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비상장 유한회사로 등록돼 경영실적을 발표하지 않는 블리자드코리아의 '오버워치'
(사진제공: 블리자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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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게임 상장사들은 분기마다 상세 실적을 공시한다. 상장사가 아니더라도 일정 규모 이상의 주식회사들은 실적을 발표해야 한다. 그러나 국내 대형 게임사 못지 않은 실적을 내면서도 철저히 비공개 경영을 유지하는 게임사들이 있다. 바로 비상장 유한회사들이다.
게임업계의 대표적 비상장 유한회사로는 국내 온라인게임 1, 2위를 차지하는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롤)’와 ‘오버워치’의 국내 서비스 업체인 블리자드 코리아와 라이엇게임즈 코리아가 있다. ‘롤’과 ‘오버워치’는 국내 PC방 점유율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국내 패키지와 유료아이템 판매, PC방 수익 등을 합하면 연 수천억 원에 달하는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외부 리서치 업체 및 기관들의 추정치 외에는 이들 업체의 국내 경영실적을 알 수 있는 자료가 없다. 이들은 비상장 유한회사라는 이유로 국내 지사 설립 이후 매출이나 배당금, 로열티 등의 실적을 공개한 적이 한 번도 없는 이른바 ‘비공개 경영’을 펼치고 있다.
유한회사란 소규모에 적합한 회사로, 외부감사 의무가 없어 손익계산이나 영업보고, 이익배당 등의 재무정보를 의무적으로 공시하지 않아도 된다. 즉, 이들의 국내 경영활동에 대해 정부나 업계에서 집계하고 관리할 방법이 없는 셈이다.
이러한 유한회사에 대해 보다 엄격한 규정을 적용하기 위한 법이 지난 3월 국회에 상정됐다. 비상장 유한회사도 주식회사에 준하는 수준의 외부감사를 받도록 의무화하는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이하 외감법) 개정안’이 그것이다.
외감법 개정안은 외국계 회사들의 국부유출을 방지하는 데 효과적일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로 많은 외국계 유한회사들이 과도한 배당금과 로열티 책정 등으로 국내 이익금을 줄여 세금을 회피하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게임업계는 아니지만, 아디다스코리아와 필립모리스코리아의 경우 지난 10년 간 당기순이익의 81%~116%에 달하는 수천억 원의 비용을 배당금 형태로 본사에 보냈다. 코스닥 상장사의 평균 배당성향(당기순이익 대비 배당금 비율)이 30% 안팎인 것을 고려하면 지나치게 높은 수치다.
외감법 개정안 통과 시 모바일게임 플랫폼을 양분하고 있는 구글과 애플을 비롯해 라이엇게임즈와 블리자드 등 비상장 유한회사 형태의 해외 게임사들에게도 외부감사 및 실적공개가 의무화된다. 그러나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대선 정국으로 인해 촉박한 일정 속에서 여야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한 채 3월 23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보류됐다. 현재 외감법 개정안은 6월 임시국회에 재상정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블리자드 코리아는 "유한회사 형태를 띄고 있다 보니 국내만의 실적발표를 별개로 한 적은 없으며, 국내지사 실적은 미국 본사 실적자료에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으며, 라이엇게임즈 코리아는 "라이엇게임즈는 본사 차원에서 플레이어에게 보다 집중하기 위해 수치적인 부분을 밝히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해 왔으나, 외감법 개정안 통과 시 해당 규정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워게이밍 코리아, 스네일디지털 코리아, 창유 코리아 등 북미나 중국 등에 본사를 두고 있는 유한회사들 역시 외감법 개정안 통과 여부에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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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메카 취재팀장을 맡고 있습니다jong31@gamemec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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