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더마운틴. 페이룬의 거대한 도시 워터딥(Waterdeep)이 세워지기 오래전 미친 마법사 할라스터 블랙클릭(Halaster Blackcloak)이 워터딥산을 파고 만든 요새다. 요새 건설을 위해 워터딥산을 파내려가던 할라스터와 그의 추종자들은 땅 밑에 거대한 홀이 있는 것을 발견한다. 그곳이 바로 언더다크였던 것이다. 이후 워터에 도시가 건설되며 자신의 세력영역이 좁아지자 할라스터는 그의 추종자들을 이끌고 언더마운틴의 깊숙한 곳, 언더다크로 이주한다. 이후 언더마운틴은 흉폭한 몬스터들이 거주하는 공포의 장소가 되어버린다.
게임을 시작하면 주인공(게이머의 캐릭터)은 워터딥의 한 여관에서 모험을 시작하게 된다. 만일 전작에서 플레이한 캐릭터가 있다면 ‘당연히’ 그대로 불러올 수 있으며, 새로 캐릭터를 만들어도 레벨 15부터 시작하게 된다. <발더스 게이트>를 해본 유저들이라면 알만한 포가튼 렐름 세계의 영웅인 드로우 레이전 ‘드리지트 두오르덴’의 레벨이 16이란 것을 생각해보면 꽤 높은 레벨이다.
‘네버윈터’ 지역의 문제를 해결하고, 고대도시 ‘언드렌타이드’에서도
모험을 마친 당신은 이미 페이룬 세계의 영웅 중 한명이다. 마을 사람들은 게이머
캐릭터를 존경하고 있으며 악인들은 이름만 들어도 벌벌 떤다. 인간의 한계인 레벨
20을 넘어서 최대 레벨 40까지 성장시킬 수 있는 이른바 ‘에픽 레벨’을 구현한
어쨌든 언더다크 드로우 세계를 지배하는 여왕은 자신을 처치할 지상인이 바로 주인공이란 것을 알아내고, 주인공을 해치기 위해 암살자를 보낸다. 아무 것도 모르고 잠을 자다가 암살자의 습격을 받게 된 주인공, 그러나 갑옷 하나 없고 달랑 단검 하나 장비했어도 그리 호락호락하게 죽어줄 리 없다. 드로우 암살자를 처치하고 잃어버린 장비 대신 아머리를 뒤져 적당한 옷을 입은 후 여관에 가자 익숙한 얼굴들이 보인다.
<NWN> 본편과 <섀도우 오브 언드렌타이드(이하 SOU)>를 모두 플레이한 사람들이면 아름다운 바드 여인 샤르윈, 하플링 도적 토미 언더갤로우, 하프 오크전사 데란 레드타이거, 엘프 클레릭 리누, 그리고 <SOU>의 귀여운 코볼트 바드, 디킨이다. 주인공과 함께 많은 모험을 했던 이들 역시 이번에도 동료가 되어 방대한 언더다크를 탐험하게 된다.
자유로운 시점 전환으로 게임을 ‘감상’하자
이번 작품에서는 시점 전환을 전작보다 자유롭게 할 수 있어서 보다 멋진 ‘스크린샷’을 잡을 수 있다는 것이 플레이를 해보면서 느끼는 첫 번째 특징이다. 전작에서는 플레이어는 일정 수준 이하의 시점으로 시선을 옮길 수 없었지만 이번엔 엉덩이(-_-;)까지 볼 수 있을만큼 시선을 아래로 내릴 수 있으며, 보다 더 가깝게, 또 멀게 시선을 옮길 수도 있다.
이런 각도는 예전에 안되던 것이었지 |
이 덕분에 절대 푸른 하늘이 보이지 않던 <NWN>의 세계에 광명이 찾아왔다. 하늘이 보이게 된것이다. 하지만 단점도 있으니… 발매 당시엔 멋졌지만 지금은 못난(-_-) 캐릭터 모델링도 보다 더 자세히 볼 수 있게 됐다. 대신 캐릭터 커스터마이즈 메뉴에 들어가면 보다 다양한 캐릭터를 창조할 수 있으며 새로운 몬스터, 캐릭터들도 보다 가까이에서 감상할 수 있게 됐다. <NWN>의 팬들은 이미 스킨까지 다 바꿔서 게임을 하고 있지만….
