복제 시장. 과연 여러분은 이것이 자랑스런 훈장이 될 것이라 생각하나요?

◆ 아, 내 어릴 적 ‘피튀기는 전장에서 들리던 총소리’가 아련하구나

[관련기사: 엄마, 게임도 모르면서 잔소리부터 하나요?]

게임메카는 5월 5일 어린이날을 맞아 게임을 하는 자녀를 둔 부모님들에게 따끔한 충고를 던졌습니다.

지금 우리 아이들에게 게임은 여가생활의 전부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하지만 부모님들은 ‘게임을 하면 머리가 나빠지고 폭력적이 된다’며 무조건 게임을 막고 있습니다.

그런데 부모님, 지금 우리 아이가 어떤 게임을 즐기고 있고, 그 속에서 어떤 플레이를 하고 있는지 알고는 계시나요?

게임메카 유저들은 “어른들은 무조건 게임이 나쁘다며 막기만 할 뿐, 어떤 게임을 어떤 식으로 막아야 하는지는 잘 모르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습니다.

45g1gff 님은 “PC방만 가면 15세(19세) 이용가로 분류된 서든어택을 초등학생들이 단체로 하고 있다. 이런 기가 찬 상황을 부모님들은 알고 있기나 한지 궁금하다”고 말했습니다.

luckya 또한 “부모님들이 자녀가 납득할 수 있게 충고를 하기 위해서는 무조건적으로 게임하는 것을 막기 전에 우선 자녀가 어떤 게임을 무엇 때문에 하는지 알아봐야 한다”고 충고했습니다.

15세 혹은 19세 이용가 게임을 어린 소년, 소녀들이 한다고 해서 세상이 뒤집히진 않습니다. 하지만 그런 아이들이 어른이 된 후, 그들의 어린 시절 추억을 떠올릴 때 피튀기는 살인 현장만 기억 속에 남아있진 않을까요?

부모님, 우리 어른들이 책임져야 하는 건 자녀의 성적만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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