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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정남] 손이 시려 꽁! 발이 시려 꽁! 게임 속 동장군 TOP5

※ [순위 정하는 남자]는 매주 이색적인 테마를 선정하고, 이에 맞는 게임을 골라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이번 주 들어 살벌한 맹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이번 겨울은 별로 춥지도 않고, 영 미적지근하군”이라며 여유를 부렸는데, 잠자코 있던 동장군을 도발한 꼴이 됐네요. 덕분에 오늘도 밤새 꽁꽁 얼어붙은 몸을 겨우 일으켜 사무실로 생환했습니다. 출근길 칼바람에 급소를 찔린 나머지 기사를 쓰는 지금도 손가락이 덜덜 떨리네요.


▲ 그야말로 살벌한 출근길 풍경… (사진출처: '와우' 공식트위터)

이처럼 무시무시한 냉기를 자유롭게 다룬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적의 사지를 얼려 움직임을 봉쇄하고, 날카로운 고드름으로 치명상을 입힐 수도 있을 겁니다. 만약 자신이 아웃도어 브랜드 점장이라면 한파를 불러와 매상을 올리거나, 전국민에게 난방비 폭탄을 투척하는 것도 식은 죽 먹기겠죠. 어쩜 이렇게 무서울 수가… 떨리는 마음을 다잡고, 게임에 등장하는 각양각색의 얼음능력자를 만나보시죠.

5위 미스터 프리즈(배트맨: 아캄), 차가운 과학자 하지만 아내에겐 따뜻하겠지


▲ 아내를 살리기 위해 악당의 길을 얻는 미스터 프리즈 (사진출처: 공식홈페이지)

5위는 ‘배트맨: 아캄’ 시리즈의 매력적인 악역 ‘미스터 프리즈’입니다. 본래 극저온학에 통달한 선량한 과학자였지만, 모종의 사건을 거친 후 냉동광선을 악용하는 무법자가 돼버렸죠. 능력이 이렇다 보니 ‘미스터 프리즈(Freeze, 동결)’라 불리는데, 실은 본명도 ‘빅터 프리즈’입니다. 마치 영양사 박양념 선생님을 보는 것 같네요. 비슷한 예로 마블코믹스 ‘닥터 둠(Doom, 파멸)’의 본명 ‘빅터 폰 둠’이 있습니다. 대체 부모는 무슨 생각인지…

‘미스터 프리즈’의 비극은 아내가 현대 의학으론 어찌할 수 없는 불치병에 걸렸다는 겁니다. 치료법이 나올 때까지 아내를 보존하려 극저온학에 매달리지만, 회사 공금을 빼돌려 연구비를 마련하다 덜미를 잡히고 말죠. ‘빅터’는 실험실에 들이닥친 경비원들과 몸싸움도 불사했지만 결국 사고로 냉각 용액에 노출되어 죽은 거나 다름 없는 몸이 됩니다.

영하의 온도에서만 살 수 있게 된 ‘미스터 프리즈’는 특수한 강화복과 냉동광선 총을 들고 거리로 나섭니다. 이미 범죄자로 낙인 찍힌 터라 당장 거금의 연구비를 충당하기 위해선 결국 은행을 털거나 부자를 납치할 수 밖에 없죠. 그의 냉동광선은 닿는 것은 무엇이든 얼려버리고, 강화복에는 온갖 부가효과까지 있어 제아무리 ‘배트맨’이라도 쉽사리 대적하지 못합니다. 다만 정작 얼어있는 아내를 잘 간수(…)하지 못해서, 매번 다른 악당의 장기말로 놀아나기 일쑤랍니다.


