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4차 산업혁명 이끄는 '게임'에 500억 투자한다

서울시가 청년 일자리 창출과 새 성장동력 발굴을 목표로 게임산업에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2017년부터 2021년까지 5년 간 500억 원을 투자하겠다는 것이다.

서울시는 4월 16일, '서울시 게임산업 육성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이번에 발표된 계획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스타트업과 인디 개발사 육성에 초점을 맞춘 게임산업 경쟁력 강화, 새로운 국제 대회 개최가 포함된 e스포츠 활성화, 게임 과몰입 예방활동과 기능성게임 지원이 포함된 건전한 게임문화 조성이다.

우선 게임산업 경쟁력 강화에는 5년 간 255억 6,500만 원이 투입된다. 가장 큰 골자는 상암동에 인디 개발자 및 스타트업을 위한 입주공간 '서울게임콘텐츠센터'를 조성하는 것이다.

총 면적 5785㎡인 이 센터는 스타트업을 위한 공간과 인디 개발자를 위한 개발 공간, 회의실, 휴게실을 포함한 70개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여기에 게임 개발을 위한 장비와 테스트베드 공동사용, 게임 개발 노하우 공유를 위한 멘토링과 커뮤니티 활동을 지원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4월 안에 '서울게임콘텐츠센터'를 조성하고 5월부터 입주기업을 모집할 예정이다.

게임산업 경쟁력 강화의 또 다른 핵심은 신 기술이다. 가상현실, 증강현실, 인공지능 등 신 기술을 융합한 게임 제작을 지원한다는 것이다. 여기에 서울애니메이션센터 등이 보유한 만화, 웹툰, 애니메이션을 결합한 게임 제작도 지원한다. 마지막으로 경쟁력 있는 중소업체의 해외 진출을 지원한다. 해외 시장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국내외 게임 전시회 참여 기회를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이어서 e스포츠 활성화의 가장 큰 골자는 '국제 e스포츠 대회' 개최이며 투입되는 예산 규모는 33억 2,000만 원이다. 올해 하반기에 열리는 '서울컵 국제e스포츠 대회'를 프로게이머와 팬, 시민들이 참여하는 글로벌 리그로 육성한다는 것이다. 이 외에도 서울시는 작년 4월에 문을 연 e스포츠 상설경기장 '서울e스타디움'에서 다양한 e스포츠 경기가 1년 내내 열리고 있음을 강조했다. 여기에 오는 8월에는 상암동 에스플렉스센터에 'e스포츠 및 게임 전시 홍보관'이 열릴 예정이다.

서울시는 'e스포츠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 확대되면, 게임 및 e스포츠 관계자, 선수 및 팬, 일반시민이 함께 즐기는 건전한 놀이 문화가 자리잡고, 중국 등 e스포츠에 관심이 많은 해외 관광객도 유치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건전한 게임문화 조성에는 214억 2,000만 원이 투입된다. 주 내용은 게임 과몰입 예방과 게임에 대한 인식개선이다. 서울시는 2007년부터 운영 중인 '서울시 인터넷 중독 예방 상담센터'를 통해 게임 과몰입 예방과 상담, 캠페인 활동을 진행하고 게임을 제대로 이해하고 활용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게임 리터러시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여기에 게임을 활용해 부모와 자녀가 함께 할 수 있는 여가 문화를 확산시킬 예정이다. 관련 기관 및 단체와 협력해 '건전 게임 문화 가족 캠프', 한국보드게임산업협회와 함께 하는 서울 보드게임 페스타', 한국e스포츠협회와 진행하는 '가족 e스포츠 페스티벌' 등을 개최할 예정이다.

서울시 서동록 경제진흥본부장은 “서울시는 4차 산업혁명을 이끌 수 있는 첨단 산업의 발전과 청년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수 있도록 오는 2021년까지 총 5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게임산업을 지원할 계획”이라며, “특히 기능성 게임과 VR·AR 등 신기술과의 융합 콘텐츠 개발 분야를 집중 지원하고, 가족과 함께 즐기고 체험할 수 있는 건전한 게임 문화를 조성하고 정착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