강력하고 화려한 전투, 그리고 새로운 직업들
옛 동료들과 이런 저런 대화를 나누다가 아래층에 내려가자 이게 웬걸! 지하에서 올라온 사악한 드로우와 듀에르가들이 일행을 급습한다. 화려하면서도 강력한 마법으로 공격해오는 언더마운틴들의 무리들 하지만 이쪽의 일행들도 만만치 않다. 미처 반격할 기회가 없던 일부 사람들만이 죽었을 뿐 오히려 그들을 지하로 다시 집어넣고 만다. 그리고 죽어버린 사람들마저 고레벨 클레릭의 ‘리저렉션’ 마법으로 되살린다. 이 동네는 고레벨이 발에 채이네, 그랴~!
그냥 멀뚱멀뚱 보고 있는 사이에 모험은 긴박하게 전개되어 간다. 이젠 역습에 나설 차례! 그런데 전작의 일행들은 자기네들끼리 우물 지하에 있는 언더마운틴 지하로 가버렸다. 어쩔 수 없지, 주인공은 저 구석에 쭈그리고 있는 코볼트 바드 디킨이라도 끌고 간다. 그러고 보니 이녀석, 바드 레벨 올리다 말고 ‘레드 드래곤 디사이플’이라는, 추가된 새로운 프리스티지 클래스로 전직했네? 레드 드래곤 디사이플은 드래곤의 능력을 흉내내서 사용할 수 있는 강력한 클래스다. 하지만 강력한 직업으로 전직하면 뭐하랴. 이 녀석은 여전히 전투중 베토벤의 운명교향곡을 흥얼거리곤 하는 유쾌한 캐릭터다.
지하의 언더마운틴에 도착한 주인공. 이 모든 소행을 미친 마법사 할라스터의 소행으로 생각한다. 그가 이끄는 듀에르가 일행 때문…. 지하에 들어서자 도망치는 적을 쫓아갔던 일행 중 샤르윈의 시체가 보인다. 역시 적들의 저항이 막강한가보다. 마침 갖고 있던 리저렉션 로드를 이용해 샤르윈을 살려주고 동료로 맞이한다. 하지만 디킨을 내쫓을 필요는 없다. 동료를 최대 2명 까지 맞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발더스 게이트>의 전략적인 다대다 전투를 원하는 사람에게는 아직도 부족한 숫자지만 전략 옵션도 훨씬 다양해졌으니 큰 걱정은 없다.
언더마운틴의 적들은 그 강력함 뿐 아니라 등장하는 수자부터
주인공 일행을 압도한다. 한편
* 에픽 피트(Epic Feats) 확장팩이 발표될 때마다 추가되는
새로운 피트(Feats)들도 게이머들의 눈길을 끄는 요소다. 이번에는 <디아블로
2>에서 그 이름을 널리 알린 ‘휠윈드(whirlwind)'등 전작에 없어서
게이머들의 아쉬움을 샀던 피트들이 추가되었을 뿐 아니라 에픽 레벨이
되었을 때 선택할 수 있는 일명 ’에픽 피트‘등 총 50개가 넘는 피트가
추가됐다. 이는 무지막지하게 강한 에픽 피트들은 각 능력치 조건이 25 이상 되어야 하는 등 얻기도 어렵지만 기존의 상식을 뛰어넘을 정도로 강력한 것들이 대부분이다. 각 라운드마다 첫 번째 공격을 ‘무조건’ 피할 수 있는 ‘에픽 닷지(Epic Dodge)' 라든가 선택한 무기의 모든 능력을 +4 만큼 올리는 '에픽 무기 전문화' 등은 그 좋은 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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