▲ 배트맨과 프리즈의 대결을 그린 '아캄 오리진: 콜드, 콜드 하트' (영상출처: 공식유튜브)

4위 루이스(사이퍼즈), 결정 능력의 한계를 뛰어넘어 영웅으로 발돋움하다


▲ 멋진 외모와 설정으로 팬들의 사랑을 독차지 하는 루이스 (사진출처: 공식홈페이지)

4위는 ‘사이퍼즈’의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결정의 루이스’입니다. 게임 내 양대 능력자 세력 중 하나인 지하연합의 영웅으로, 얼음 결정을 다양한 형태로 경화시켜 전투에 나섭니다. 대부분의 결정 능력자는 비전투원 취급을 받을 정도로 약하지만, 루이스만큼은 예외적으로 최고의 실력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합니다. 역시 주인공답네요.

무명의 능력자였던 루이스가 연합의 영웅으로 대접받게 된 것은, 또 다른 주요 세력인 헬리오스와의 대전을 겪으면서 입니다. 당시 연합을 이끌던 흑염의 하이드가 죽자 후계자 앤지 헌트를 빠르게 대피시키기 위해 수많은 호위팀이 꾸려졌죠. 이 가운데 하나만 진짜고 나머진 적의 눈을 속이기 위한 연막이었습니다.

앤지 헌트는 헬리오스의 허를 찌르기 위해 가장 약한 호위팀에 몸을 숨겼습니다. 그러나 첩자로 인해 작전은 들통났고, 추격대와 전투가 불가피했죠. 바로 이때 '최약체'였던 루이스가 각성해 앤지 헌트를 구해낸 겁니다. 뭉툭한 얼음을 날카로운 검으로 바꾸고, 결정을 산탄처럼 퍼부으며 영구동토를 구현하는 전무후무한 결정 능력자가 탄생하는 순간이었죠.


▲ '사이퍼즈' 애니메이션을 통해 루이스의 활약을 감상하자 (영상출처: 공식유튜브)

3위 애니비아(리그 오브 레전드), 혹한의 대지를 수호하는 냉기의 화신


▲ 프렐요드의 정수 그 자체인 얼음 불사조 애니비아 (사진출처: 공식홈페이지)

3위는 '리그 오브 레전드' 최고의 미녀(?)인 얼음 불사조 ‘애니비아'입니다. 얼음으로 이루어진 새의 형상을 하고, 혹한의 대지 '프렐요드'를 날아다니는 신령스러운 존재죠. 냉기의 화신이자 불멸의 존재인 그녀는 인류가 존재하기도 전부터 무수한 삶과 죽음을 이어오고 있답니다.

오늘날 '프렐요드'의 평화는 그야말로 언제 깨질지 모를 살얼음판에 놓였습니다. 동토의 대통합을 추구하는 '서리궁수 애쉬'와 약육강식을 신봉하는 '혹한의 서릿발 세주아니', 모든 것을 암흑으로 물들이려는 '얼음 마녀 리산드라'가 서로 한치의 물서럼없이 팽팽하게 대립 중이죠.

보통은 인간사에 관여하지 않는 '애니비아'도 얼음 마녀의 야욕을 두고만 볼 수는 없었습니다. 그녀는 가장 온건한 군주 '애쉬'와 연합하여 소환사의 협곡으로 나섰죠. 이제 중단 공격로를 지키는 강력한 챔피언으로 거듭난 '애니비아'는 적대하는 모든 것을 얼음 폭풍으로 날려버린답니다.


▲ 요즘 같은 날씨에 듣기 딱 좋은 프렐요드 테마곡 (영상출처: 공식유튜브)

2위 서브제로(모탈 컴뱃), 빙결 인법에 통달한 닌ㅈ… 숭고한 린 쿠에이 전사


▲ 누가 봐도 닌자이지만 닌자가 아닌 '서브제로' (사진출처: 공식홈페이지)

