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할아버지에서 할머니가 되어 버린 '던컨' (사진: 게임메카 촬영)
이번 지스타에서 가장 많은 유저가 몰린 게임 중 하나는 '마비노기 모바일'이다. 게임 좀 한다는 유저라면 한 번쯤은 해봤을 게임 중 하나로 손꼽힐 정도로 '마비노기'의 인지도는 상당하다. 이러한 '마비노기'가 모바일로 나온다는 소식은 잠들어있던 '밀레시안(마비노기 유저)'를 깨우기 충분했다. 그런데 원작을 즐겼던 유저라면 고개를 갸웃할만한 부분이 있다. 본래 남성이었던 '티르코네일' 던컨 촌장이 모바일에서는 여성으로 등장하는 것이다.
이를 토대로 생각하면 '마비노기 모바일'은 원작 '마비노기'와는 또 다른 이야기를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마비노기 모바일'과 '마비노기'는 세계관은 동일하지만 노선이 다르다. 이에 대해 김동건 프로듀서는 11얼 15일 지스타 현장에서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 "마비노기 모바일과 마비노기는 평행세계라고 생각하면 된다"라며 "출시를 기준으로 G3까지 이야기를 가져올 예정인데 내용이 온라인과 완전히 동일하지는 않을 것이다. 시작은 비슷하다가 약간의 변수가 더해지며 새로움을 느낄 수 있는 형태로 구현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 '마비노기 모바일' 김동건 프로듀서 (사진: 게임메카 촬영)
다시 말해 '마비노기 모바일'은 단순히 '마비노기'를 모바일에 이식한 것이 아니라 원작 특징을 바탕으로 색다른 이야기가 펼쳐지는 무대라는 것이다. 따라서 앞서 이야기한 '던컨' 외에도 원작과는 달라진 모습을 보이는 캐릭터가 더 있을 수 있다는 것이 김동건 프로듀서의 설명이다. 그는 "원작과 비슷한 캐릭터도 있고, 달라진 캐릭터도 있다. 원작과 비교해 달라진 점을 찾는 재미도 있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스토리라인을 온라인과 다르게 가져가는 이유는 무엇일까? 김동건 프로듀서는 "마비노기가 서비스를 오래 이어가며 새로 나온 '마비노기는 어떠한 모습일까를 고민하게 되었다. 그 끝에 나온 것이 '마비노기 모바일'이다"라며 "본래 마비노기는 '할머니가 들려주는 옛날 이야기'라는 테마다. 같은 이야기라도 누가 전해주냐에 따라 내용도 조금씩 달라지고 각색도 된다. '마비노기 모바일'의 이야기는 이와 비슷한 의미라고 생각하면 된다"라고 설명했다.
▲ 원작과 어떤 부분이 비슷하고, 어떤 점이 다른지 찾는 재미도 쏠쏠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이번 지스타 시연 버전에서 전면에 앞세운 콘텐츠는 생활이다. 양털을 깎아서 실을 만들고, 이 실로 옷감을 짜고, 옷감으로 교복을 만드는 제작 과정을 체험할 수 있다. 이러한 '생활'은 제작진이 모바일에서 유저들에게 가장 크게 어필하고 싶은 부분 중 하나다. 김동건 프로듀서는 "마비노기가 다른 게임과 가장 다른 부분은 게임 속 세계에서 내가 생활하고 있다는 감각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모바일에서도 쉽게 즐길 수 있는 '생활' 콘텐츠를 지향했다. 이진훈 디렉터는 "유저들이 게임 속에서 뭘 해야 할 지 갈피를 못 잡는 상황으로 내몰고 싶지는 않았다. 따라서 양보다는 거리감을 좁히는데 집중했다. 예를 들어 '양털'을 깎는다면 털이 깎여나간 양의 모습과 함께 캐릭터 모습을 조금 더 자세히 비춰주는 식이다"라고 말했다. 의상 염색도 원작보다 좀 더 다양한 파츠를 원하는 색으로 물들일 수 있다.
▲ '마비노기 모바일' 이진훈 디렉터 (사진: 게임메카 촬영)
'수다노기'라는 별칭이 생길 정도로 게임 속에서 도란도란 이야기를 주고 받던 커뮤니티도 최대한 살리기 위해 노력했다. 가로와 세로 모드를 동시에 지원하는 이유 역시 채팅을 편하게 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기 위함이다. 이진훈 디렉터는 "채팅창 오른쪽 아래를 보면 상황에 맞는 감정표현이나 모션을 취할 수 있는 이모티콘이 있다. 여기에 유저들이 원한다면 폰에 대고 말하면 텍스트로 입력되는 음성인식도 넣을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전투도 파티 플레이를 지향한다. 사용하는 무기, 스킬에 따라 각기 다른 역할을 맡을 수 있다. 이진훈 디렉터는 "일반적인 모바일게임보다 파티 전투 비중을 높였다. 파티원 개개인이 본인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개발하고 있다"라며 "역할에 따른 의상도 준비되어 있으며, 어느 무기를 쓰냐에 따라 파티에서 맡는 역할이 달라진다. 따라서 전투 중에는 무기나 의상을 바꿀 수 없기에 미리 준비를 하고 임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마비노기'처럼 원한다면 모든 스킬을 마스터하는 것도 가능하다.
▲ 무기에 따라 사용할 수 있는 스킬도 달라진다, 다만 원작과 마찬가지로 게임 속 모든 스킬을 연마하는 것도 가능하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그렇다면 앞으로 '마비노기 모바일'은 어떠한 게임이 될까? 김동건 프로듀서는 "원작에서 호평을 받은 요소는 최대한 많이 가져올 생각이다. 라이브를 진행하며 유저들이 원하는 방향에 따라 스토리와 콘텐츠를 추가해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현장에서 구체적으로 언급된 요소는 환생과 하우징이다. 이진훈 디렉터는 "환생은 추가하는 방향으로 계획되어 있는데 어떠한 방식으로 넣을지를 고민 중이다"라며 "하우징 역시 구현할 예정이며, 개인보다 길드에 먼저 방을 주는 것부터 시작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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