2위는 ‘모탈 컴뱃’의 얼음 닌자 ‘서브제로’입니다. 빙결 인법에 통달한 암살자로, 92년 ‘모탈 컴뱃’ 시리즈가 출범한 이래 단 한번도 빠짐없이 출전한 명실상부한 간판 캐릭터죠. 뭇 게이머에게는 적의 척추를 뽑아버리는 충격적인 마무리 기술로 더욱 잘 알려져 있는데, 사슬검과 지옥불을 다루는 ‘스콜피온’과 더불어 서양에서 가장 유명한 닌자라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엄밀히 따지면 ‘서브제로’는 닌자가 아닙니다. 설정상 그는 일본 닌자의 시초로 여겨지는 중국의 고대 조직 ‘린 쿠에이’ 출신이죠. 반면에 호적수 ‘스콜피온’은 진짜로 닌자이기 때문에, 동류로 취급 받으면 굉장히 싫어한답니다. 혹시라도 마주치면 닌자가 아니라 ‘숭고한 린 쿠에이 전사’라고 불러줍시다. 뭐, 어차피 지금은 조직에서 탈주한 몸이긴 합니다만…

재미있는 점은 ‘서브제로’라 불리는 얼음 닌ㅈ…린 쿠에이 전사가 2명이라는 겁니다. 남의 척추를 무 뽑듯 뽑아대던 1편 ‘서브제로’는 냉혈한 ‘비 한’으로, 끝내 ‘스콜피온’에게 죽임을 당하죠. 이후 시리즈에 등장하는 ‘서브제로’는 모두 동생 ‘콰이 량’입니다. 이쪽은 도덕적이고 살인을 좋아하지 않는지라 ‘린 쿠에이’를 떠나 대의를 위해 자신의 힘을 사용하고자 합니다.


▲ 힘들게 찾은 '수위를 넘지 않는' 서브제로 전투 장면 (영상출처: 공식유튜브)

1위 쿨라(더 킹 오브 파이터즈), 기억과 사랑을 되찾은 명랑 얼음 미소녀


▲ 마이와 함께 KOF 팬심을 양분하는 미소녀 쿨라 (사진출처: 공식홈페이지)

기자의 사심이 가득 담긴 1위는 '더 킹 오브 파이터즈(이하 KOF)' 명랑 미소녀 '쿨라 다이아몬드'입니다. KOF 99에서 2001편까지 이어진 ‘네스츠’편의 진히로인으로, 양손에서 냉기를 뿜어내는 개조 인간이죠. 첫 등장 시에는 조직을 배신한 주인공 ‘케이’를 제거하려 들지만, 점차 조작된 기억의 진실을 깨닫고 아군으로 돌아서게 됩니다.

사실 ‘쿨라’와 ‘케이’는 어려서 ‘네스츠’에 납치되어 함께 자란 소꿉친구로, 최강의 전사를 만들기 위한 인체 실험에 희생됐던 겁니다. 이 와중에 ‘케이’에게는 전편 주인공 ‘쿠사나기 쿄’의 불꽃을 일으키는 능력이 이식되었고, ‘쿨라’에게는 그 대척점으로 냉기를 부리는 능력이 주어졌죠. 그러나 기억을 되찾은 이들은 ‘네스츠’의 수족이 되길 거부하고, 끝내 조직을 붕괴시키게 됩니다.

작중 ‘쿨라’의 나이는 14세에 불과합니다. 자그마한 체구에 허리까지 오는 긴 머리를 찰랑이며 춤추듯 싸우는 모습이 굉장히 아름답죠. 이래 봬도 개조 인간이라 여중생치고는 굉장히 큰 169cm이지만, 주위에 워낙 허우대뿐이라 티도 안 납니다. 참고로 그녀의 트레이드마크인 하늘색 머리칼은 빙결 능력의 반작용으로, 평소에는 평범한 갈색으로 물들어 있습니다.


▲ 한창 개발 중인 최신작 'KOF 14'에서도 쿨라를 확인할 수 있다 (영상출처: 공식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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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비디오
장르
대전액션
제작사
SNK
게임소개
‘더 킹 오브 파이터즈 14’는 SNK의 대전 격투게임 ‘더 킹 오브 파이터즈’ 시리즈 최신작이다. 시리즈 대대로 2D 그래픽이었던 전작들과 달리, 이번에는 3D 그래픽을 채택한 게 특징이다. 이를 통해 시각적인...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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